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 공항에서 차로 약 15분,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은 상업시설 ‘가와마치 테라스 유리아게’다. 널찍한 강변에 위치하며 해산물로 만든 먹거리가 인기인 음식점과 지역산 과일로 만든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 일본에서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막과자 가게 등 약 25개 상점이 모여 있다. 다국어 지원은 없지만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 어느 가게나 기분 좋게 맞아준다.

이곳에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가게는 미야기현 야마모토초에서 재배한 미가키 딸기를 사용한 디저트 전문점 ‘ICHIBIKO 유리아게점’이다. 미가키 딸기란 향이 좋고 당도가 높아 ‘먹는 보석’이라고도 불리는 어여쁜 모양이 특징인 브랜드 딸기다. 이곳에서는 커스터드 푸딩에 미가키 딸기의 잼을 토핑해 만든 ‘딸기 푸딩’(400엔･부가세 별도)과 병 하나에 딸기 1/2팩이 들어간 음료 ‘이치비코 밀크’(750엔･부가세 별도) 등을 맛볼 수 있다. 배 불리 먹었다면 산들바람이 부는 강가를 산책해도 좋을 것이다.

센다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센다이 성터’도 JR 센다이 역에서 차로 10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센다이 성은 전국시대 장수 다테 마사무네가 세운 성으로 안타깝게도 공습으로 소실되고 말았다. 지금은 복원된 와키야구라(성의 방어와 망을 보기 위해 세워진 일부 2층 구조의 건물)와 높이 최고 17m, 약 70도로 급경사인 축벽이 있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각 사적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일본어와 영어로 센다이 성의 역사를 소개하고 부지 내에 있는 다테 마사무네공의 기마상은 포토스팟으로도 인기다. 봄에는 벚꽃과 이 기마상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그 밖에도 CG로 제작한 센다이 성의 복원영상을 공개하고 센다이 성의 모습을 VR(가상현실)로 체감할 수 있는 ‘아오바성 자료전시관’, 미야기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 등이 있다. 푸드코트는 식권을 구입하는 스타일로 메뉴는 영어 표기 외에 사진도 게재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하다.

미야기현 고유의 체험을 즐겨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JR 센다이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아베카마보코점 본점’이다. 센다이의 명물 먹거리 ‘사사카마보코’를 제조, 판매하는 노포다. 사사카마보코란 흰살생선의 살을 으깬 후 댓잎 모양으로 성형해서 구운 어묵으로 미야기현을 대표하는 특산품이다. 매장 안에는 생선의 감칠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심플한 종류부터 치즈나 채소가 들어간 것까지 다양한 종류가 진열되어 있다.

아베카마보코점 본점에서는 사사카마보코를 굽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1층에서 접수를 마친 후 구이 코너로 향한다. 스태프가 꼬치에 끼운 사사카마보코를 건네주면 구이체험을 시작한다. 전용화로 위에 올리고 양면을 노릇노릇하게 굽는데 소요시간은 양쪽 합쳐서 3분 정도. 스태프가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굽기만 하면 되는 공정이라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갓 구운 것이 놀라울 정도로 맛있으니 꼭 도전해보기 바란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사사카마 구이체험’은 2020년 4월 현재 실시하고 있지 있습니다.

JR센다이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시마누키 본점’은 미야기의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가게다. 깜찍한 표정의 전통 공예품 고케시를 틴박스 안에 넣은 ‘고케시 캔’과 대지진의 경험으로 탄생한 LED조명이 내장된 ‘고케시 라이트’ 등 오리지널 아이템이 많아 고케시 관련상품을 찾는 분에게 안성맞춤인 가게다. 구입한 상품은 해외 발송도 해준다. 또 면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여권을 잊지 말자(채색 체험, 발송은 모두 일본어로 진행).

매장 안에서는 고케시 채색체험도 진행한다. 고케시의 모양은 크기가 다양한 6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으니 마음에 든 것을 발견하면 표정과 모양 등을 자유롭게 그리면 된다. 채색체험은 정기 휴무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최한다. 제작시간은 15분~1시간으로 개인차가 있지만 역에서 가까우니 출발시간 직전까지 공들여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분명 여행의 멋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여행선물을 구입하려면 JR 센다이 역과 연결된 빌딩 ‘S-PAL센다이’로 가보자. 본관 지하 1층의 ‘오미야게 도리’에는 여러 기념품 가게가 있어 풋콩을 으깨어 만든 향토음식 즌다의 가공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디저트, 지역산 재료로 만든 조미료와 잼 등 현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풍부한 상품구색을 자랑한다. 시식할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맛이 궁금하면 부담 없이 물어보자.
또 바로 옆에 식당가가 있으니 식사와 선물 쇼핑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본관 2층에는 면세 카운터가 있다.

토속주를 선물로 구입하려면 동관 2층에 있는 플로어 ‘다테노코미치’에 들러 보자. 플로어 안에 있는 ‘후지와라야 미치노쿠 술 기행’에서는 도호쿠 6개현의 사케와 와인, 소주를 판매한다. 매장 입구에는 1잔에 100엔(부가세 포함)으로 시음할 수 있는 술 자판기를 설치해 직접 맛을 보고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떠한가? 모처럼 온 해외여행이니 자투리 시간까지 최대한 활용해서 후회 없는 여행을 즐기기 바란다!

Text by: SHOE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