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일본에 우수한 자외선 차단제가 많다는 사실은 거의 상식처럼 통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일본의 여성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어떤 기준으로 고르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일본의 20~60대가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중시하는 포인트 Top5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위 ‘발림성이 가벼운가’ (352명)
2위 ‘가격은 저렴한가’ (313명)
2위 ‘백탁현상은 없는가’ (313명)
4위 ‘땀으로 지워지지 않는가, 무너지지 않는가?’ (286명)
5위 ‘얼마나 장시간 자외선으로부터 지켜주나?’ (270명)

부담 없는 제형과 가격, 외관과 장시간 유지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바르고 있는 동안에 스킨케어 효과가 있는가’(88명), ‘피부 톤을 정돈할 수 있는가’(57명), ‘블루 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가’(40명), ‘펄과 반짝이 등 반짝이는 소재가 들어가 있는가’(19명) 등 최근 일본의 자외선 차단제에 도입되기 시작한 ‘진화형 기능’에 주목하는 이도 있었다.

일본의 고기능 자외선 차단제 중 강력추천하는 상품은?

유명 잡지 등에서도 활약하는 뷰티 전문가 아보 유키나 씨.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관전을 워낙 좋아해 실외에서 직관을 즐기면서도 맑고 고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연구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외선 차단제는 그저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뿐 아니라 피부를 보다 아름답게 연출하는 코스메틱 아이템으로, 또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스킨케어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되었습니다. 이를 잘 모르고 피부에 부담을 주는 케어를 선택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자외선뿐 아니라 광선을 차단하는 메이크업 베이스로 사용할 수 있고, 장시간 바르고 있어도 스킨케어 효과가 있어 안심할 수 있는 기능에 주목해서 고르도록 합시다”

그럼 지금부터 아보 씨의 코멘트를 토대로 엄선한 아이템을 소개하겠다!

‘SHISEIDO 선케어 클리어 선케어 스틱’ 20g　가격 3,080엔 (소비세 포함)／SPF50+ PA++++

일본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시세이도(SHISEIDO).
‘SHISEIDO 선케어 클리어 선케어 스틱’은 글로벌 브랜드인 SHISEIDO의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다. ‘SPF50+ 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열과 땀, 물에 의해 방어막이 강력해지는 시세이도의 자체 ‘싱크로 쉴드’에 의한 투명 스틱 타입의 프로텍터로 강력한 자외선 아래에서도 피부를 철벽방어해주는 아이템이다!

“외출 시 덧바르기도 편한, 메이크업 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틱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에요. 스틱 타입은 세세한 부위에도 핀 포인트로 꼼꼼히 바르기 쉽고 밀착되는 느낌이 좋은 것도 특징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라고 하면 기존에는 땀이나 물에 의해 지워지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태양의 열기와 땀･물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방어막을 강화해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해주는 역발상이 매우 신선합니다.

발림성이 좋아 피부 표면에 얇게 펴 바르기 쉽고 투명해 백탁현상이나 손이 더러워질 염려도 없어요.
패키지인 봉투에 시세이도 최초로 생분해 소재를 채택해 바다를 중심으로 환경과 피부를 모두 지키려는 기업 마인드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아보 씨)

바른 느낌이 매우 투명하다! 그리고 만지면 무겁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장벽과 같은 것이 느껴진다. 은은하면서 상쾌한 향도 포인트.

‘오키드 선 프로텍트 리퀴드 50+ 자외선 차단 로션’ 40ml 가격 4,180엔 (소비세 포함) / SPF50+ PA++++

효소로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뷰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애용자가 많은 효소 팩으로 유명한 할리우드화장품의 자외선 차단 로션. 이 상품도 ‘SPF50+ PA++++’로 강력한 자외선 차단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끈적임이 1도 없는 피부에 순하고 좋은 감촉이 매력이다.

땀과 물에 강한데다 로즈마리 추출물과 가수분해 콜라겐(보습성분)이 배합되어 민감성 피부에 추천하고 싶다. 화학적인 자외선 흡수제를 사용하지 않아 자외선과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준다.

“땀을 흘려도 지워지지 않고 SPF/PA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높은 기능성을 갖추고 있어요. 게다가 화학적인 자외선 흡수제를 사용하지 않고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제품이라 피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을 때 쓰고 싶은 자외선 차단 로션이에요.

은은한 베이지 컬러라 백탁현상도 없고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싶지 않은 날에 메이크업 베이스 대신 쓸 수 있는 요긴한 아이템이랍니다!” (아보 씨)

매끄러운 텍스처로 발림성이 좋아 얼굴뿐 아니라 햇볕에 타기 쉬운 목 부위나 뒷덜미, 다리, 팔, 손등에도 바르기 편하다.

‘안티 옥시던트 UV쉴드’ 50mL 가격 3,500엔 (소비세 포함) / SPF50+ PA++++

마지막으로 소개할 아이템은 올 봄 일본에 처음 런칭한 브랜드의 자외선 차단 크림이다. 첫 눈에 반할 만한 깜찍한 패키지와 달리 ‘SPF50+ PA++++’라는 무시무시한 자외선 방어력을 자랑한다. 특이사항은 자외선뿐 아니라 블루 라이트도 함께 막아준다는 점. PC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동안 블루 라이트로부터 피부를 방어해준다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V&A Beauty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국민들에게 세련된 아트와 컬처를 접하도록 설립한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이 크리에이티브 감수를 맡고 있는 화제의 브랜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는 동안에도 햇볕에 노출된 것이 원인이 된 산화를 막아주는 성분이 함유된 점에도 주목했다. 영국 왕실이 사랑한 로열허브의 메소드를 힌트 삼아 항산화 파워를 지닌 오리지널 항산화 자체성분 폴리페놀을 배합했다. 풍부한 폴리페놀과 항산화 파워가 뛰어난 허브 성분을 특수 테크놀로지로 정교하게 접목한 성분이라고 한다.
또한 정제수 대신 ‘치유의 샘’이라고 불리는 스코틀랜드 북부 파나니치 언덕에서 천년 동안 샘솟고 있는 샘물을 사용한 점도 매력 포인트다. 영국의 왕족도 건강과 피부미용을 위해 마실 정도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샘물이다.

“밖에서 덧바르고 있으면 누군가는 꼭 ‘그거 어디꺼에요?’라고 물어본다는 세련된 패키지. 자외선뿐 아니라 블루 라이트 차단기능도 갖추고 있어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에 소홀해지기 쉬운 자외선과 블루 라이트에 대한 대비책으로 천군만마와 같은 아이템이에요. 선물용으로도 적극 추천합니다!” (아보 씨)

촉촉한 텍스처의 크림 타입으로 피부에 닿는 촉감도 부드럽다.
일본에서는 오사카의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의 「BIENCE」라고 하는 본관 7층의 레이디스 코스메틱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관심이 있다면 구입해 보자.

마지막으로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기초적인 궁금증을 아보 씨에게 물어보았다!

Q.자외선 차단제에 적힌 ‘PA’와 ‘SPF’는 무엇인가요?

“PA는 자외선 중 피부 속까지 도달한다고 하는 파장이 긴 광선 ‘UV-A’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값이에요. PA+, PA++, PA+++, PA++++의 4단계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방어력이 높습니다. UV-A는 주름과 처짐 등 피부의 장기적인 ‘광노화’의 주범이에요.
SPF는 자외선 중 비교적 파장이 짧은 ‘UV-B’에 대한 방지효과를 나타낸 값으로 에너지가 강해 피부가 붉은 염증을 일으켜 기미나 주근깨, 색소침착의 원인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메이크업 베이스나 하루 종일 실내에서 지내는 날에는 SPF20 정도로 충분하지만, 햇살이 강한 날에는 잠시 외출을 하더라도 피부에 자극이 적은 SPF50 이상의 것을 일상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실외에서 장시간 레저 등을 즐길 예정이라면 반드시 SPF50 이상의 차단제를 얼굴과 귀, 목, 팔을 비롯해 옷 밖으로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바르도록 하세요.”


Q.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미용액이라면 바른 상태로 잠을 자도 되나요?

“자외선 흡수제는 피부에 부담을 주기 쉬우니 특히 자외선 흡수제를 사용한 유기자차 타입의 차단제는 잘 지우도록 하세요. 자외선 흡수제를 사용하지 않아 비교적 피부에 순하다고 여겨지는 무기자차 타입도 차단제를 바른 부위에 부착된 먼지나 땀, 피지가 피부에 묻은 상태로 방치하면 잡균과 섞여 여드름의 원인이 되거나 피부가 산화되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모두 잘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Q.작년에 쓰다 남은 자외선 차단제가 있는데 올해 써도 될까요?

“답은 ‘No!’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하기 시작하면 병 속에서 산화가 시작됩니다. 병 뚜껑에 노랗게 굳은 자외선 차단제를 본 적이 있는 분도 많을 거에요.

햇볕에 타서 기미나 주름이 생기는 것은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산화된 것이니 그것을 막기 위한 차단제 자체가 산화된 것이라면 피부에 더욱 부담을 주겠죠. 자외선 차단제는 매년 새로운 것을 구입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오히려 1년 365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력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션 타입의 차단제를 꼭 1년 내내 사용하도록 하세요.

이번에는 뷰티 전문가 아보 씨의 도움을 받아 상품을 살펴보았는데, 여행 기회가 있다면 각자의 취향, 수요에 맞게 최적의 상품을 찾아보기 바란다.

【감수】
뷰티 전문가 아보 유키나 씨
일본･외국계 코스메틱 브랜드 두 곳의 뷰티 어드바이저를 경험한 후 유명 미용 미디어의 익스퍼트로서 10년 이상에 걸쳐 활약. 스포츠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춘 미용 저널리스트로서 각종 미디어에서의 집필 활동과 브랜딩 지원 등에 종사. 항상 새로운 미용 트렌드를 캐치해 적극적으로 테스트해보고 사용감과 테크놀로지에 관하여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하고 알기 쉬운 해설을 제공하고 있음.
취미는 J리그 관전으로 축구광으로 미디어에 출연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