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기념품 선물이 뭔지 묻는다면 ‘바로 이거다!’하고 생각나는 게 없는 분들도 많으실 터. 다양한 기념품을 먹어본 필자조차 사실은 그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를 돌아보며 자신 있게 선물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과연 어떤 기념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가게의 커피를 디저트로! ‘커피 양갱’&’커피 빈즈’
이어서 방문한 곳은 오사카 스이타가 본점인 ‘커피 갤러리 히로 에키 마르쉐점’. 매장 안에는 커피 스탠드부터 간단한 기념품까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즐비하다. 커피 애호가들은 너무나도 좋아할 라인업. 그 다양한 상품 중에서 의외의 조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 바로 ‘커피 양갱’이다. ‘뭐? 커피랑 양갱이라고?’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먹어 보면 맛이 정말 잘 어울려서 깜짝 놀라게 된다.
오니시 씨 ‘커피 양갱의 종류는 2가지입니다. 쓴 맛이 확실한 타입(만델링), 가볍고 깔끔한 타입(모카)입니다. 사용 중인 콩은 히로 커피의 로스팅 공방에서 로스팅을 하고 있고, 팥소와의 상성도 좋습니다.’
먹어도 무거운 느낌이 없고, 커피에 곁들이면 더욱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커피 양갱 자체가 흔한 먹거리가 아니다 보니 우선 미니 사이즈부터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도 일단 미니를 샀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버리고선 큰 걸 살 걸 그랬나 라고 후회를 했다. 그만큼 단숨에 먹어 치워 버리게 될 정도의 맛이다.
커피콩을 통째로 초콜릿으로 코팅한 ‘커피 빈즈 초코’. 땅콩을 먹을 때처럼 바삭거려서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다. 밀크, 비터, 딸기, 믹스(3종 세트)가 있어 간단한 선물용으로 적격.
오니시 씨 ‘가장 인기가 많은 건 믹스입니다. 여성분들이 들러주셔서 간식과 선물용으로 구입하시죠.’
알맹이는 종류별로 다른 콩을, 그리고 초콜릿도 각각의 콩과 상성이 좋은 것을 사용한다. 씹을 때마다 커피의 풍미가 진하게 나고 무엇보다 향이 좋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버전의 패키지로도 판매한다고 하니 선물용으로 꼭 활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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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갤러리 히로 에키 마르쉐 오사카점コーヒーギャラリーヒロ エキマルシェ大阪店
- 주소 오사카시 기타구 우메다 3-1-1 에키 마르쉐 오사카 내
전화: 06-6225-8516
영업시간: 11:00~23:00
휴무: 정기휴무일은 시설에 준함
간식으로 먹고 싶다! 타이야키 전문점 도카치안코노사자에
간식이나 가벼운 선물용으로 부담 없는 과자라면 역시 일본의 붕어빵인 ‘타이야키’. 2022년 10월, 다이마루 우메다점 지하 1층에 오픈한 ‘타이야키 전문점 도카치안코노사자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가게 앞에서 계속해서 타이야키를 굽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게 식욕을 돋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100% 도카치산 팥으로 만든 팥소가 꼬리까지 듬뿍 들어가 있어 도미의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반죽이 얇은 ‘우스카와타이야키’는 팥소, 커스터드 크림, 피스타치오 크림(계절 한정)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다. ‘데니시 타이야키’는 찹쌀경단 팥소가 들어가 있다. 우스카와타이야키의 팥소를 먹어 봤는데, 일본 찹쌀떡의 한 종류인 오하기를 전문으로 만드는 가게답게 홈메이드 팥소의 맛이 발군이다. 살짝 짭짤한 맛이 나고 너무 달지 않아 자꾸만 먹게 된다.
요시다 씨 ‘가장 인기있는 건 단연코 팥소 우스카와타이야키죠. 젊은 분들부터 연배가 있는 분들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팥소 하나만 해도 주말이나 연휴처럼 손님들이 많은 날은 하루 300~400마리, 전체 종류를 다 합치면 1,000마리 정도 굽는데 거의 다 팔립니다.’
팥소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것 같지만, 커스터드 크림과 피스타치오 크림도 걸쭉한 식감이 반죽과 잘 어울려 빼놓을 수 없다.
타이야키에서는 흔치 않은 데니시. 바삭바삭&폭신한 데니시 안에는 찹쌀경단이 들어있다보니 식감에 포인트가 있어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
요시다 점장님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샐러리맨이나 주부, 젊은 남성분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구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간식으로 1마리만 사 먹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선물용으로 5마리, 10마리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식어도 토스터 등에 넣어 다시 구우면 바삭한 식감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역시 타이야키는 누가 뭐래도 소중한 간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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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야키 전문점 도카치안코노사자에たい焼き専門店 十勝あんこのサザエ
- 주소 오사카시 기타구 우메다 3-1-1 다이마루 우메다점 지하 1층
전화: 06-6343-1231(대표)
영업시간: 10:00~20:00
휴무: 정기휴무일은 시설에 준함
쌀가루를 블렌딩해 바삭바삭한 칩스! ‘버터 포테이토 칩스’
계속 단 것을 먹은 터라 소금기가 있는 걸 찾다가 발견한 것이 ‘Chips&tips’. 술안주로 먹는 사람들도 많고,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게 ‘버터 포테이토 칩스’다. 쌀가루가 블렌딩되어 있어 느끼함이 덜하고, 가벼운 식감으로 만들어져 있다. 살짝 두꺼우면서 바삭바삭한 식감과 진한 맛에 중독될 것만 같다.
오니시 씨 ‘총 6가지 종류가 있는데 인기있는 건 1등이 앤초비, 2등이 핑크솔트, 3등이 허니입니다.’
소금기와 농후한 맛이 특징인 앤초비는 모두를 누르고 압도적인 인기를 누린다는 모양. 참고로 오니시 씨가 추천하는 맛은 베이컨으로, 맥주와 가장 상성이 좋다고 한다.
포장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스트라이프 무늬가 눈길을 끈다. 가게에서 제공하는 봉투는 투명해서 칩스의 포장이 다 보이게 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좋다. 기념품으로 상자나 가방에 포장할 수도 있다.
오니시 씨 ‘좋아하는 맛을 고르시면 상자에 넣어 드리고 있습니다. 팩 포장에는 인기와 맛의 균형을 고려한 4가지 종류를 넣었는데, 선물용으로 사가시는 분들이 아주 많아요.’
특히 기념품용으로 나와 있는 ‘6종 세트’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뭘 골라야 할지 고민된다면 일단 전부 먹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갈릭맛은 샐러드에 뿌려 먹어도 엄청 맛있어요! 칩스의 식감과 갈릭 맛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드레싱 없이도 먹을 수 있답니다.’라고 말하는 오니시 씨.
그냥 먹어도 안주로 먹어도, 자유롭게 시도를 하며 즐길 수 있는 버터 포테이토 칩스. 6가지 맛을 비교하며 먹어 본 다음 가장 푹 빠질 만한 맛을 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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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s & tipsChips & tips
- 주소 오사카시 기타구 우메다 3-1-1 다이마루 우메다점 지하 1층
전화: 06-6343-1231(대표)
영업시간: 10:00~20:00
휴무: 정기휴무일은 시설에 준함
식어도 부드럽다! 오랜 역사를 가진 화과자점 나미요시안의 ‘아부리미타라시’
오사카 스테이션의 기념품 투어, 그 마지막 주자는 1858년에 창업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화과자점 ‘나미요시안’의 ‘아부리미타라시’. 미디어에서도 다뤄졌고, 단골이 속출할 만큼 인기있는 미타라시 당고다. 재료는 그야말로 심플해서 쌀가루(100%), 설탕, 물이 끝. 언뜻 들으면 심플해 보이지만, 제조법이나 소스 재료까지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아키타 점장님 ‘소스 재료는 홋카이도 리시리의 다시마, 간장은 유아사의 다마리 간장이에요. 미타라시당고는 기슈 비장탄으로 구웠습니다. 독자적인 제조법으로 만들고 비장탄으로 구워 당고의 수분 보유율에 신경 쓴 덕에 식어도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죠.’
그렇다, 나미요시안의 당고는 ‘식어도 부드러운’ 것이 최대 특징. 당고는 곧바로 굳어 버리는 게 걱정이라 가벼운 선물로 주기엔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아부리미타라시’라면 안심하고 선물할 수 있다.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도 안심 요소 중 하나. 모든 세대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미타라시당고다.
나미요시안 에키 마르쉐 오사카점에서는 매달 4번째 화요일에 ‘아부리미타라시의 날’이라는 이벤트를 연다. 5개 이상 들어있는 상자 하나 당 한 개 추가! ‘아부리미타라시의 날’을 대비해 전날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벤트다.
나미요시안의 상품 중에서 한 가지 더 추천하고 싶은 게 ‘모치안 도넛’. 화과자 전문점이기에 만들 수 있는 팥소 도넛이다.
아키타 점장님 ‘화과자 전문점에서만 만들 수 있는 팥소 도넛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나미요시안의 당고가 가진 강점을 살린 도넛을 만들었습니다.’
팥소, 당고, 반죽의 단 맛을 균형 있게 잡아낸 도넛은 화과자 장인만이 만들 수 있는 일품. 시간이 지나도 토스터로 구우면 표면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되살아난다. 집에서 먹을 간식 또는 가벼운 선물로 편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꼭 한번 이용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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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요시안 에키 마르쉐 오사카점浪芳庵 エキマルシェ大阪店
- 주소 오사카시 기타구 우메다 3-1-1 에키 마르쉐 오사카 내
전화: 06-6485-8191
영업시간: 11:00~22:00
휴무: 정기휴무일은 시설에 준함
번외편:오사카다운 기념품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앙트레 마르쉐 오사카점
주말에는 하루에 약 6,000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앙트레 마르쉐 오사카점’. ‘기념품을 사고 싶은데 가게를 돌아볼 시간이 없어……’ ‘오사카스러운 기념품을 사고 싶어……’, 그럴 때는 기념품의 구세주인 앙트레 마르쉐 오사카점으로 가 보자! 단 맛이 나는 것부터 짭짤한 것까지 무려 약 1,200가지 종류의 기념품이 집결해 있다.
다나카 점장님이 추천하는 ‘조로켄피’ 1,398엔(세금 포함). 틴케이스 안에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이모켄피(고구마 스틱)를 나눠줄 수 있게 되어 있다. 고객의 마음을 생각한 기념품이다.
기념품을 고르느라 고민될 때는 앙트레 마르쉐 오사카점만큼 든든한 곳이 없다. 이게 바로 오사카다! 싶은 시그니처 기념품과 서일본 한정품, 또한 맛을 보장하는 유명한 가게의 기념품까지 폭 넓게 갖추고 있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는 기발한 기념품도 있다. 인기 있는 기념품의 랭킹이 소개되어 있어 그때그때의 유행도 알 수 있으니 꼭 한 번 구경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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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레 마르쉐 오사카점アントレマルシェ大阪店
- 주소 오사카시 기타구 우메다 3-1-1 JR 오사카역 중앙 콩코스
전화: 06-6440-1122
영업시간: 6:00~24:30
휴무: 연중무휴
마지막으로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의 기념품 투어.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매력적이라 가게를 5개로 추리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와, 정말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는 넓고 독특한 것이 많더라. 다이마루 우메다점, 에키 마르쉐, 루쿠아, 루쿠아 일레에는 하루 안에 다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다양한 가게가 들어서 있다. 앙트레 마르쉐 오사카점은 다 고르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기념품들이 모여 있는 보물창고다. 그럼에도 아직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에는 깜짝 놀랄 만한 기념품이 잔뜩 숨겨져 있으니 꼭 들러 보시길 바란다.
※기재되어 있는 데이터는 2022년 11월 30일 기준입니다.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실 때에는 사전에 확인 바랍니다.
edit:교통신문사
writer:시마다 고타로
- 시마다 고타로
효고현에 거주 중인 기념품 마이스터이자 관광 특산사 마이스터. 음식과 생활 미디어 ‘macaroni’의 작가. 명과와 향토 과자를 각별하게 사랑해 지금까지 먹은 기념품 과자만 해도 600개가 넘는다.
미디어 출연 경력은 ‘퀴즈 99인의 벽(후지TV)’ ‘요지고지 days (TV도쿄)’ ‘민나노고한’(구루나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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