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우메다에서 동으로는 교토, 서로는 고베, 양 도시를 이어주는 것이 한큐전철이다. 오사카, 교토, 고베 이 세 도시를 이어주는 사철은 한큐가 유일하다. 차체 색상은 1910년 개업 당시부터 100년 넘게 변치 않는 마룬컬러로 고급스러운 레드와인을 연상시킨다. 이 짙은 갈색은 매우 우아한 느낌으로 철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다.

한큐전철은 교토선, 다카라즈카선, 고베선, 아라시야마선, 센리선, 미노오선, 이타미선, 고요선, 이마즈선, 이렇게 총 9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으로 이용하는 노선은 주로 교토선과 고베선이다.
중심인 오사카우메다 역에서는 교토선, 다카라즈카선, 고베선이 발착하고 있다. 교토선을 이용하면 오사카우메다 역에서 교토카와라마치 역까지 특급으로 약 42분이 소요된다. 고베선은 오사카우메다 역에서 고베산노미야 역까지 특급으로 약 27분이다. 교토카와라마치 역에서 고베산노미야 역으로 갈 경우에는 교토선 특급을 타고 가다 주소 역에서 고베선 특급으로 환승하면 약 1시간 12분이면 갈 수 있다.

한큐전철은 한신전차와는 그룹사로 역명도 같지만 역의 위치는 꽤 떨어져 있다. 한신･오사카우메다 역은 한큐･오사카우메다 역에서 남쪽으로 도보 약 5분 거리다. 한신전차의 중심인 오사카우메다 역에서 고베산노미야 역을 잇는 한신 고베선은 한큐보다 남쪽(바다쪽)을 달린다. 한신･고베산노미야 역도 한큐･고베산노미야 역과는 도보 약 5분 정도 거리이니 약속을 잡을 때에는 한큐와 한신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기간 중의 1일에 한하여 한큐전철･한신전차･고베고속(니시다이, 미나토가와를 포함) 전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성인 1인 1,300엔, 소인 650엔. 한큐전철 안내 카운터, 각 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항구도시 고베의 중심스팟으로 바다쪽(남쪽)에는 포트타워, 구 외국인 거류지, 산쪽(북쪽)에는 고베 기타노 이진칸 거리가 있다.
참고로 고베 사람들은 남쪽을 바다쪽(우미가와), 북쪽을 산쪽(야마가와)이라고 표현하니, 길을 물어볼 때 참고하기 바란다.

고베 포트타워
고베항 나카톳테이(중돌제)에 선 타워는 파이프 구조로 전통악기 북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태다. 전망실과 기념품 샵이 있으며 야간 라이트업도 아름답다.

구 외국인 거류지 (규교류치38반칸)
메이지 시대에 무역상 등 고베에 거주하던 외국인이 살던 지구. 질서정연한 거리에 선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은 지금은 명품매장, 카페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베 기타노 이진칸 거리
메이지 시대에 외국인이 살기 위해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 남아있다. 이진칸으로서 공개되고 있는 시설과 카페, 잡화점도 많은 인기 스팟이다.

롯코 산 기슭에 있는 역으로 고베대학의 인근 역이기도 해 세련된 카페와 잡화점이 모여 있다.

롯코 산
고베시 버스 16계통, 106계통을 타고 롯코케이블 역까지 가서 케이블카로 롯코산조 역까지 오를 수 있다. 산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수려하기 그지없고 세토 내해의 섬들과 오사카 만의 웅장한 풍경, 밤에는 오사카-고베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롯코 오르골 뮤지엄, 롯코 고산식물원 등 레저시설이 있고 레스토랑과 카페 등 산 위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고베와 오사카의 중간에 있는 역으로 이마즈선으로 갈아타면 다카라즈카 방면과 한신전차로 환승할 수 있는 이마즈 역에 갈 수 있다.

한큐 니시노미야 가든스
원래 야구장이 있던 장소에 생긴 대형 상업시설로 한큐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점이 입점해 있다. 고급 브랜드샵과 레스토랑이 있어 언제 가도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교토 최고의 번화가 시조카와라마치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다. 동쪽으로 가면 기온, 야사카 신사, 기요미즈데라 등 관광명소가 많다. 밤에는 폰토초와 기온하나미코지 등 유명한 유곽거리에서 교토 특유의 매혹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야사카 신사
시조카와라마치의 교차로에서 동쪽으로 직진한 막다른 곳, 주칠을 한 누문이 야사카 신사의 표식이다. 교토의 동쪽을 수호하는 청룡의 터로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인 기온 마츠리로 유명한 유서 깊은 신사다.

기요미즈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사찰로 아름다운 삼층탑과 기요미즈의 무대, 그리고 파워스팟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온하나미코지
마이코와 게이코가 총총걸음으로 오가는 유곽거리다. 과거에는 단골의 소개가 없으면 입장이 불가한 가게(오차야)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래된 오차야를 리노베이션한 캐주얼한 가게도 많아 교토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교토의 금융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과거에는 기모노 가게가 많았던 무로마치도리도 이 에리어다. 시조도리와 가라스마도리 이외의 도로는 차가 일방통행을 해야 할 정도로 폭이 좁지만 고민가가 남아 있어 교토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음식점과 상점도 많아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니시키 시장 상점가
동서 약 400m 길이의 니시키도리 양 옆에는 130개의 점포가 늘어서 있다. 예로부터 해산물, 채소, 장아찌, 반찬류 등 식료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아 프로 요리사들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맛집투어를 할 수 있는 가게가 많이 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교토문화박물관
교토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스팟. 에도시대 말기의 교토의 마치야(옛 상인의 집)를 복원한 ‘로우지텐포’에서는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명승지인 아라시야마는 사시사철 수려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도게쓰교(도월교)를 건너면 덴류지 절을 거쳐 죽림이 있는 사가노 방면으로 산책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사찰과 카페, 토산품 가게도 많은 에리어다.

덴류지
임제종의 사찰. 약 700년 전에 조성된 당시 분위기를 간직한 ‘소겐치 정원’은 좌로는 아라시야마, 정면으로는 가메야마와 오구라야마 등 주변 산을 배경으로 활용하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국가의 사적･특별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가노 토롯코 열차
토롯코 사가 역에서 토롯코 가메오카 역간을 운행하는 단선 관광열차. 평균시속은 25km로 자전거와 비슷한 속도로 호즈 협곡의 계곡미를 감상할 수 있다.

아라시야마 죽림
사가노의 노노미야 신사에서 오코치 산장까지의 약 200m의 좁은 길 양 옆에 죽림이 이어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등 로맨틱한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팟이다.

고베, 오사카, 교토의 세 도시를 이어주는 한큐전철. 이국적인 항구도시 고베, 번화한 오사카, 일본의 전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교토,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한큐전철을 타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며 관광을 즐겨보자.

※ 해당 기사의 정보는 2020 년 6 월 시점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