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마스터카드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7년 간, 오사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 평균 2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세계 1위의 증가율이라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을 돌파한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오사카를 찾은 사람은 1,141만 명.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이 오사카를 찾은 셈이다. 오사카는 왜 외국인에게 이렇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일까? 17년째 일본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에게 오사카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를 물어봤다.
main photo:Sanga Park / Shutterstock.com
오사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네온거리!
제일 먼저 거론한 곳은 도톤보리, 신사이바시의 네온거리이다. 일본에 온 외국인이 일본에서 보고싶어 하는 3개의 광경 중 하나라고 한다.
하나는 교토와 같은 ‘전통적인 거리 풍경’이다. 교토의 일본가옥과 좁은 길, 그리고 신사와 절, 5층탑 등이 잘 어우러져 있는 거리 모습은 외국인이 가장 기대하는 일본의 광경이다. 다음으로는 신주쿠 가부키쵸, 오사카 도톤보리, 신바시와 같은 ‘네온거리’. 여러 가게가 즐비한 도시에서 휘황찬란한 간판으로 빛나는 네온거리의 풍경은 아시아의 요란스러움을 대표하는 광경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3번째로는 ‘시골의 자연과 전원풍경’. 이는 일본의 지방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그 중에서도 교토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 산책로가 인기다.
그런 의미에서 오사카의 네온거리와 교토의 전통적인 거리, 그리고 자연이 펼쳐지는 간사이 지역은 효율적으로 일본의 다양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오사카성과 같은 ‘사무라이’ 시대의 상징적인 문화재가 있는 것도 매력을 배가시킨다. 오사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오사카 사람은 대화를 좋아하고 친절하다
다름으로는 오사카 사람들의 친절함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오사카에서 아이와 함께 있으면 누군가가 틀림없이 “사탕 먹을래?”라고 말을 걸어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걸어온다.
한때 오사카는 ‘천하의 부엌’이라고 불렸다. 기타마에부네(일종의 무역선.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까지 활약했으며, 물건을 사들여 되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다)의 기항지로 전국 각지에서 사람이 몰렸던 오사카.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거리낌없이 소통하는 문화가 정착했다고 한다. 개그 문화가 오사카에서 번성한 것도 그 영향이라고 하는데, 오사카 사람이 전부 재미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886만 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영어를 못하면서도 오사카 사투리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말자.
자기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이것은 소통 방법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 간사이 지역은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 많다는 인상을 받는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해도 오사카 사투리, 교토 사투리를 계속 사용하는 것도 고향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된다. 스포츠 관련해서는 간토 지방에도 특정 팀의 골수팬이 있기도 하지만, 간사이에는 한신 타이거즈와 같이 그 지역을 거점으로 둔 스포츠 팀의 골수팬이 특히 많다. 미국에서도 주나 도시별로 스포츠 팀이 있고, 모두가 그 지역의 팀을 응원하는 국민성이 있어 자기 지역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현(県)민성에는 친근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야구장이나 술집에서 함께 응원할 기회가 생긴다면 간사이에 대한 애정이 끓어오를 수도 있다. 자기 지역에 대한 사랑은 국경을 초월하여 전달되는 듯하다.
‘가격 흥정’이 즐거운 쇼핑
또한 쇼핑이 재미있는 것도 오사카의 매력이라고 한다. 개인 가게, 상점이 많아서 큰 유통업체에서는 취급하지 않을 법한 신기한 물건이 있는 경우도 많다고. 또한 가격을 흥정하는 것도 오사카 쇼핑의 묘미라고 한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쇼핑은 기본적으로 가격 흥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양인들도 많아서 이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흥정을 시도하는 관광객도 있다고. 도쿄의 가게에서는 가격을 흥정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도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단, 오사카에도 그런 가게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게 분위기를 잘 살피며 판단하도록 하자!
오사카는 크리에이티브한 도시?!
또한 도쿄는 본사 등이 모여 있는 거리라는 이미지가 있는 반면, 오사카는 물건을 만드는 현장이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마치 미국에도 금융거리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 IT 및 헐리웃 등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고보니 오사카에는 세계 제일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자동차 산업 등 전국 유수의 공장이 밀집해 있기도 하다. 도쿄에도 스미다, 고토 등에 공장지대가 다수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고층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도쿄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오사카에 ‘공장지대’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어떤가? 동일본대지진으로 외자계열 기업이 본사를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전하면서 이를 계기로 급격하게 오사카의 지명도가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테니스 선수인 오사카 나오미의 활약도 오사카 홍보로 이어지고 있다고도(웃음). 농담이지만, 오사카에는 분명 외국인이 오사카에 매력을 느끼게끔 하는 보편적인 매력이 숨어있는 듯 하다!!
Text by:kurash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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