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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케릭터 미피(Miffy)를 테마로 한 카페가 이와테에 있는 이유?

네덜란드 케릭터 미피(Miffy)를 테마로 한 카페가 이와테에 있는 이유?

업데이트 날짜: 2020.06.03

이와테현의 가마이시 시(市)에 있는 ‘미피 카페 가마이시’.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토끼 캐릭터 미피를 주제로, 작가인 딕 브루너 씨와 네덜란드 대사관의 협조 하에 문을 연 공식 카페다.

일본에서는 기간 한정으로 미피 카페의 문을 여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상설로 운영되는 공식 카페는 일본에서도 이곳뿐이라고 한다. 미피를 형상화한 음식과 한정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미피 카페에 다녀 왔다.

이와테현 가마이시에 미피 카페가 문을 연 이유

이와테현 연안에 위치한 가마이시시는 인구가 약 3만 5천 명 정도 되는 지방 도시다. 과거 제철업으로 번창했던 지역으로 시내에 남아있는 철광석 채굴터나 고로터 등이 2015년 7월 ‘메이지 일본의 산업 혁명 유산 제철, 제강, 조선, 석탄 산업’의 구성 요소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다. 또 ‘럭비 월드컵 2019일본 대회’ 행사장 중 하나로 선정되어 시내 여기저기에서 럭비 깃발과 포스터를 만날 수 있었다(2019년 3월 현재).

이렇게 매력넘치는 지역 가마이시에 있는 것이 바로 이번에 방문한 미피 카페다.

▲ JR가마이시역 외관. 모리오카역에서 가마이시역까지는 JR 도호쿠 본선으로 약 3시간
▲ JR가마이시역 외관. 모리오카역에서 가마이시역까지는 JR 도호쿠 본선으로 약 3시간

가마이시역에서 미피 카페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가는 도중에 정말 많은 미피와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가마이시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미피 스트리트’에 대한 정보와 지도를 받은 뒤 카페로 향했다.

▲ 역에서 2분 정도 걸으면 커다란 그림책 오브제가 나타난다! 미피 월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역에서 2분 정도 걸으면 커다란 그림책 오브제가 나타난다! 미피 월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더 걸어가면...앗! 또 무언가가 있다!
▲ 더 걸어가면...앗! 또 무언가가 있다!
▲보도에는 이렇게 귀여운 미피 플레이트가 있다.
▲보도에는 이렇게 귀여운 미피 플레이트가 있다.

약 1.5km에 달하는 미피 스트리트에는 미피 카페까지 남은 거리를 표시해 둔 플레이트가 18장 설치되어 있다. 디자인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전부 다 찾아 보고 싶어진다!

▲맨홀에도 미피!
▲맨홀에도 미피!

미피가 디자인된 맨홀을 보고 탄성을 지르고 있는데 그 오른 편으로 화려한 창문이 난 건물이 보였다. ‘미피 카페 가마이시’에 도착한 것이다!

▲ 2층 짜리 건물로 ‘가마이시 정보 교류 센터’ 1층이 미피 카페다.
▲ 2층 짜리 건물로 ‘가마이시 정보 교류 센터’ 1층이 미피 카페다.

왜 이곳 가마이시시에 미피 카페가 생긴 것일까? 그 계기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었다고 한다. 미피의 작자인 딕 브루너 씨와 친분이 있던 일본인 기자의 요청에 따라 브루너 씨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네덜란드 멜시스사에서 피해 지역 아이들에게 두 방울의 눈물을 흘리는 미피의 흑백 일러스트와 직접 쓴 메시지를 기증했다.

그 후 ‘미피가 원래대로 컬러플한 모습이 되도록 색깔을 잃은 피해 지역이 복구되면 된다’는 이재민들의 바람을 반영해 피해 지역 중 하나인 가마이시시에 미피 카페 구상을 하게 되었고 네덜란드에 사는 브루너 씨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어 2015년 미피 카페가 비로소 문을 열게 되었다.

▲ 컬러플한 입구
▲ 컬러플한 입구

그럼 바로 카페 안으로 들어가 보자!

카페 안에 들어서면 어디를 둘러 보아도 온통 미피 투성이다!

▲ 많은 미피 그림책들이 맞아 준다. 카페 안에서 읽을 수도 있다.
▲ 많은 미피 그림책들이 맞아 준다. 카페 안에서 읽을 수도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그림책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어린 시절 읽은 적이 있는 책을 찾아서 더 기뻤다! 선반 위 인형, 벽 일러스트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미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큰 인형도 매장 안 여기저기에 전시되어 있다.
▲큰 인형도 매장 안 여기저기에 전시되어 있다.
▲ 책과 인형 외에도 다양한 굿즈가 진열되어 있다.
▲ 책과 인형 외에도 다양한 굿즈가 진열되어 있다.

인테리어는 오렌지, 옐로, 그린, 블루 등 미피 컬러로 꾸며져 있어 정말 미피가 등장하는 그림책 속 세계에 온 것 같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경치도 미피 컬러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경치도 미피 컬러다.
▲ 천장에 있는 오브제도 미피의 세계관과 꼭 어울린다.
▲ 천장에 있는 오브제도 미피의 세계관과 꼭 어울린다.

귀엽고 맛있기까지!! 접시 위에도 그림책의 세계가 펼쳐진다.

너무 귀여운 매장 안 여기저기를 둘러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단은 자리에 앉아 을 먹기로 했다.

▲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서 먹기로 했다!
▲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서 먹기로 했다!
▲ 자리에서 보이는 공간 역시 그림책의 한 장면 같다.
▲ 자리에서 보이는 공간 역시 그림책의 한 장면 같다.

음료와 식사, 디저트 등 약 40종류나 되는 메뉴 중에는 미피의 깜찍한 비주얼이 포함된 메뉴도 아주 많다! 우선 가장 인기가 있다는 ‘네덜란드 플레이트’(1380엔 세금 포함 ※콘 수프 포함)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꽃 모양을 본떠 만든 계란 후라이, 네덜란드 국기 등 디테일한 장식도 사랑스럽다.
▲꽃 모양을 본떠 만든 계란 후라이, 네덜란드 국기 등 디테일한 장식도 사랑스럽다.

딕 브루너 씨의 고향인 네덜란드의 가정 요리를 선보이는 이 플레이트. 네덜란드에서 자주 먹는 큼직한 미트볼 요리 ‘헤학스바렝’이 메인이다. 토끼 모양을 한 은 눈과 입 모양이 딱 미피다! 꽃 모양으로 조리한 계란 후라이와 네덜란드 국기 등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서 먹는 것도 너무 아까웠다!

이곳 셰프는 가마이시 시내에서 햄버거로 유명한 양식점을 경영하던 오와다 노부유키 씨다. 함박 스테이크풍으로 재해석한 헤학스바렝은 정말 부드럽다. 칼로 썰 때마다 육즙이 듬뿍 흘러 나온다. 양도 많고 아주 만족할 만한 맛이었다.

▲헤학스바렝 밑에는 매시 포테이토 같은 네덜란드식 향토 요리 ‘스탬폿’가 깔려 있다. 헤학스바렝과 함께 먹으면 소스의 맛이 중화되어 맛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헤학스바렝 밑에는 매시 포테이토 같은 네덜란드식 향토 요리 ‘스탬폿’가 깔려 있다. 헤학스바렝과 함께 먹으면 소스의 맛이 중화되어 맛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 플레이트에 함께 담겨 나오는 마카로니 그라탕과 나폴리탄도 헤학스바렝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 플레이트에 함께 담겨 나오는 마카로니 그라탕과 나폴리탄도 헤학스바렝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세트로 나오는 콘 수프는 크리미하다. 그리고 다 먹을 무렵에는 컵 바닥에도 귀여운 미피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어떤 미피가 등장할지는 음식을 다 먹어 보면 알게 된다.

▲ 스프 컵 안에도…
▲ 스프 컵 안에도…

처음에는 양이 좀 적은가 싶었는데 나폴리탄도 있어 충분히 배가 불렀다. 어른들을 위한 ‘어린이 메뉴’라는 콘셉트로 만든 메뉴라는 말에 걸맞게 설레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 어른들도 먹고 싶어진다는 ‘어린이 플레이트’(730엔 세금 포함)
▲ 어른들도 먹고 싶어진다는 ‘어린이 플레이트’(730엔 세금 포함)

어린이용 메뉴도 물론 있다. 미피 모양으로 만든 도시락통 뚜껑을 살짝 열면……그 안에는 햄버거, 나폴리탄, 그리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여운 미피 모양 이 들어있다. 아이들과 이 플레이트 런치를 먹으면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식사 후에는 드링크와 후식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식사 후에는 드링크와 후식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식후 음료는 우유가 듬뿍 들어간 ‘카페 라테’(레귤러 사이즈 350엔, 라지 사이즈 400엔 모두 세금 포함)를 주문했다. 코코아 파우더로 그린 미피가 눈에 띈다. 다른 디저트와 함께 꼭 한 번 주문하고 싶어지는 메뉴다.

▲쌉쌀한 라테는 파르페와 함께
▲쌉쌀한 라테는 파르페와 함께
▲ 디저트 중에는 이렇게 귀여운 파르페도 있다!
▲ 디저트 중에는 이렇게 귀여운 파르페도 있다!

인기 디저트 메뉴인 파르페는 제철 과일을 기 때문에 계절마다 그 메뉴가 바뀐다고 한다. 3월까지 기간 한정으로 제공되는 딸기 파르페(930엔 세금 포함 ※계절에 따라 가격 변경 있음). 생딸기 밑에 숨어있는 빙수같은 그라니타는 파티시에가 만든 제대로된 맛이다. 또 잔 아래 쪽에 담긴 오렌지 풍미가 느껴지는 깔끔한 쥬레, 당분을 많이 줄인 생크림이 절묘한 맛을 자랑한다. 미피 모양을 한 화이트 초콜릿과 딸기 아이스크림도 곁들여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탄성이 터져나올 법한 ‘디저트 플레이트’(1,080엔 세금 포함)
▲ 탄성이 터져나올 법한 ‘디저트 플레이트’(1,080엔 세금 포함)

디저트 플레이트는 시기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지는 3개의 미니 디저트가 접시에 담겨 나오는 메뉴다. 꿈 속에서 구름 배에 탄 미피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미피의 그림책 속 세상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 어른들은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을 즐길 수 있다.(중 550엔, 대800엔, 모두 세금 포함)
▲ 어른들은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을 즐길 수 있다.(중 550엔, 대800엔, 모두 세금 포함)

양식집을 경영했던 셰프 오와다 씨가 제공하는 메뉴는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제대로 된 맛이다. “미피가 주인공인 카페지만 먼 곳에서 오시는 손님들도 많아 음식도 만족하실 만한 수준의 것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는 오와다 씨.

깜찍한 미피를 모티브로 만든 메뉴들의 맛에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가 많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기념선물로 미피 굿즈를.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품도…

매장 안에서는 미피 상품도 여럿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굿즈도 있다고 하니 꼭 체크해 보기 바란다.

▲ 럭비 셔츠를 입은 미피 카페 가마이시 오리지널 인형(대 1,800엔, 소1, 200엔 모두 세금 포함)
▲ 럭비 셔츠를 입은 미피 카페 가마이시 오리지널 인형(대 1,800엔, 소1, 200엔 모두 세금 포함)

두 개 다 사서 집에 장식해 두고 싶어지는, 럭비공을 움켜쥔 미피 인형은 럭비 월드컵 개최를 기념으로 제작된 이 가게 오리지널 제품이다. 럭비의 거리 가마이시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물로 받으면 분명 기뻐해 줄 것 같은 제품이다.

▲ 심플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이 가게 한정 머그컵(1,000엔 세금 포함)
▲ 심플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이 가게 한정 머그컵(1,000엔 세금 포함)

머그컵 바닥에 미피의 입과 같은 x마크가 그려진 컵. 음료수를 마실 때 미피 얼굴로 변신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 사랑스러운 티 타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도시락 가방(900엔 세금 포함)과 토트백(1300엔 세금 포함)도 인기다.
▲ 도시락 가방(900엔 세금 포함)과 토트백(1300엔 세금 포함)도 인기다.

요리와 굿즈뿐만이 아니다. 이런 감상법도 있다!

식사와 쇼핑을 마쳤다면 꼭 숨어 있는 미피를 찾아보기 바란다. 가게 안 여기저기에 미피 실루엣이 숨어 있다.

▲ 엘리베이터 앞에도 미피 실루엣이
▲ 엘리베이터 앞에도 미피 실루엣이
▲ 이쪽도 잘 보면 미피가 숨어 있다. 미피의 큰 귀가 보이나요?
▲ 이쪽도 잘 보면 미피가 숨어 있다. 미피의 큰 귀가 보이나요?

가게 안에는 귀한 전시물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모자를 쓴 건강해 보이는 미피는 십자수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오즈 마코토 씨의 작품이다.

▲작품명은 ‘수제 당근 블라우스 차림으로 산책하는 미피’다.
▲작품명은 ‘수제 당근 블라우스 차림으로 산책하는 미피’다.

사실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이 페인트칠과 장식물을 설치해 전세계에 하나뿐인 미피를 60개 만들자는 자선 기획 ‘미피 아트 퍼레이드’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다. 이 가게의 오너이기도 한 요리사 오와다 씨의 컬렉션으로 세계적으로 귀중한 미술 작품이다.

밝고 귀여운 분위기의 노란 원피스 차림의 미피. 이 가게가 오픈했을 때에 매장 앞에서 고객을 맞이해 준 커다란 미피 인형이 입고 있던 것도 우연찮게 노란 원피스여서 이 점에 어떤 운명을 느껴 구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 매장 안에는 미피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브루너 씨의 초상화도 있다.
▲ 매장 안에는 미피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브루너 씨의 초상화도 있다.

카페 벽에는 미피 카페 가마이시가 탄생한 계기가 된 한 통의 편지도 전시되어 있다.

▲멜시스사에서 온 편지. 미피 카페 가마이시 안에 전시되어 있다.
▲멜시스사에서 온 편지. 미피 카페 가마이시 안에 전시되어 있다.

오와다 씨의 말에 따르면 20대 후반~40대 여성들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고 이와테현은 물론 일본의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 온 손님들도 방문한다고 한다. 미피 그림책을 보고 자라 지금은 본인의 자녀들에게도 미피 그림책을 읽어준다는 손님들도 많이 온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도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이 미피의 세계관인지도 모르겠다.

미피 카페 가마이시에서 꿈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 보기 바란다.

  • 미피 카페 가마이시
    ミッフィーカフェかまいし
    • 주소 이와테현 가마이시 오마치 1-1-10
    • 전화번호 0193-55-6707
    • [영업시간]평일 11:00~16:00(L.O.15:45), 주말과 공휴일 11:00~17:00(L.O. 16:45)
      [정기휴일] 수요일 제3목요일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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