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술 니혼슈. 일본을 방문하면 한 번쯤은 마셔볼 계획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듯한 가운데 그 종류도 아마쿠치, 카라쿠치, 와인 효모를 첨가한 것 등 실로 다양하여 어떤 것을 마셔야 할 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니혼슈 양조장으로 일본 최고를 자랑하는 니가타에서 방일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니혼슈 5선을 소개한다. 그 무대는 JR니가타역 안에 위치한 ‘에치고노 오사케 뮤지엄 폰슈칸’. 에치고유자와역, 나가오카역, 니가타역, 니가타현내 3곳에 점포를 두고 있으며 니가타의 니혼슈가 한자리에 모여있어 현내외 니혼슈 매니아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다.
니가타의 술과 토산품이 모여 있는 ‘폰슈칸’
폰슈칸 니가타역점은 니혼슈, 쌀과자, 쌀 드링크 등이 즐비한 선물 가게다. ‘에치고 우오누마 지방의 문화를 음식으로 이야기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니가타의 음식 문화를 알리는 장소로 시작되었다.
이곳은 각 코너별로 니가타의 니혼슈가 한 데 모여있는 ‘니혼슈반쇼’, 쌀과자나 간장, 된장 등의 발효 식품이 있는 ‘에치고 우오누마 상점’, 니혼슈와 함께 식사가 가능한 ‘우오누마 가마쿠라’, 최근에는(2019년 4월) 가볍게 니혼슈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쿠우치부’도 오픈하였다.
실제로 폰슈칸에서 ‘기키자케’를 체험해 보자!
폰슈칸의 ‘기키자케’(니혼슈 시음코너)는 전용 코인을 이용하는 방식이다(500엔에 5코인). 코인을 니혼슈 기계에 투입하면 밑에 있는 작은 잔으로 니혼슈가 쏟아진다. 바로 시음해 보고 싶은 마음에 기계 앞에 섰지만 니혼슈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느 것부터 마셔봐야 할 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점원에게 물어보니 엄격한 제조 공정으로 합격 판정을 받는 것이 매우 적다는 ‘사카쇼’를 추천 받았다. 그럼 지금부터 이와 함께 추천 받은 외국인 관광객 인기 니혼슈 5종류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니혼슈 ‘COWBOY YAMAHAI’
‘COWBOY YAMAHAI, 카우보이 야마하이’는 스테이크와 같은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도록 장시간 숙성시킨 니혼슈다. 해외에도 니혼슈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오카와 주조’가 고기 요리에 궁합이 좋은 니혼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위스키와 같이 맛이 진함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깔끔하면서 쌉쌀하여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린다. 마시는 방법은 온더록을 추천하지만 니혼슈 본연의 맛이 확실히 살아있기 때문에 소다를 섞어 마셔도 맛있다고 한다. 한 병 구입하여 각종 고기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
굴과 잘 어울리는 ‘IMA, 굴을 위한 니혼슈’
창업 250주년을 맞이하는 ‘이마요츠카사 주조’가 약 3년에 걸쳐 개발한 ‘IMA 굴을 위한 니혼슈’. 일본의 옛날 니혼슈와 달리 사과와 같은 상쾌한 향과 화이트 와인과 같은 맛이 느껴지며 뒷맛이 깔끔하여 요리 맛을 헤치지 않는다. 특히나 니혼슈에 생소한 외국인이나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산미가 굴의 비린내를 없애고 입 안을 상쾌하게 해주기 때문에 굴과 함께 마셔도 좋고 굴에 뿌려 먹어도 맛이 좋다. 깔끔한 니혼슈를 즐기고 싶다면 꼭 시음해 보길 바란다.
‘브랜디 통에 저장한 니혼슈, FUKUGAO’
이름대로 브랜디의 빈 통에 저장하여 만든 니혼슈로 브랜디 통에 배어 있는 향이 니혼슈와 섞여 타 니혼슈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향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19도로 일반적인 니혼슈가 15도 전후인 점을 생각하면 약간 높은 편이다. 브랜디와 니혼슈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맛으로 양주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이 보다 좋은 니혼슈는 없을 것이다.
HUKUGAO의 시음은 3개의 코인이 필요한 ‘프리미엄 니혼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니혼슈가 늘어선 기계 앞이 아닌 카운터에서 점원에게 신청을 해야 한다.
수년간 숙성 시킨 니혼슈 ‘기린 지죠슈’
니혼슈에도 수년에 걸쳐 숙성 시킨 ‘고슈’라 불리는 종류가 있으며 숙성 연월에 따라 변하는 깊은 맛이 특징이다. 이번에 소개할 니혼슈는‘아가마치츠가와’에 위치한 ‘가에츠 주조’가 만드는 ‘기린 지죠슈’. 니혼슈 감평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금상을 획득한 장인이 숙성 니혼슈를 즐기는 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숙성주를 계속 만들어 왔다.
폰슈칸에서는 코인 5개로(프리미엄 니혼슈) 2001년, 2010년, 2018년 이렇게 각각 맛과 향이 다른3종류의 지죠슈를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도 극히 드문 고슈를 니혼슈로 유명한 니가타에서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니가타 대표 니혼슈를 찾는다면 바로 이것 ‘덴유’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스탠다드하면서 니혼슈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사람이 마시기 좋은 ‘덴유’. 니가타는 예부터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쌉쌀한 맛의 니혼슈를 만들어 왔지만 덴유는 이와 다르게 부드러운 향과 맛이 특징이다.
이 술을 양조하는 ‘다카노이 주조’가 위치한 ‘오지야’라는 곳은 겨울이 되면 2m 이상의 눈이 내리는 지역이다. 덴유는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녹는 눈의 단물로 만들기 때문에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일본의 니혼슈를 기억하기에 가장 적합한 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니혼슈 이외에도 즐길 거리로 풍성한 폰슈칸!
니가타의 특산품은 니혼슈뿐만이 아니다. 폰슈칸에는 ‘에치고 우오누마 상점’이라 불리는 선물 코너도 마련돼 있다. 니혼슈와 잘 어울리는 안주를 시작으로 니혼슈를 사용한 디저트, 쌀과자, 그리고 쌀음료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하다.
발효식품 제조가 발달된 니가타산 간장이나 된장을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선물 코너도 체크 필수!
‘폰슈칸 니가타점 니혼슈 본관’을 나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보이는 것이 ‘폰슈칸 콤플렉스’. 그 입구 왼쪽에는 주먹밥을 판매하는 ‘바쿠단 오니기리야’가 있다.
미나미우오누마산 ‘코시히카리’(일본쌀 브랜드)를 중심으로 니가타현내에서 수확한 쌀로 밥을 짓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다(‘하가마’라는 솥을 사용). 지금은 폰슈칸의 명물관이 된 바쿠단 오리기리(주먹밥)는 주문과 동시에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어진다. 밥의 양은 일반 밥공기에 들어가는 양의 2배이며 속도 건더기로 꽉 차 있어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가쿠우치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가쿠우치란 이자카야와 같은 술집이 아닌 술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장소의 한 켠에서 가볍게 마시는 술을 말한다. 간단한 요리와 함께 하는 니혼슈 한잔은 일본의 술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폰슈칸의 가쿠우치는 바쿠단 오니기리야의 반대편에 있다. 니혼슈는 월별로 추천 니혼슈가 바뀌며 요리는 식재료 상황에 따라 바뀐다고 한다. 몇 개의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이 준비된 공간에서 가볍게 니혼슈와 일본요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니혼슈를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니혼슈 시음부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명소까지 다양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이곳 폰슈칸. 니가타현내 88개 양조장의 니혼슈 중에서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는 니혼슈를 꼭 찾아보길 바란다.
-
폰슈칸 니가타역점ぽんしゅ館 新潟駅店
- 주소 니가타현 니가타시 츄오구 하나조노 1-96-47 CoCoLo 니가타 서쪽관
- 전화번호 025-240-7090
에치고 우오누마 상점 9 : 00 ~ 21 : 00
· 기키자케반쇼(SAKE tasting) 9 : 30 ~ 20 : 30 (L.O.20 : 15)
· 가쿠우치부(SAKE bar) 11 : 00 ~ 22 : 00 (L.O.21 : 00)
· 바쿠단 오니기리야(Onigiri) 10 : 00 ~ 19 : 00
· 오카시부(Confectionery) 10 : 00 ~ 19 : 00
· 크래프트맨쉽(Craftsmanship) 9 : 00 ~ 20 : 00
· 우오누마 가마쿠라 폰슈칸 아침 6 : 30 ~ 10 : 00 / 점심 11 : 00 ~ 14 : 00 / 카페 14 : 00 ~ 17 : 00 / 저녁 17 : 00 ~ 23 : 00 (음식 마지막 주문 22:00, 음료 마지막 주문 22:30)
정규휴일 : 연중무휴
액세스 : JR 니가타역 서쪽 개찰구에서 바로
Text by: Madoka Hasegawa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
아오모리 여행 - 인기 명소 오이라세 계류의 즐길 거리를 계절별로 총정리
by: Miyu Shimada
-
야마가타 벚꽃 여행 - 동북(도호쿠)지역의 야마가타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 10곳의 추천 장소 정리
by: Alexander Litz
-
미야기 벚꽃 여행 - 센다이가 위치한 미야기현에서 추천하는 벚꽃 명소 10곳 정리
by: Alexander Litz
-
아오모리 힐링 여행 -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계류 호텔을 1박 2일 간 만끽하는 추천 일정
by: Miyu Shimada
-
일본 야마가타의 아름다운 온천 마을 5곳 정리
-
후쿠시마현 츠루가 성(츠루가조) - 아이즈의 사무라이 요새로 유명한 일본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