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의 남쪽은 과거 유명 극장들이 있었고, 가부키와 인형극을 공연하며 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곳이었다고 한다.

북쪽은 찻집이 늘어서 있어 차와 와가시(일본과자)를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난 뒤에 또는 그 전에 사람들이 머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이 주변 지역에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다.

현재는 찻집에서 음식점으로 업종이 변경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명소가 되었다.

‘드디어 오사카, 도톤보리에 왔구나~!’하고 가장 실감하는 장소라면 이곳 글리코의 네온간판 앞이 아닐까. 이 간판 앞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포즈로 사진을 찍었을까.

대표적인 촬영 스팟은 도톤보리 강에 놓인 에비스 다리 위이지만 통행량이 워낙 많아 촬영 타이밍을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럴 때에는 간판 아래의 인도와 글리코 간판을 정면에서 찍을 수 있는 ‘돈보리 리버워크’(사진)에서 촬영해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글리코 포즈를 잡고 찍거나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해 SNS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도톤보리’는 맛집이 워낙 많아 ‘구이타오레(식도락을 즐기다 가산을 탕진한다)의 거리’라고 불린다. 군침 나는 음식 냄새에 오감을 지배당할 수 있지만 시선만은 살짝 위로 향하게 하여 걸어보자.

대게와 복어, 문어, 용, 아저씨 등 별의별 입체간판이 다 있다. 그 중에는 대형 초밥을 내려놓는 손도 있다. 움직이는 입체간판까지 있으니 도톤보리 특유의 화려함과 위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몇 백 년 전부터 가게 앞에 대형 간판을 내건 가게가 많았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글을 몰라도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알 수 있도록 기호화한 문화가 지금도 도톤보리에 이 같은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도톤보리는 하늘에서도 즐길 수 있다. ‘초저가의 전당’으로 알려진 돈키호테 도톤보리점에 있는 것이 ‘도톤보리 대관람차 에비스 타워’다. 4인승 곤돌라가 수평으로 회전하는 타원형의 관람차로 도톤보리 강변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장소다. 관람차는 약 15분이면 한 바퀴를 도는데 도톤보리를 비롯하여 오사카의 거리를 조망할 수 있다.

도톤보리의 거리는 걷고 있기만 해도 물론 즐겁지만, 거리를 강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돈보리 리버 크루즈’다. 약 20분간의 미니 크루즈이지만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의 한복판이라 상당히 눈에 띈다.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도 많으니 당신도 신나게 손을 흔들어 화답해보기 바란다. 이게 바로 평화구나 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가랑비 정도라면 운항하지만 배 안에서는 우산을 쓸 수 없으니 비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는 오픈 스타일이라 짐이 젖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승선권은 배편을 지정해 발매하는 당일권만 있고 예약은 불가능하다. 승선권은 돈보리 리버워크의 북쪽 기슭에 있는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1층의 승선 접수처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사카 명물의 대표격이라고 하면 '타코야키'를 빼놓을 수 없다. 도톤보리에도 여러 타코야키 가게가 있지만, '오사카를 떠날 때 데리고 가세요~♪ 타코마사의 타코야키'라는 CM으로 친숙한 '타코마사 도톤보리 본점'에서는 테이크아웃은 물론, 매장 내에서의 식사도 가능하다.

도톤보리의 남쪽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에는 음식모형 제작체험을 해볼 수 있는 가게 ‘디자인포켓’이 있다. 음식점의 가게 앞이나 가게 안에 진열하는 리얼한 음식모형은 일본 식문화의 발전을 뒷받침해왔다.

디자인 포켓은 이 음식모형의 전문점으로 매일 제작체험 교실을 열고 있는데 다코야키와 스시, 제철 젤라또, 타르트를 제작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30~60분으로 보호자가 함께라면 3세부터 체험할 수 있다. 시간표가 정해져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체크해보기 바란다. 홈페이지에서 예약도 가능하다.

도톤보리에서는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가미가타 우키요에관’은 일본의 미술품으로 인기인 우키요에를 전시하는 시설이다.

에도(도쿄)의 우키요에는 미인화나 풍경화가 많지만, 가미가타(오사카)의 우키요에는 도톤보리에서 활약한 가부키 배우들을 주로 그렸다. 인물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렸기 때문에 친근함이 느껴지는 그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시설에서는 목판화인 우키요에의 제작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판목에 색을 칠한 후 전통지 와시에 찍는 ‘스리(인쇄)’라는 마지막 공정으로 초보자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

3~4색의 ‘스리’를 체험할 수 있고 완성된 작품은 가져갈 수 있다. 체험을 원할 경우 3일 전까지 예약할 필요가 있다(선착순). 1층 뮤지엄샵에서는 일본 전통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옛모습을 고이 간직한 거리를 보고 싶다면 ‘호젠지 요코초’를 찾기 바란다. 이곳은 약 400년 전부터 있는 호젠지 절 경내에 있다. 떠들썩한 번화가와는 달리 돌바닥과 등롱의 불빛, 향불의 향과 새하얀 연기가 특징이다.

경내에는 지역민들이 ‘오후도상(부동님)’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미즈카케 부동존’이 모셔져 있다. 빽빽하게 이끼가 낀 부동존은 일본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모습이다. 참배자들은 부동님에게 물을 끼얹으며 소원을 빈다.

여러 차례 화마와 전쟁을 경험하면서도 오후도상은 이곳에서 변함없이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합장하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은혜를 베풀어줄 것만 같다.

다양한 오락거리가 있는 도톤보리에는 실내 낚시터도 있다. 게임센터 지하에 있는 ‘도톤보리 츠리보리’에서는 잉어와 메기, 용상어, 장어를 잡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잉어와 메기, 용상어 등이 있는 큰 연못이라면 60분권 또는 30분권을 구입하기만 하면 된다. 낚시대와 낚시줄, 바늘 등의 부속품, 미끼 등은 티켓에 포함되어 있다. 장어 낚시는 줄이 끊어지거나 엉키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잡은 물고기를 먹거나 가져갈 수는 없지만 빈 손으로 가서 실컷 즐기고 비가 와도 문제없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시설이다.

그 지역의 기념품을 쇼핑하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니와 명물 이치비리안 도톤보리점’은 도톤보리의 움직이는 간판으로 사랑받는 명물 인형 ‘구이다오레 타로’의 옆에 있다.

상시 약 4,000점의 깜찍하고 유머러스하면서 희귀한 아이템이 진열되어 있어 가게 안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여행 기념으로, 가족이나 친구 선물로 오사카 도톤보리다운 쇼핑을 즐겨 보기 바란다. 일본에서 유일한 ‘구이다오레 타로’의 공식매장도 병설되어 있다.

여행자에게 '새로운 발견이나 하고싶다' 라고 생각하는 정보를 발신하는 새로운 컨셉 카페이다. 또한 Pivot BASE에서 발견한 정보를 여행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져올 수 있는 실용적인 구조도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의 정보 수집에 최적이다.

예를 들면, 점내에 있는 태블릿이나 사이니지에서는, 오사카나 간사이의 거리 산책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시청 중에 음식점 등 신경이 쓰이는 콘텐츠를 탭하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옴길 수 있다. 또한 AR 유리를 장착하면 박력있는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다.

그 외, Pivot BASE 오리지널 인터랙티브 드라마라고 하는 콘텐츠나, 공중 디스플레이에 의한 영상 체험, SNS 연동형 사이니지 등, 최신의 디지털 콘텐츠가 갖추어져 있다.

도톤보리에 있는 '라옥스 오사카 도톤보리점'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따라 일시 폐점하고 있었지만, 2023년 4월에 리뉴얼 오픈했다. 점내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일본의 미용 가전과 조리 가전 외에, 과자나 전통 민예품 등 기념품, 화장품, 헬스 케어 용품 등, 해외로부터의 여행자가 요구하는 아이템이 갖추어져 있다.

도톤보리에서는, 그 밖에도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시설이 가득하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회전 스시 체인점 '오오키 수산 회전 스시 도톤보리점'에서는, 스시 장인과 같은 법피를 입고, 자동으로 나오는 턴테이블·권 머신을 체험하면서, 초밥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완성된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스시와 함께 기념 촬영도 실시해, 추억 깊은 체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닌자 체험 카페 오사카 도톤보리'에서는 오사카의 도톤보리를 무대로 닌자가 되는 체험이 가능하다. 닌자 옷을 입은 채 거리에 나갈 수 있으며, 사진이나 촬영하면서 추억에 남길 수도 있다. 실제의 닌자 수업도 할 수 있어 수리검, 불기 화살, 칼 수업 등을 체험.

오사카 관광시에는, 이러한 시설에서, 일본의 전통 문화를 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

도톤보리는 오사카 중에서도 밝고 건강하고 서비스 정신 왕성한 지역이다. 먹고 쓰러진다는 거리로써의 오사카의 식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제일의 매력은 즐거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는 분위기일지도 모른다. 도시의 시작은 연극 오두막이 처마를 이어가는 연극 마을이었다. 그 숨결이 지금도 느껴지는 도톤보리를 꼭 즐겨보자.

Text by:123 51(히후미 이소카즈)

※본 기사의 정보는 2020년 5월 시점의 것을 2024년 3월에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의 변경이나 서비스・가격이 변경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