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걸어서 이동하기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시내 주요 쇼핑 에리어는 대부분 도보권 내에 있어 쇼핑만으로도 하루가 너끈히 지나가니 교토의 매력을 만끽하기 바란다. 대부분의 쇼핑시설은 쇼핑백을 유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환경을 생각해 개인 쇼핑백을 챙겨가는 것도 잊지 말자.

교토는 일본 문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전통 상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가게가 많다.

일본의 면세제도는 원칙적으로 ‘Japan Tax-Free’의 스티커가 붙은 상점이 대상으로 총 구입금액이 5,000엔 이상이면 적용된다. 이들 매장에서는 일본에 거주하지 않거나 일본에 유효한 주소가 없는 모든 비거주자, 외국인이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으니 여권을 꼭 챙겨가자.

동으로는 야사카 신사, 서로는 마쓰노 신사가 있는 교토 한복판에 있는 시조 도리란 명칭은 고대 일본의 네 번째 거리라는 지위에 유래한다. 지역민과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 시조 도리는 관광명소와도 가깝고 접근성도 좋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이곳에서 구입할 품목: 메이저급 브랜드부터 일본의 패션 브랜드까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시조 도리에는 주요 매장이 한 거리에 다 모여 있다. 시조 역 근처 서쪽에는 생활잡화점인 도큐 핸즈가 있고, 동쪽의 가와라마치 방면에는 다카시마야와 마루이 등 백화점과 가와라마치 오파 등 패션몰이 있다. 스트리트 쇼핑을 좋아한다면 시계 마니아는 일본 한정판 시계와 희귀 모델을 찾을 수 있는 세이코 부티크에 가보자. 또 빈티지 애호가는 데쿠베르트 교토(Decouverte Kyoto)를 꼭 체크해보자. 이 에리어에는 중고 기모노와 앤티크 기모노샵도 많으니 눈 여겨 보자.

팁: 시조 도리는 주말에 매우 혼잡하니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기 원한다면 평일에 가기 바란다. 시조 도리의 일부는 가모 강과 교토의 게이샤 지구 기온과 가까우니 관광에도 시간을 할애해보기 바란다.

가까운 역: 가라스마 역, 시조 역과 직통 연결

교토의 번화가에 있는 가와라마치 상점가는 아마 교토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일 것이다. 가와라마치의 역사는 약 3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시조 도리와의 교차로에서 가와라마치 도리를 따라 북쪽으로 뻗어 있는 가와라마치 상점가에는 사적에 대한 주의문구가 적힌 팻말이 이곳저곳에 있어 지금도 교토의 역사의 단편을 엿볼 수 있다.

이곳에서 구입할 품목: 웬만한 것은 다 구할 수 있는 상점가이니 유카타나 기모노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의 전통 과자와 여행선물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돈키호테 교토시조카와라마치점에 가보자.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지근거리에 있는 GUF교토에도 꼭 들러 보자.

팁: 시조카와라마치는 그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이 시조 도리와 니시키 시장 바로 근처에 있다. 가능하다면 이 에리어는 하루쯤 넉넉히 시간을 들여 교토의 3번가와 4번가를 누벼보기 바란다.

가까운 역: 교토카와라마치 역에서 걸어서 바로

데라마치와 신쿄고쿠는 교토의 중심부인 시조 도리와 산조 도리 사이에 있는 아케이트 상점가다. 신쿄고쿠를 향해 서쪽으로 가면 그 서편에 있는 것이 데라마치다.

이 두 상점가는 서로 나란히 위치하며 현대적인 쇼핑 옵션과 전통적인 쇼핑 옵션이 혼재한다. 패션과 아트 갤러리, 신발가게, 서점, 전문점, 그리고 조금 독특한 것부터 맛있는 먹거리까지 다양한 토산품 가게가 늘어서 있다.

신쿄고쿠 상점가는 1872년에 오픈한 아케이드 상점가로 토산품과 신발, 우산, 티셔츠, 유카타, 과자, 캐릭터 굿즈 등을 판매하는 전문점이 다수 입점해 있다.

‘데라마치’에는 ‘절 마을(寺町)’이라는 지명에 걸맞게 종교용품 판매점이 많다. 16세기 무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으로 시내에 있던 사찰의 대부분은 이곳 데라마치로 이전하게 되었고, 사찰의 통합과 관리가 이루어졌다. 일본의 옛 도읍이었던 교토의 역사의 흔적이 지금도 지역 곳곳에 많이 남아 있어 가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흥미로운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리사이클 숍을 좋아한다면 데라마치에도 많은 편이니 살펴보기 바란다.

시조 도리에서 북쪽으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교토의 부엌으로서 알려진 니시키 시장이 있다. 8세기경에 생긴 총 390m 길이의 식품시장은 제철 먹거리와 신선식품부터 디저트와 오반자이(교토식 집밥 반찬)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교토의 장아찌나 일본차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끽하고 싶다면 니시키 시장은 필수 코스다. 교토의 장아찌는 교토의 전통채소를 저염식으로 절여 채소 본연의 감칠맛을 살린 음식으로 밥 반찬으로나 술 안주로도 그만이다.

교토와 차의 인연은 80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간다. 귀족과 정치가들이 우지산 차를 즐겨 마셔 지금도 당시부터 차를 재배한 밭이 많이 남아 있다. 교토에서 생산되는 주요 차 중 하나는 말차다. 니시키 시장에는 차 판매점이 많으니 말차를 구입해보기 바란다.

쇼핑 아이템: 차, 선물로 가져갈 교토의 먹거리

팁: 이 시장에서는 가격 흥정을 금하고 있다. 가격은 최종가로 흥정을 하려고 하면 주인이 매우 까칠해지니 주의하자. 시장에는 시식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 무엇이 입맛에 맞을지 잘 모르겠다면 구입 전에 조금 맛을 보고 정하자.

가까운 역: 시조 역에서 도보 5분

교토 역은 교토의 주요 신칸센의 거점이기도 하며 백화점과 가전 양판점이 모여 있는 에리어다. 역에는 이세탄 백화점과 쇼핑센터 포르타가 병설되어 있어 교토 각지의 먹거리를 구입할 수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차도 판매하고 있다. 유명 찻집 츠지리, 교토의 유명한 디저트 야츠하시, 다양한 말차 케이크, 형형색색의 전통과자 콘페이토(별사탕) 등 거의 모든 식료품점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토를 떠나기 직전에 쇼핑을 하기에 제격인 이곳은 가벼운 식사와 디저트를 찾아, 또 그 밖의 다른 목적을 서둘러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가전제품 마니아라면 일본의 양대 가전양판점 체인 요도바시 카메라와 빅카메라도 역 근처에 있으니 참고하자. 이들 매장은 상품구색이 워낙 풍부한데다 면세 혜택도 있으니 최신 테크놀로지 상품을 구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마지막으로 교토 역 하치조구치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이온몰 KYOTO는 일용품부터 여행용품, 토산품까지 없는 게 없는 대형 쇼핑몰이다.

팁: 교토 역 건너편에 있는 교토타워는 교토의 풍경을 즐기는데 최적의 장소 중 하나다.

가까운 역: 교토 역

이들 거리는 유명 사찰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통하며 전통적인 상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다. 이 중 1705년에 창업한 노포 향 제조사가 운영하는 인센스샵 ‘쇼에이도’는 다양한 종류의 향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그리고 교토 여성의 피부미용에 대한 탐구심과 지혜가 낳은 오리지널 상품 ‘기름종이(아부라토리가미)’가 대표 상품인 화장품 매장 ‘요지야’도 있다.

팁: 이 에리어에는 과자부터 도자기까지 토산품 판매점이 많다.

가까운 역: 게이한 기요미즈고조 역에서 도보 12분

교토의 아라시야마 상점가는 토산품의 보고로 관광객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상징적인 도게쓰쿄와 매혹적인 죽림, 신사 불각과 가까워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활기가 넘치는 상점가를 산책하다 보면 과자부터 매력적인 소품까지 쇼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토산품 가게가 무수히 많다. 가벼운 식사와 포장마차의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가까운 역: 아라시야마 역(란덴) JR 사가아라시야마 역

수공예품을 좋아한다면 1,000품목이 넘는 다양한 공예품과 상품을 취급하는 교토 수공예품 센터에 가보자. 칠기와 미술품, 실내 장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장인의 작업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데다 기모노 대여, 목판화, 다도 등 다양한 체험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교토 최대 규모의 토산품, 공예품 매장이니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팁: 전 상품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여권을 꼭 챙겨가자.

가까운 역: 진구마루타마치 역에서 5분

교토의 신푸칸은 다이쇼 시대의 클래식한 건물을 이용한 쇼핑몰로 가라스마오이케 역 주변의 랜드마크다. 역사적 건물을 활용하여 호텔과 영화관, 교토의 전통적인 감성과 새로운 감각을 융합한 간사이 오리지널 상품과 한정판 상품을 처음 선보이는 매장이 다수 입점한 복합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