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지방의 대표 관광지로 알려진 미야기현 센다이시. 센다이역 주변 및 역 앞에서부터 시작되는 아케이드 거리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야기의 인기 음식 ‘즌다모치’나 ‘가마보코’등의 명물 음식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에는 100엔 행복감을 채울 수 있는 음식들도 있는 등, 출출함을 달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특별히 추천하는 5가지 메뉴를 소개한다. 이 지역 명산품이나 전통 공예품 구경을 하면서 허기진 배를 채워 보는 건 어떨까.

센다이역 3층, 신칸센 중앙 개찰구 바로 옆에 위치한 ‘즌다 사료 센다이역 즌다 코미치점’은 풋콩을 으깨어 단맛을 낸 미야기의 전통 요리 ‘즌다’디저트를 취급하는 전문점이다. 가게 앞에는 ‘즌다 모치’, ‘즌다 셰이크 크런치’등, 항시 10종류 이상의 선물용 음식들이 늘어서 있다.

그 중 길거리 음식(테이크 아웃)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즌다 셰이크’. 가게 안에서 먹을 경우에는 가게 안 카운터, 테이크 아웃을 할 경우에는 가게 밖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토, 일, 공휴일은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으며 특히 저녁 시간대는 그날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들르는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즌다 셰이크를 한 입 쪽~ 빨아 마시면 부드러운 바닐라 셰이크 맛과 함께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풋콩의 살아있는 식감이 느껴진다. 신선한 풋콩의 향과 맛이 달콤한 바닐라 셰이크와 잘 어울리는 음료라 할 수 있다. 매년 기후에 따라 맛이 바뀌기 쉬운 풋콩을 독자적인 기술로 블렌딩 하여 항상 똑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사이즈는 레귤러(테이크아웃 290엔/매장 295엔, 모두 부과세 포함), 라지(테이크아웃 430엔/매장 438엔, 모두 부과세 포함)가 있으며 라지에 플러스 요금(테이크아웃 60엔/메장 61엔, 모두 부과세 포함)으로 휩트 크림이 둠뿍 뿌려진 ‘엑세라’로 변경할 수 있다.

센다이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신선한 채소와 해산물로 가득한 시장 ‘센다이 아사이치’가 눈에 띈다. 채소 가게 및 생선 가게가 줄지어 늘어선 한 가운데에 ‘사이토 소자이텐 고로케야’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점주는 3대째이며 아사이치 시장에서 약 60년에 걸쳐 사랑 받아온 반찬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음식 진열장에는 코로케, 멘치카츠를 비롯하여 약 15종류의 메뉴가 있다. ‘싸고 맛있는 것을 지향한다’는 점주의 말처럼 고로케는 65엔(1개, 부과세 포함)부터다. 예부터 단골 손님은 물론이고 아사이치 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이곳은 영업 마감 시간 전에 다 팔리는 날도 빈번하다고 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감자를 껍질째 사용한 ‘쟈가쟈가 고로케’(65엔, 부과세 포함)다. 겉의 튀김옷은 바삭하고 속은 홋카이도산 ‘단샤쿠이모’(감자 품종)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약간 달콤한 맛이 나는 이 코로케는 간식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사이토 소자이텐 고로케야는 센다이역이나 주변 호텔에서 가까워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해서 인지 영어 및 중국어 표기 메뉴도 준비돼 있다. 그림이 들어가 있는 등 알기 쉽게 만들어져 있으니 필요한 경우에는 직원에게 요청하도록 하자.

센다이역 앞에서부터 이어지는 아케이드 거리를 5분정도 걷다 보면 2번째 아케이드 거리 ‘크리스로드 상점가’가 보이는데 그 입구 부근에 ‘우스카와 타이야키 타이키치’가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큰 타이(도미)간판을 찾으면 된다. 가게 앞을 지나칠 즈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타이야키(일본식 붕어빵)의 맛있는 냄새에 발길을 멈추고 자신도 모르게 식욕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될 지도!

주문 후 음식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갓 구운 타이야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키치에서는 언제 방문해도 따끈따끈한 타이야키를 맛볼 수 있다(테이크아웃). 대표 메뉴에는 팥의 풍미가 가득한 ‘오구라’(150엔, 부과세 포함)와 달콤하고 진한 ‘카스타드 크림’(150엔, 부과세 포함)이 있으며 그 밖에 여러 계절 한정 메뉴도 있다.

그 중에서도 추천하는 것이 토, 일, 공휴일 한정의 ‘즌다모치’(180엔 부과세 포함)다. 콩 알갱이의 씹는 맛이 느껴지는 즌다소에 사르르 녹는 시라타마모치, 그리고 바삭한 빵까지 3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즌다소의 부드러운 달콤함을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센다이역 앞에서 아테이드 거리 쪽으로 약 10분 정도 걷다 보면 ‘크리스로드 상점가’안쪽에는 ‘아베 가마보코텐 본점’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센다이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효탄아게’(250엔, 부과세 포함)로 유명하다. 이 음식은 매년 5월 센다이 시내에서 열리는 ‘센다이 아오바 축제’제 1회(1985년)때 선보인 이래 30년 동안 센다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길거리 음식이 되었다고 한다.

크고 둥근 가마보코 2개를 꼬치에 끼워 만드는 효탄아게. 가마보코에 튀김옷을 입히고 표주박 모양을 유지한 채 모든 튀김을 똑 같은 색(옅은 갈색)으로 튀겨내는 작업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가게 안에서도 극소수의 직원만이 만들 수 있으며 조금이라도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 않거나 튀김이 조금이라도 타거나 하면 손님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판매 방침 하에 매일 정성스레 만들고 있다고 한다.

바삭하고 달콤한 튀김옷과 생선향이 풍부한 가바보코의 궁합은 최고다. 또한 주목해야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캐첩! 센다이역점, 마츠시마 테라마치점에서도 ‘효탄아게’를 맛볼 수 있으나 본 매장에는 달콤한 맛과 매콤한 맛 2종류의 캐첩 소스가 있다(2가지 맛 중 택일). 달콤한 맛은 회오리 모양으로 매콤한 맛은 물결 모양으로 점원이 예쁘게 뿌려준다. 튀김옷이 달콤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매콤한 맛의 캐첩을 추천한다고 한다.

“오차노 이게타 이치방초 본점”은 창업 100년의 역사를 가진 노포 차 전문점이다. 가게 안에는 녹차, 호지차, 말차와 같은 일본 대표 차를 시작으로 다시마차, 구키차(녹차의 종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가 즐비하다. 무료로 녹차 맛을 보며 구입을 할 수도 있고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 등 일본의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차 전문점이라 할 수 있다.

매장 밖에는 테이크아웃 메뉴용 카운터가 있다. 강력 추천 메뉴는 ‘말차 소프트 크림’(테이크아웃 300엔/매장 306엔, 모두 부과세 포함)이다. 1993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 하에 고안된 메뉴라고 한다.

진한 말차 향의 소프트크림은 깔끔한 단 맛이 특징이다. 콘 속까지 아이스크림이 가득 들어 있어 끝까지 맛있는 이 소프트 크림은 주문 시 매장에서 먹는다는 이야기를 하면 무료로 따뜻한 녹차도 함께 맛볼 수가 있다.

센다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간편 길거리 음식에는 이 밖에도 많이 있다. 자신이 선택한 음식을 맛보면서 쇼핑이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센다이에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Text by:주식회사 슈플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