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 북구의 중심부, JR 오사카역 주변의 번화가 지역이 바로 우메다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오사카의 입구와 같은 곳이다.

JR 오사카역을 비롯해 한큐전철 오사카 우메다역, 한신전철 오사카 우메다역, 지하철은 미도스지선 우메다역, 요츠바시선 니시우메다역, 다니마치선 히가시우메다역 등 많은 역이 밀집하고 있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과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 루쿠아 오사카, 링크스 우메다, 다이마루 우메다점, 한신 우메다 본점, 한큐 우메다 본점 등 상업시설도 충실하며, 지금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우메다의 거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헵 파이브 관람차’는 빌딩 위로 솟아오른 비주얼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붉은 바디가 포토제닉한 우메다의 랜드마크적인 존재로 복합 상업시설 ‘HEP FIVE’ 안에 있다. 꼭대기의 높이는 약 106m. 한 번에 4명까지 승차할 수 있으며 우메다의 고층빌딩과 전철 등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관람차 내부는 냉난방이 완비되어 있어 쾌적하게 15분 동안 도심 한복판에서 공중산책을 즐길 수 있다. 빌딩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탁 트여 짜릿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보기 드문 도심 속 관람차에서 바라본 풍경은 두고두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헵 파이브 관람차’의 바로 근처 한큐 선광장에 있는 독특한 포토스팟 ‘우메다 의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예전에는 한자로 적힌 우메다(梅田) 의자만 있었는데 영문 ‘umeda’도 새롭게 등장했다. 우메다 의자는 말 그대로 우메다의 ‘다(田)’가 의자여서 그 위에 앉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새빨간 비주얼이 포토제닉하다! 지명이 들어간 스팟에서 찍은 사진은 여행의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우메다를 찾을 기회가 있다면 꼭 우메다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자.

알고 보면 우메다에는 지역민들이 ‘우메다 던전’이라고 부를 정도로 복잡한 지하상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오사카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것이 ‘화이티우메다 샘의 광장(이즈미노히로바) 지역’이다. 원래 분수가 있고 다양한 매장이 늘어선 지역이였지만 2019년 전 매장이 레스토랑과 음식 관련 매장 등 식당가로 변모했다.

런치에 알맞은 정식과 디저트, 이자카야 등 약 35개의 개성 있는 맛집이 있어 어디에서 먹으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식당을 찾기 전에 각 존의 교차점에 있는 화이티우메다의 상징 ‘Water Tree’ 아래에 서 보기 바란다. 계절, 시간대마다 달라지는 아름다운 빛의 연출을 즐길 수 있다.

모처럼 하는 관광이니 일본의 전통의상 기모노를 입고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교토의 유서 깊은 기모노 가게가 프로듀스한 대여점 ‘교아루키 우메다점’.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격 기모노를 입고 산책을 할 수 있다.

숙련된 착장 전문가가 입혀 주기 때문에 실루엣이 아름답고 포토제닉하다. 1,000장이 넘는 기모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앞서 소개한 ‘우메다 의자’의 인증샷도 기모노를 입고 찍는다면 더욱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기모노 대여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예약이 비어 있다면 당일 예약도 가능함). 친구 또는 커플끼리 이용한다면 기분도 한층 업될 것이다.

‘소네자키 오하츠텐진도리 상점가’는 약 100곳의 맛집이 줄지어 있는 상점가다. 스시와 오코노미야키, 구시카츠 등 부담 없이 저렴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입구에는 일본 전통 인형극 <소네자키 신주>*의 무대가 된 오하츠텐진이라 불리는 노천신사가 있어 2월의 세츠분과 7월의 여름 마츠리 외에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는 경내에 벼룩시장이 선다.

*1703년 경내에서 실제로 일어난 기생 '오하츠'와 간장가게 점원 '토쿠베이'의 동반자살 사건을 소재로 한 극작가 '치카마츠 몬자에몽'의 작품.

벼룩시장은 관광객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로 옛 추억을 소환하는 장난감과 골동품 등이 잔뜩 늘어서 있어 의외의 물건을 건질 수도 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옥상에 있는 ‘스카이 워크’는 환상의 절경을 자랑하는 야외 전망대다. 35층과 전망대를 이어주는 긴 시스루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없는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높이 173m. 오사카 성 천수각과 덴포잔 대관람차 등의 명소부터 멀리는 아카시 대교와 아와지 섬까지 360도 파노라마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스카이워크 바닥의 축광석이 반짝여 은하수를 거니는 느낌이다.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비교적 사람이 적은 오전 시간대를 추천한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27층에 있는 ‘기누타니 코지 천공 미술관 천공 카페’는 미술관에 병설된 카페다. 티켓 카운터에서 카페를 이용한다고 말하면 천공 카페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피와 소다 등 음료 외에 칼조네와 애플파이 등 가벼운 식사류도 있다. 벽에 기누타니 코지 씨의 판화작품과 안료를 형상화한 컬러풀한 병이 장식되어 있고, 감각적인 의자가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2명이 앉을 수 있는 커플석도 멋스럽다.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잊게 되는 절경 카페에서 경치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사카에서 탄생한 수직물 ‘사오리오리’를 즐길 수 있는 ‘SAORI도요사키 나가야’는 지은지 100년 정도 된 나가야*를 리노베이션한 체험공방이다. Osaka Metro 나카자키초 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머플러나 테이블 센터라면 2시간 정도면 완성할 수 있다. 외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고 사오리오리의 매력에 빠져 여러 번 찾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칸을 막아 여러 세대가 살 수 있도록 길게 만든 공동주택.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도 있으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자. 나카자키초는 예로부터 나가야의 문화가 남아 있는 마을이다. 세련된 카페 등도 많으니 체험을 한 후에 동네 산책을 즐겨도 좋을 것이다.

오사카 우메다와 교토･고베 등을 이어주는 한큐전철. ‘탈리즈 커피 한큐 오사카우메다 역 3층점’은 한큐 오사카우메다 역의 개찰구 안에 있다. 개찰구 안 쪽이라 전철을 기다리며 잠시 쉬어 가기에 딱 좋은 곳이다.

매장은 홈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창가에 앉으면 선로 위를 오가는 전철을 바라볼 수 있다. 전철이 잇달아 출발하는 모습과 한큐전철의 이미지 컬러인 한큐 마론컬러의 차체가 쭉 늘어선 모습은 압권으로 마치 디오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꼭 전철 매니아가 아니라도 눈이 즐거운 스팟이다.

JR 오사카 역 남 게이트 광장에 있는 물시계는 물을 이용한 신비로운 퍼포먼스가 인기를 끄는 장소다. 폭 6.5m, 높이 3.9m의 공간에 시간과 계절의 이미지 등이 떨어지는 물방울로 연출된다.

상부 노즐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컴퓨터로 각각 제어해 공간에 글자나 문양을 표현하는 원리라고 한다. 이 신비로운 물의 퍼포먼스를 담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의 퍼포먼스는 1사이클당 5분이 소요되며, 역 바깥의 광장에 있다. 아침 6시부터 24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2023년 3월 10일, 우메다의 상업시설인 헵 파이브에 오픈한 반다이 남코 Cross Store 오사카 우메다. 반다이남코 그룹 각사가 전개하는 캐릭터·상품·이벤트 등을 ‘보고’, ‘접하고’, ‘체험한다’라는 3가지 관점에서 제공하는 시설이다.

인기 애니메이션·게임 작품의 미니어처 사이즈의 피규어·장난감이 들어간 '가챠폰(캡슐토이)'이나 '크레인 게임(뽑기)'등이 있다. 또, 화제의 애니메이션·게임 작품과 콜라보레이션한 기간 한정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작품의 캐릭터를 이미지한 푸드 드링크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음식 부스와 작품속의 세계관을 재현하는 미니 게임도 있다.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우메다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해 JR과 지하철, 사철 등 다양한 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관광시설과 쇼핑, 맛집 등 도보권 내에서 웬만한 것은 다 해결할 수 있다.

주변을 도는 버스나 대여 자전거 등도 있으니 우메다 지구에서만 하루 종일 즐길 수도 있다. 우메다를 찾을 기회가 있다면 살짝 욕심을 내 구석구석 즐겨 보기 바란다.

글: 니키 시게미

※ 해당 기사의 정보는 2020년 5월 시점의 것을 2023년 6월에 업데이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