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17세기 초에 운하를 개착한 후, 에도 막부의 계획하에 도톤보리 남쪽 연안에 소극장이 결집되면서 연극의 거리로 번영하게 되었다. 브로드웨이처럼 아티스트를 꿈꾸는 자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 곳이 바로 이곳 ‘도톤보리’이다. 지금도 가부키극, 전통 인형극, 대중 예술을 선보이는 극장이 즐비하여 연극과 대중 예술의 성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성이 톡톡 튀는 글리코의 대형 네온사인, 가니도라쿠의 움직이는 게 모양 오브제 등 입체 간판,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인기를 끄는 구이다오레 다로 인형 등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며 거리 전체에 활기가 넘친다. 또한 거리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하여 다코야키, 튀김 꼬치, 라멘, 초밥 등의 다양한 일본 별미 요리들을 만끽할 수 있다.

・도톤보리 명물로 거리에 활기와 힘을 불어넣는 제6세대 글리코 간판
도톤보리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글리코의 간판은 도톤보리 강을 바라보는 구도로 설치된 대형 네온사인이다. 현재의 간판은 2014년에 LED를 사용하여 리뉴얼된 제6세대이다. 도톤보리를 방문하면 꼭 한번 이 네온사인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남겨보길 추천한다.

・강을 타며 도톤보리를 만끽하는 '돈보리 리버 크루즈’
평소와 다른 각도로 도톤보리 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약 20분간의 미니 크루즈. 동행하는 오사카 가이드 요원이 익살 가득한 해설을 들려준다. 야간 운행편에서는 네온사인이 강의 양 연안을 반짝반짝 물들이는 도톤보리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운하 개착 담당자의 공적을 기려 명명된 ‘도톤보리’
도톤보리 강의 명칭은 1612년에 사재를 투입하며 미나미 호리카와의 개착을 담당한 나리야스(야스이) 도톤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그 후 도톤은 오사카 여름 전투에서 전사하였으나 사촌 동생 도보쿠가 공사를 이어나가 1615년에 운하가 완성되었으며, 도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도톤보리’라고 명명되었다. 닛폰바시 기타즈메히가시에는 도톤, 도보쿠의 공적을 기념하여 세워진 ‘야스이 도톤, 도보쿠 공적기념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