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국립 박물관

1894년에 세워진 ‘나라 불상관(본관)’과 쇼소인의 교창조 구조를 모티브로 한 ‘동쪽 신관’, ’서쪽 신관’, 중국 고대 청동기를 전시하는 ‘청동기관’의 4개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일본 불교 관련 미술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불교 미술 전시는 국내 박물관 중에서 가장 내용이 알차다. 일반 전시의 ‘명품전’에서는, 다수의 국보, 중요 문화재를 포함한 여러 불상들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동쪽 신관에서는 ‘쇼소인전’등의 특별전을 매년 3회 정도 연다.

・건물 자체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나라 불상관'
국립 나라 박물관은 1895년에 ‘제국 나라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해당 건물은 메이지 시대의 궁정 건축가, 가타야마 도쿠마(片山東熊)의 설계로 지어진 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서양식 건축물이다. 1969년에는 본 건물 자체가 ‘구(舊) 제국 나라 박물관 본관’으로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불상을 근접 거리에서 감상 가능한 ‘명품전’
‘나라 불상관’ 관내에는 13곳의 전시실이 있으며, 주로 아스카 시대부터 무로마치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불상이 전시되어 있다. 메인 전시실에서는 쇼케이스에 들어있지 않은 중요 문화재 불상 등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제13실의 ‘파손 불상 잔존물 컬렉션’에서는 파손된 불상의 손, 발 등 잔존물이 전시되어 있다.

・교창조 구조를 모티브로 한, 통일적 디자인의 ‘동쪽 신관’ 및 ‘서쪽 신관’
1972년에 설치된 ‘서쪽 신관’과 1997년에 설치된 ‘동쪽 신관’은 모두 요시무라 준조(吉村順三)가 설계한 것이다. 교창조 구조로 알려진 쇼소인의 고상식 창고를 모티브로 삼은, 통일적 디자인으로 경관의 조화를 도모하고 있다.

・도다이지의 보물을 접할 수 있는 정기 행사 ‘쇼소인전’
매년 10월 초부터 11월 중순에 걸쳐 ‘동쪽 신관’에서는 ‘쇼소인전’이 열린다. 이는 매년 다른 주제로 도다이지 쇼소인에 소장된 보물이 전시되는 연례 행사이다. 나라의 가을 하면 떠오르는 행사로 알려졌으며, 2018년에 제70회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