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노초는 남북으로 긴 와카야마현의 북중부에 위치한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세계유산인 고야산에서 서쪽으로 모두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지만 이곳을 찾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그럼 지금부터 기미노초의 매력에 대해 소개해 본다.

기미노초에는 지역산 채소와 과일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있다.

‘기미노카(Kiminoka)’는 오너가 손수 재배한 채소와 과일의 풍부한 향과 맛이 진하게 응축된 젤라또를 먹을 수 있는 가게다. 콘이나 컵에 담은 싱글 사이즈는 360엔(부가세 별도)~.

오래된 쌀 곳간을 리노베이션한 ‘쿠라토쿠리 모미노키식당’에서는 두부와 감자로 만든 함바그를 비롯하여 20종류 이상의 지역산 채소를 사용한 런치를 먹을 수 있다. 런치는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판매를 마감하니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기미노초의 전통 공예품인 슈로(종려나무) 제품. 종려나무에 함유된 천연 왁스성분을 살린 빗자루는 쓰면 쓸수록 바닥과 다다미에 윤이 더해지는 명품 빗자루다. 레스트하우스 ‘야마노이에 오이시’에서 판매하는 손바닥 크기의 탁상용 빗자루(480엔･부가세 포함)는 여행선물로도 제격이다.

귀여운 염소 스미레짱이 손님을 맞아준다.

‘아세리나’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본의 전통지 ‘와시’ 공예품도 멋지다. 옛 창고를 개조한 매장 옆에서는 전통 제지공법으로 와시를 가공하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와시를 사용한 소품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으니 가게 직원에게 문의해보기 바란다.

물론 미각을 만족시켜줄 토산품도 있다. ‘미도리노사토 농산물 판매소’에서는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재배한 과일과 잼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해발 870m의 완만한 산 위에 펼쳐진 오이시 고원은 현의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 정상인 오이시가미네에서는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히 9월 하순~11월 중순이 되면 갈대밭이 절경으로 태양이 비치면 은색 빛깔로, 석양이 비치면 황금빛깔로 빛나 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든다.

해발 430m의 마츠가미네 정상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별보기 명소 기미노초립 ‘미사토 천문대’가 있다.

매주 열리는 천체관측 투어(카페도 함께 운영할 때가 있다)에서는 와카야마현에서 가장 큰(구경 105cm)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일대가 잔디로 뒤덮인 ‘소라노니와’에서 뒹굴면서 밤하늘을 볼 수 있어 별똥별을 관찰하는데도 제격이다. 해가 저물기 전에 도착했다면 라이브 상영으로 천체투영관과 3D 극장에서 해가 저물 때까지 즐길 수도 있다.

TV도 자판기도 없는 숙소 ‘우에미나미’는 한적한 자연에 둘러싸인 산 위에 선 지은 지 150년 된 고민가다. 하루에 1팀만 묵을 수 있어 가족이나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오면 마치 시골 친척집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지낼 수 있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거나 편하게 누워 뒹굴뒹굴하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사토노유 가지카소’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당일치기 입욕도 가능한 노천탕과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요리는 얇게 슬라이스해 마치 모란꽃처럼 담아낸 멧돼지 고기를 채소와 함께 끓여 먹는 ‘보탄나베’ 5,000엔(1인･부가세 별도)를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는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요리이지만 이곳에서는 1년 내내 맛볼 수 있다.

숙방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팟도 있다. 고야산 서쪽 입구인 기미노초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눈병이 낫길 기원하던 가마타키야쿠시 곤고지 절이 있다. 그 옛날 고야산으로 향하던 나그네도 하룻밤을 보냈을 숙방에서 마음이 정화되는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좌선･사경･사불 체험(각 1,000엔･부가세 포함)은 숙박을 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어떠한가?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기미노초! 이곳을 찾은 최초의 외국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기미노초는 근처까지 가는 전철이 없어 렌터카(경차)를 이용해야 한다. 주민센터에 가면 기미노초의 볼 거리를 야무지게 담은 팜플렛(일본어･영어･중국어 무료)도 비치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서두에 소개한 기미노초의 홍보영상도 체크해보길 바란다.

Text by:WEST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