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텐카쿠

오사카 남부 신세카이 지역에서 나니와(오사카와 인근 지역의 옛 이름)의 심벌로 이름을 알린 전망탑 ‘쓰텐카쿠’. 1912년 건축 당시에는 지상 75미터로 아시아 제일의 높이를 자랑하는 최첨단 건축물이었다. 1943년에는 인근 영화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해체되었다가 13년 후 시민들의 열망으로 재건되었다. 2세대 쓰텐카쿠는 1세대보다 33미터 높아지면서 108미터 높이로 완성되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4층에서 5층이 전망대로 되어 있으며 오사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4층에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미러볼이 반짝이는 ‘빛의 전망대’, 5층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황금 다실처럼 금빛으로 장식된 ‘황금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신세카이와 쓰텐카쿠를 지켜온 수호신 빌리켄
쓰텐카쿠를 상징하는 캐릭터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이 빌리켄이다. 미국 출신의 빌리켄이 신세카이에 처음 입성한 것은 1912년. 당시 신세카이에 있었던 유원지 루나 파크에 설치되었다. 그 후, 루나 파크가 폐원되면서 1세대 빌리켄은 행방불명되었으나 1979년 쓰텐카쿠에 2세대 빌리켄상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쓰텐카쿠 100주년을 맞이한 2012년 5월, 3세대의 빌리켄상이 5층 ‘황금 전망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3세대 빌리켄은 전망대와 색깔을 맞춰 금발 머리를 하고 있다.

・신세카이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특별 전망대 ‘덴보 파라다이스’
쓰텐카쿠에는 특별한 전망대가 있다. 94.5미터의 쓰텐카쿠 최상부에 위치한 특별 옥외 전망대 ‘덴보 파라다이스’가 바로 그것이다. 해당 덴보 파라다이스에서는 평소 출입할 수 없는 지름 8.5미터의 덴보 회랑(하늘 전망대)에 입장할 수 있다. 유리창 등으로 가려지지 않는 개방된 공간이므로 상공에서 부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장소는 독점 렌탈도 할 수 있어 프러포즈 등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백색, 적색, 청색의 3색상으로 내일의 일기예보를 알려주는 쓰텐카쿠 꼭대기의 네온사인
전망대 윗쪽에 있는 쓰텐카쿠 꼭대기의 네온사인은 일기예보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백색, 적색, 청색의 3색상으로 맑음, 흐림, 비를 나타내며 색상을 조합하여 내일 날씨를 알려주는 것이다. 내일 날씨가 신경 쓰일 때는 쓰텐카쿠 꼭대기를 확인해 보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