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간사이 시가 시가 근교 모던하고 세련된 [사가와 미술관]! 비와호 언덕에 서 있는 아트 명소에 가보자
모던하고 세련된 [사가와 미술관]! 비와호 언덕에 서 있는 아트 명소에 가보자

모던하고 세련된 [사가와 미술관]! 비와호 언덕에 서 있는 아트 명소에 가보자

업데이트 날짜: 2020.12.03

자연미가 흐르는 절경이 많은 사가현에 포토제닉한 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현 남쪽 모리야마시 비와호 인근에 있는 [사가미술관]은 자연건축물이 조화로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인상적인 문화 시설이다. 물론 소장 작품도 국내 최대급 미술품이 소장돼 있다. 그래서 이번엔 사가미술관에 가 보았다!

2018년에 개관 20주년. 일본 미술계의 최고급 작품이 집결한 고급 컬렉션

일본 최대의 면적을 자랑하는 비와호 인근에 위치한 사가미술관. 물류 기업인 사가와 큐빙의 창업 4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서 헤이세이10(1998)년에 개관했다.

▲미술관은 JR모리야마역에서 오우미철도버스 [사가와 미술관]으로 갈아타 약 30분 거리이다
▲미술관은 JR모리야마역에서 오우미철도버스 [사가와 미술관]으로 갈아타 약 30분 거리이다

이곳 미술관에서는 일본 화가인 히라야마 이쿠오, 조각가의 사토 츄료, 도예가인 라쿠키치 자에몬의 일본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 화가 히라야마 이쿠오의 작품 [평화의 기도-사라예보 전적]. 히라야마 씨는 도쿄예술대학의 학장을 지낸 화가. 불교와 실크로드를 테마로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일본 화가 히라야마 이쿠오의 작품 [평화의 기도-사라예보 전적]. 히라야마 씨는 도쿄예술대학의 학장을 지낸 화가. 불교와 실크로드를 테마로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조각가 사토 츄료의 대표작 [모자.여름]. 사토 씨는 프랑스의 [국립 로댕미술관]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고전을 열었던 것으로도 유명(사진제공: 사가와 미술관)
▲조각가 사토 츄료의 대표작 [모자.여름]. 사토 씨는 프랑스의 [국립 로댕미술관]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고전을 열었던 것으로도 유명(사진제공: 사가와 미술관)
▲도예가 라쿠키치 자예몬의 [야키누키 쿠로라쿠 그릇 쓰이바(焼貫黒樂茶碗 銘 風舟)]. 센 리큐의 창안에 의해 라쿠이치의 초대 나가지로가 만들어 낸 기법인 라쿠야키의 원류를 이어가고 있는 15대(사진제공:사가와 미술관)
▲도예가 라쿠키치 자예몬의 [야키누키 쿠로라쿠 그릇 쓰이바(焼貫黒樂茶碗 銘 風舟)]. 센 리큐의 창안에 의해 라쿠이치의 초대 나가지로가 만들어 낸 기법인 라쿠야키의 원류를 이어가고 있는 15대(사진제공:사가와 미술관)

그중에서도 히라야마 씨의 작품은 간소한 스케치를 포함하면 350점 이상 있다! 그 소장 규모는 일본 최대급을 자랑한다. 이렇게 풍부한 작품을 시즌마다 테마에 맞춰 전시하거나 특별전을 개최해 소개하고 있다.

모던안 건축과 오우미의 자연이 절묘하게 조합된 아름다운 경관

사가미술관은 넓은 부지 내에 지어져 있는데 그 스기는 관내로 들어가기 전부터 느낄 수 잇다. 입관 게이트를 빠져 나가면 눈 앞에는 물의 정원과 본관이 보인다. 그 모습은 나도 모르게 굉장해!라고 소리칠 정도의 크기이다. 또한 [모노톤]의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무기질적인 모습이 모던한 인상을 끌어 내고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하게 보이는 신비적 느낌을 주는 본관
▲물 위에 떠 있는 듯하게 보이는 신비적 느낌을 주는 본관

이 건물만 주목하면 조금은 메마른 풍경의 인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이로 빠져 나갈 듯한 파란 하늘과 건물의 발 밑을 흐르는 물, 물의 정원에 있는 식물 등이 서로 어우러져 마치 한 장의 그림과 같이 건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보인다.

▲신전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신전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관내 이곳 저곳에서 아름다운 물의 정원을 볼 수 있다
▲관내 이곳 저곳에서 아름다운 물의 정원을 볼 수 있다

미술관이 있는 이 일대는 비와호 연안에 접하고 있기 때문에 호수에서 부는 바람을 직접 받은 장소이다. 그 바람이 물의 정원을 빠져 나갈 때마다 파도가 일어나 그 파도에 태양의 햇살이 반사해 반짝거린다. 형태가 없는 바람이나 빛까지도 생각한 탁월한 경관이다.

▲입장 게이트에서 바라본 본관
▲입장 게이트에서 바라본 본관

이 경관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건축미가 호평을 불러 국내의 건축 분야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상 [일본 건축학회 상]에 사가미술관이 [2000년 작품선장]에 뽑혔다. 그중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해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포토제닉한 아름다움은 꼭 봐야한다.

거장의 작품을 만지다!? 많은 작품에 푹 빠지다

그렇다면 이제 관내로 들어가보자. 아까 말한대로 사가미술관은 3대 거장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각각의 이름을 내건 전시실에서 일본화, 조각, 도예 작품을 각각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학예사인 마츠야마 사키코 씨의 안내를 받으며 특별히 작품 촬영을 허가 받았다.

▲히라야먀 씨의 대표작 [누란유적삼제(楼蘭遺跡三題)] 외에 다타미 6장 크기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히라야먀 씨의 대표작 [누란유적삼제(楼蘭遺跡三題)] 외에 다타미 6장 크기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히라야마 씨의 전시실은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있다!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춰주고 있어 히라야마 씨 작품의 은은한 느낌은 한층 살려주고 있는 느낌이다. 마츠야마 씨에 따르면 [히라야마 선생님의 작품은 커다란 작품도 다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크게 만들어 여유롭게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실에는 벤치도 있어 거기에 앉아 작품 세계관에 푹 빠질 수 있다.

▲여유롭게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여유롭게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음은 브론즈상으로 유명한 사토 씨의 전시실로 가보자. 조각은 입체 작품이기 때문에 360도의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을 즐겨보자. 참고로 이곳은 작품을 만져볼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미술 작품은 보호를 위해 만지는 것이 금지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브론즈상은 OK. 만져보며 부드러움이나 세밀한 부분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브론즈상은 차갑고 부드러운 감촉이다. 금속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볍고 역동감을 느낄 수 있다 (작품명 [상운(翔韻)])
▲브론즈상은 차갑고 부드러운 감촉이다. 금속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볍고 역동감을 느낄 수 있다 (작품명 [상운(翔韻)])

그리고 마지막 거장인 라쿠 씨의 전시실로 가보자. 이곳은 사가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헤이세이19(2007)년에 세워진 별동 [라쿠키치 자에몬관] 내에 있다. 무려 이 별동은 라쿠 씨의 설계로 창안.감수되었다고 해 라쿠 씨가 설계에 관여한 건축물 안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 뿐이다. 차도와 관련된 [가르침을 지키며 발전시켜 새롭게 창출한다]는 생각 [슈하리]를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물과 빛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물과 빛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전시실은 물의 정원 지하에 있다. 실내 조명을 어둡게 설정하고 있어 마치 흙 안에 있는 듯한 감각이다. 한편, 일부 유리 천장에서는 물의 정원의 반짝임이 흐름을 만들어 매우 로만틱하다. 빛이 반사해 내리쬐는 어두운 실내의 편안함을 느껴서인지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여유로워져 보였다.

▲1년 중 전기는 키츠자에몬 작품의 전람회를 후기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1년 중 전기는 키츠자에몬 작품의 전람회를 후기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전시품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주변의 어두움과 어우려져 작품이 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어두운 실내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을 신경지 않고 작품에 집중할 수가 있다.

‘잠겨있는 차실’?! 상식을 뒤엎는 기상천외한 차실에 깜짝 놀라다

또 한가지 이 별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시실에 인접해 있는 [차실]. 전시실과 동일하게 이곳도 라쿠 씨가 설계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차실의 이미지라고 하면 주택에서 떨어져 지어진 작은 암자. 간소하게 만들어 ‘일본풍’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그러나 라쿠 씨의 차실을 차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나 독자적인 세계관을 압축시킨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방’ 이다.

▲대기실 공간의 [요리츠키]. 간접 조명을 구사한 모던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대기실 공간의 [요리츠키]. 간접 조명을 구사한 모던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처음에 들어간 곳은 차도에서 [요리츠키]라고 불리는 손님이 기다리는 장소. 손님은 차석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이곳에서 기다린다.

테이블 안에 족자가 걸려있지 않으면 차도와 관련된 방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구조이다. 또한 벽이나 발 밑에도 주목하자. 벽은 콘크리트 그대로, 바닥은 침목을 깔아 놓았다. 라쿠 씨의 생각을 접하며 방문한 손님이 놀라며 두근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침복은 호주의 철도에 실제로 사용했던 것. 상처로 인해 느껴지는 따스함이 편안함을 연출하고 있다
▲침복은 호주의 철도에 실제로 사용했던 것. 상처로 인해 느껴지는 따스함이 편안함을 연출하고 있다

다음으로 들어가면 [앉아서 기다리는 곳]. 차석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인의 접대를 기다리는 공간이다. 요리츠키보다 조금 밝은데 그 이유는 바로 하늘이 보이는 옥외이기 때문이다.

▲침목의 다음엔 커다란 징검돌!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특별히 주문했다고 한다
▲침목의 다음엔 커다란 징검돌!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특별히 주문했다고 한다

이곳은 물의 정원 한 가운데 해당하는 [수뢰지]이다. 물의 정원의 일부를 둥그렇게 잘라 물의 정원고 수뢰지를 잇는 콘크리트 벽에 물이 흐르도록 설치했다. 벽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편안하게 들리며 벽으로 둘러쌓인 둥근 하늘은 파랗게 보여 창량함 기분이 느껴진다.

청령한 파란 하늘에 등이 펴진다. 언제 방문해도 사계절의 변화를 하늘로 느낄 수 있다
청령한 파란 하늘에 등이 펴진다. 언제 방문해도 사계절의 변화를 하늘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차실의 공간인 [반다안]으로 들어간다.

▲차실 [반다안]. 익숙한 차실과는 한층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차실 [반다안]. 익숙한 차실과는 한층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차실 자체는 매우 심플하지만 천장에는 해체한 오래된 민가의 대나무를 사용하거나 방 기둥에는 파리의 오랜 재료를 사용하는 등 국내외로부터 들여온 소재를 조합해 만들었다는 점이 재미있다.

또한 차실 창문에 롤 스크린과 같이 걸려 있는 에치젠 화지는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 색을 변화시키는 장치도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면 태양의 빛이 들어오는 낮에는 물의 정원의 갈대나 애기부들의 푸른색이 수면에 반사돼 녹색 반사빛이 화지를 비춘다. 해질녘에는 석양이 비춰 오랜지 색으로 변하면 화지도 오랜지로 변화한다.

▲낮에는 에치젠 화지가 녹색으로 물든다. 절묘한 투명감이 빛을 부드럽게 반사시킨다
▲낮에는 에치젠 화지가 녹색으로 물든다. 절묘한 투명감이 빛을 부드럽게 반사시킨다

화지를 통해 비춰지는 자연광이 차실의 공간에 옮겨져 실내에 있으면서도 시간의 흐름이나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 라쿠 씨의 마음의 연출이다.

▲마루 통로에서는 물의 정원 수면이 보인다. 차실을 물의 정원 속에 잠겨 있는 구조이다
▲마루 통로에서는 물의 정원 수면이 보인다. 차실을 물의 정원 속에 잠겨 있는 구조이다

그리고 [차실을 지나가면 또 하나의 방이 있다]고 마츠야마 씨가 말했다. 안내받은 그곳에는 …

▲기분이 편온해지는 개방적인 공간이
▲기분이 편온해지는 개방적인 공간이

커다란 공간이 눈 앞에! 이곳은 묽은 차를 마시는 [후쿄켄]이다. 앉으면 시선과 같은 높이로 물의 정원 식물이 보인다. 이러한 점도 라쿠 씨의 [수면과 같은 높이에 앉는다. 사람은 자연과 같다는 시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설계한 방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도그럴것이 자연과 일체된 듯한 이상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앉아서 기다리는 곳]과 같이 돌이 깔아져 있는 공간. 밖와 안을 나누는 유리벽이 인상적이다
▲[앉아서 기다리는 곳]과 같이 돌이 깔아져 있는 공간. 밖와 안을 나누는 유리벽이 인상적이다

한편, 차실은 가이드투어 [차실견학]을 신청하면 견학이 가능하다(개최는 매주 목~일요일, 하루 5회, 소요시간 약 30분, 1명 1,000엔.세금포함, 입장료 별도). 그외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차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자.

건물, 자연, 예술 작품이 일체가 돼 보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트 명소

눈길을 끄는 인상적인 건출물, 자연과 조화를 이룬 경관, 국내 최고 수준의 미술 작품 등 포토제닉한 요소가 가득한 사가미술관. 실제로 관내를 둘러보면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유니크한 시설이었다.

소장 작품의 전시뿐 아니라 보고 만지며 즐기는 빛의 아트 [마법의 미술관II] 등 어른부터 아이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적 전시 이벤트 등도 적극적으로 개최하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사가미술관]에서 아트와 자연을 체험해보면 어떨까?

▲물의 정원 위에 설치된 사토 씨의 작품 [에조사슴]
▲물의 정원 위에 설치된 사토 씨의 작품 [에조사슴]
  • 사가와 미술관
    佐川美術館
    • 주소 사가현 모리야마시 미즈호정 기타가와 2891
    • 전화번호 077-585-7800
    • [개관 시간] 9:30~17:00(최종 입장은16:30까지)
      [휴관일]월요일(축일의 경우는 개관, 다음날 휴관), 연말연시, 전시교체 휴관
      [입장료] 어른 1,000엔, 고등학생.대학생 600엔(모두 세금포함)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기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