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치 자료관

나라 시대의 사적이나 에도 시대의 전통 주택 등, 지금까지 첩첩이 겹쳐온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나라마치. 그런 나라마치의 역사와 생활 문화에 대해 전파하는 사설 미술관이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일용품 등의 민속자료와 고미술,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그려진 그림 간판 등, 독특하고 귀중한 자료가 다수 전시되어 있다. 경신 신앙의 본존 청면금강 입상이나 길상 선녀상을 제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미가와리 사루(액막이용 원숭이 인형)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나라 사람들이 지금까지 계승해 온 나라마치 정신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액막이용 인형 ‘미가와리 사루’
나라마치 주택 처마에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인형 ‘미가와리 사루’는 액막이용으로 집 안으로 들어오는 재난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매다는 것이다. 이 인형들이 재난을 대신 받아준다고 여겨 ‘미가와리 사루’라 불리고 있다. 이 ‘미가와리 사루’ 등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자료관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미가와리 사루’가 판매되고 있다.

・60일에 1번, 에도 시대 서민들이 밤새워 공양한 경신
나라마치에서는 예부터 7체의 경신상을 모시며 ‘7 경신 공양제’가 자주 열렸다. 자료관에는 고신상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청면금강상’도 안치되어 있다. 에도 시대 사람들은 인간의 뱃속에 '삼시충'이 있다고 믿었다. 60일에 1번씩 경신일 밤에 삼시충이 몸에서 나와 인간이 범한 죄를 옥황상제에게 고하러 가며 그 벌로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였다. 60일마다 1번씩 돌아오는 경신일 밤, 사람들은 밤새워서 청면금강상을 공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