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은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전철로 1정거장. ‘린쿠타운 역’에서 도보 6분으로 공항을 이용할 때 들르기 쉽다. 광활한 부지 내에는 패션뿐 아니라 기념품으로도 인기인 과자와 코스메틱 매장, 일본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푸드코트 등 약 25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시설에는 다국어(한국어, 영어, 중국) 안내와 캐리어백 보관(유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이 있다. 다국어를 구사하는 매장도 많고 시설 전체를 커버하는 통역전화 서비스 등도 있으니 일본어를 몰라도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외국인이라면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쿠폰시트’다. 약 절반 이상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득이다. 인포메이션에서 해외에서 발행된 여권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으니 꼭 활용하기 바란다. 시설에는 캐리어백을 넣을 수 있는 대형 코인락커 등도 있어 공항을 이용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요긴하다.

이번 리뉴얼로 증설된 시사이드 에리어에는 매장과 음식점 등을 합쳐 총 48개 매장이 신규 오픈했다. 바닷가에는 쉬어 가기에 딱 좋은 잔디광장과 ‘시사이드 파크’가 등장했다. 이곳에 숙박이 가능한 글램핑 시설이 오픈했으니 쇼핑을 즐긴 후에 여유롭게 글램핑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사카 만을 바라보는 해변에 늘어선 ‘주바코-JYUBAKO-’는 일본의 아웃도어 브랜드 ‘Snow Peak(스노우피크)’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개･폐회식장인 신국립경기장의 디자인을 담당한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가 디자인한 이동 가능한 모바일 하우스다. 비치된 머그컵과 랜턴 등의 비품은 Snow Peak사의 제품이다.

하우스 안은 냉방시설이 완비되어 쾌적하다. 창에는 방충망도 있어 날씨가 좋다면 창을 열고 바람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숙박 플랜은 조식 포함(1실 대인 2명 29,000엔~) 외에 간사이 1호점인 부지 내 직영 레스토랑 ‘Snow Peak Eat(스노우피크 이트)’의 스페셜 디너와 방에서 만드는 핫 샌드위치의 조식이 포함된 ‘1박 2식 포함 Eat 디너 플랜’(1실 대인 2명 38,600엔~),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바비큐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1박 2식 포함 데부라(빈 손) BBQ 플랜’(1실 대인 2명 36,000엔~) 등도 있다.

바비큐는 Snow peak사의 아이템을 사용하며 식자재도 다 준비가 되어 있어 빈 손으로 가도 된다. 인기 핫 샌드위치 메이커 ‘트라메지노’로 만든 조식은 조리과정도 즐길 수 있어 아웃도어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먹는 갓 구운 핫 샌드위치의 맛은 각별하다.

예약은 전용 사이트（ https://go-snowpeak.reservation.jp/ko/hotels/sp-rinku）에서만 받고 있다. 샤워룸과 화장실은 별도의 건물에 있으며 에리어 내에는 Snow peak사의 직영점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같은 시사이드 에리어 2층에 있는 ‘new balance(뉴발란스)’의 아울렛 플래그십점이다. 컬러와 쿠셔닝의 차이 등 슈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착화감이 좋아 발이 지치지 않는 ‘CM997H시리즈’ 등 인기 시리즈를 다수 취급하고 있다. 의류는 일본 한정판 아이템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 매장에서 슈즈를 고를 때는 우선 3D 풋스캔을 하기 바란다. 양말을 신은 채 측정할 수 있고 발등과 발바닥 아치의 높이뿐 아니라 발의 휘어진 정도와 기울기 등도 측정할 수 있다.

측정한 데이터는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무료 서비스이지만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 스캔을 원할 때는 직원에게 이야기하기 바란다. 일본국내 아울렛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고텐바 아울렛과 이곳 단 두 곳뿐이다.

‘PUMA(푸마)’는 이번 리뉴얼로 장소를 시사이드로 옮기고 매장 면적도 기존의 약 1.5배로 넓혔다. 이곳은 취급하는 매장이 적은 골프라인의 아이템도 취급 중이다. 의류는 모터 스포츠와의 콜라보 상품 등 유니크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스포츠 브랜드답게 슬림한 핏과 움직이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인기 시리즈인 ‘스매쉬 캣 시리즈’는 인솔에 소프트폼+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부드러운 감촉에 착화감이 뛰어난데다 코디하기 편한 디자인이 매력으로 1주일에 100켤레 넘게 판매되는 히트상품이라고 한다.

‘ARC’TERYX (아크테릭스)’는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가혹한 환경에서 축적한 지식을 적용한 고기능 아이템을 취급한다. 이곳은 서일본의 유일한 아울렛 매장이다. 디자인이 심플해 시티웨어로도 제격인 아이템이 많다. 대표 아이템인 ‘Zeta SL 재킷’에는 가볍고 방수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를 사용했다. 컴팩트하게 수납할 수 있어 평상 시에도 활용도가 높다.

이 ‘백팩’도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26L의 대용량인데도 가볍고 튼튼하다. 포켓이 많아 지갑 등을 꺼내기 쉽고 시티룩에도 최적인 아이템이다.

심플한 어스 컬러로 옷에 매치하기도 쉬어 여성 중에도 애용자가 많다고 한다. ‘ARC’TERYX’는 평상시에는 노세일을 고수하는 브랜드이니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는다면 꼭 방문해보기 바란다.

시사이드 에리어에는 오사카 만이 한 눈에 들어오는 푸드홀 ‘RINKU DINING’도 오픈했다. 배를 형상화한 건물로 시사이드 에리어의 상징적인 존재다.

바다 측 좌석은 그야말로 인생뷰가 따로 없다! 세계 최신의 조광유리 시스템인 스마트 조광유리를 사용하여 자연광을 제어하고 있어 햇살이 강한 때에도 눈부심 없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RINKU DINING’ 내에 있는 ‘코메라쿠 오차즈케토, 이로도리 가라아게.’는 퓨전다시 차즈케 전문점이다. ‘오히츠’라는 나무용기에 담아 두어 부드럽고 통통한 밥으로 만든 8종의 덮밥과 키즈 메뉴 4종이 있다.

덮밥은 우선 소스를 끼얹어 먹은 다음, 따끈한 다시국물을 듬뿍 부어서 차즈케로 먹으면 두 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제 다시는 입맛이 당기는 진한 가츠오(가다랑어) 풍미다. 눈 앞에서 가츠오부시를 얹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좋아한다면 듬뿍 넣어 달라고 하자.

사이드 메뉴로 인기인 것이 ‘초이카라(미니 가라아게)’다. 기본인 시오(소금) 가라아게 외에 5가지 토핑도 있다. 바삭하게 튀긴 가라아게는 덮밥의 반찬으로는 물론 맥주 안주용으로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도 많은 인기 메뉴다.

본토 하카타의 돈코츠 라멘을 먹을 수 있는 ‘IPPUDO RAMEN EXPRESS’. 돼지뼈를 진하게 우린 돈코츠 수프에 꼬들꼬들한 면이 맛있는 이곳의 인기메뉴는 ‘스페셜 돈코츠’. 차슈 외에도 계란, 숙주나물, 목이버섯, 김이 토핑으로 들어가는데, 야들야들한 차슈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여서 챠슈 토핑(4장 200엔)을 시켜 더욱 푸짐하게 먹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사이드 메뉴인 ‘하카타 히토쿠치 교자’는 라멘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교자는 순삭을 부르는 맛이라 외국인 관광객은 라멘과 함께 1인당 한 접시를 시키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카타 히토쿠치 교자’는 바삭한 피와 육즙이 꽉 찬 속재료까지 모든 것을 자체개발했다.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며 찾아오는 손님이 많은 인기메뉴다.

푸드홀 외에 레스토랑&카페도 있다. ‘산다야혼텐 -야스라기노사토-’는 효고에 본점이 있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최상급 육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고베규는 외국인에게 인기인데 특히 ‘흑모화우 립로스 스테이크’도 추천 메뉴다.

육질이 연한 립로스는 안심과도 같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섬세한 육질에 촘촘한 마블링으로 깊고 진한 풍미와 달달함을 맛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고로케’(150엔)와 상급 안심부위를 듬뿍 사용한 ‘비프 헤레카츠 샌드’(1,980엔), ‘로스햄 바게트’(700엔) 등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메뉴도 있다(모두 부가세 포함). 날씨가 좋으면 ‘시사이드 파크’에서 피크닉을 하는 기분을 맛보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이번 리뉴얼로 주차장도 약 300대 증설되어 총 3,200대의 수용이 가능해졌고, 버스 터미널도 이설되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가 한층 더 향상되었다.

아울렛 주변은 석양의 명소로도 유명한 에리어다. 날씨가 좋으면 ‘RINKU DINING’과 ‘시사이드 파크’에서 바다로 저물어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와 석양의 향연을 볼 수도 있다. 공항을 이용할 시에는 해변의 자연과 쇼핑, 미식까지 일석삼조를 누릴 수 있는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들러 보도록 하자.

Text.니키 시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