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이 우즈마사 영화촌은 사극 촬영을 견학하고 사극의 세계를 오픈세트와 이벤트, 어트랙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일본 최초의 테마파크로 1975년에 탄생했다. 정문으로 들어가 파디오스라는 건물을 통해 야외로 나가면 메이지 길로 통한다. 이 길을 쭉 걸어가면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오픈세트가 나온다. 나가야, 간장가게, 쌀 도매상 등 사극에서 자주 보는 에도시대의 거리를 실감하게 재현했다.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영웅의 집 세트인 ‘제니가타 헤이지의 집’도 있다.

예를 들어 이곳은 사극에서 자주 보는 무지개 다리 ‘니혼바시’다. 이 다리는 알고 보면 촬영 시에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뒷부분이 계단으로 되어 있다. 난간의 명패를 바꾸면 교토의 산조오하시 등으로 금새 변신하니 꼭 건너보기 바란다.

‘도에이 우즈마사 영화촌’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재밌는 산책투어 배우와 함께!’에 참가해보기 바란다. 20분 정도 소요되는 투어지만 일반 투어와의 차이점은 사극이나 영화에 출연하는 도에이의 배우가 세트에 숨겨진 비밀이나 촬영 에피소드 등 재미있는 정보와 함께 안내를 해준다는 점이다. 타이밍이 잘 맞으면 실제 촬영을 볼 수도 있다. 또 영어 통역이 제공되는 타임도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 예약도 필요 없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오픈세트 중에서 유독 거대한 건물이 ‘나카무라 극장’이다. 에도 3대 극장 중 하나였던 나카무라 극장을 재현한 곳으로 이곳에서는 하루 3회 ‘격돌! 닌자 쇼 사스케’가 상연된다. 닌자인 사루토비 사스케와 핫토리 한조가 무대를 누비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보여준다. 3D 맵핑의 효과도 더해져 아슬아슬 스릴 넘치고 웃음도 터져 나오는 20분을 즐길 수 있다. 또 방금 전까지 진검승부를 보여주던 닌자와 영주님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객석 가까이에 다가와 관객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장면도 있어 이것도 쇼의 볼거리 중 하나다.

영화촌 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체험은 ‘시대극 의상체험’(5,800엔~)’이다. 사극 분장소에서는 시대극의 의상을 체험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의상만 입는데 약 15분, 가발을 쓰면 10분 추가, 메이크업까지 하면 약 1시간 만에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담당하는 것은 도에이의 숙련된 기술자다. 영주님과 히메사마(고귀한 신분의 아씨)는 물론 신선조 대원과 닌자, 게이샤, 오이란(가장 신분이 높은 유녀), 마치무스메(상가의 처녀) 등 다양한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은근 인기가 있는 것이 성별을 바꿔 분장하는 메뉴로 변신한 상태로 영화촌 안을 거닐 수 있다. 또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기모노 대여(2,500엔)다. 약 10~15분 만에 입고 온 옷 위에 기모노를 입혀준다. 양쪽 모두 1시간의 영화촌 내 산책이 포함된다.

이곳은 단 5분 만에 의상을 입고 사진까지 완성되는 스피드 메뉴(1,900엔)다. 입고 온 옷을 벗지 않고 사극 분장을 할 수 있다. 오픈세트 안에서 촬영을 하고 분장에 맞는 배경과 합성해 기념사진을 제작한다. 여기서 인기 있는 메뉴는 남성은 사카모토 료마와 무사시, 낭인 스타일 등 시크한 느낌의 기모노, 여성은 히메사마나 마이코(무희) 등 간자시와 같은 머리장식이 잔뜩 달린 스타일이다. 촌내 산책은 불가능하지만 여행의 기념이 될 것은 틀림없다!

일본도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며, 검을 빼는 방법, 차는 방법, 든 자세 등 칼을 다루는 법을 알기 쉽게 가르쳐주는 사무라이 강좌(무료). 초보자도 허리띠만 차면 간단히 사무라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우선은 교관이 시범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따라 하는 스타일이다. 예약이 필요 없어 강좌시간 10분 전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 해설이 제공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오리지널 별미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키라쿠’의 ‘미토번 라멘’(800엔)이다. 이것은 사극 ‘미토코몬’으로 친숙한 미토번의 2대 영주 ‘미토 미츠쿠니’가 먹었다고 하는 일본 최초의 라멘 레시피를 당시 문헌을 토대로 리얼하게 재현한 것이다. 면에 연근가루를 섞고 ‘고신’(부추, 락교, 파, 마늘, 생강)이라는 양념을 곁들인 것이 ‘미토번 라멘’의 특징이다.

본 기사는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추천 프로그램을 소개했지만 영화촌 내에는 그 밖에도 ‘가라쿠리 닌자의 집’과 ‘우즈마사 트릭아트관’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많다.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릴 틈이 없을 것이다.

※표시된 금액은 모두 부가세 포함.

Text by: WEST 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