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나스(가지), 미부나(순무), 구조네기(파), 만간지토가라시(고추)... 일본에서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교토의 브랜드 야채(일본에서는 ‘교야사이’라 불린다)를 비롯한 신선한 교토산 야채를 듬뿍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엄선해 소개하고자 한다. 개성넘치는 다양한 야채 요리, 교토에 오면 꼭 한번 맛보기 바란다!
교토산 야채만 고집하는 ‘미야코야사이 가모 시조카라스마점’에서 원하는 만큼 야채를 먹어 보자!
먼저 소개할 곳은 교토의 유명한 축제인 ‘기온 마쓰리’의 ‘야마후코준코(山鉾巡行)’의 출발 지점이기도 한 시조카라스마에 위치한 ‘미야코야사이 가모 시조카라스마점’이다. 야채 소믈리에가 엄선한 야채를 샐러드와 일품 요리 등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가게명이기도 한 ‘미야코야사이’는 교토에 있는 계약 농가에서 직접 공수해 온 유기/ 무농약 또는 저농약 야채다. ‘교토에 오신 분들께 이왕이면 교토에서 키운 야채를 아낌없이 대접하고 싶다’는 콘셉트 아래 산지 직송으로 아침에 막 재배한 신선한 야채를 취급한다.
이곳의 자랑은 지정 품종 브랜드 교토 야채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별로 가장 맛있는 교토산 야채를 제공하는 샐러드 바다. 가게명하여 ‘하타케 바(하타케는 밭이라는 뜻)’. 코너에는 계약 농가의 생산자를 소개하는 패널이 붙어 있다. ‘생산자 정보를 알 수 있는’ 야채를 실컷 먹을 수 있다니 정말 최고다.
이날은 순무과 일종인 미부나를 비롯해 소송채, 케일 등 잎채소에 당도 높은 토마토 ‘린카’와 하얀 옥수수 ‘실버 스노’ 등 신기한 야채 등도 제공되어 접시에 듬뿍 담았다!
사진 속 드레싱은 놀랍게도 이날 바에 준비된 야채와 같은 야채를 갈거나 잘게 썰어 만든 오리지널 드레싱이었다. 야채를 야채에 찍어 먹는, 그야말로 야채로 시작해 야채로 끝나는 메뉴라 할 수 있다. 신선하고 풍미가 좋은데다 마치 과일같은 산미와 싱싱한 맛을 자랑하는 드레싱은 아삭아삭한 생야채의 맛을 더욱 북돋아준다. 이밖에도 여러 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어 몇 그릇이고 리필해서 원하는 만큼 야채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야채 샐러드 외에도 구조네기(파)로 만든 계란말이와 간장에 조린 무 등 야채를 듬뿍 사용한 교토풍 가정식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 코너 역시 뷔페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리지널 카레에, 삶은 양배추와 감자, 라멘과 우동 등 국수 메뉴도 있다. 또 야채와 일품 메뉴 등을 샌드해 먹을 수 있는 빵도 있어 다양한 스타일로 야채를 즐길 수 있다. 높은 퀄리티에 가짓 수도 이렇게 많은데 런치 가격은 평일이 890엔, 주말 및 공휴일은 950엔(모두 세금 포함)이라고 하니 정말 놀랍다. 주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인기인 곳이라 줄을 서서 기다릴 각오를 하고 꼭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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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야사이 가모 시조카라스마점都野菜 賀茂 四条烏丸店
- 주소 교토시 시모쿄쿠 히가시노토인도오리 아야노코사가루 오기사카야초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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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시영지하철 또는 한큐선을 타고 가라스마역에 하차한 뒤 도보로 약 3분
- 전화번호 075-351-2732
[영업 시간]조식 8:00~10:00(입장 9:30~/뷔페 9:50~), 런치 11:00~16:00(입장 15:00~/뷔페 15:30~), 디너 17:30~22:00입장 21:00~/뷔페 21:00~)
[정기 휴일]무휴
[요금]조식:500엔(저녁 뷔페, 소프트 드링크 포함), 런치: 평일 890엔, 주말 및 공휴일 950엔, 디너:평일 1370엔, 주말 및 공휴일 1500엔(모두 세금 포함) ※음료 요금은 모두 별도.
일본식과 이탈리안이 한 접시 안에서 조화를 이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Obase’
다음으로 산조케이한역 또는 교토시청앞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Obase’를 소개한다. 교토에 있는 유명 이탈리안에서 도제식 교육을 받은 쉐프 오바세 씨가 ‘제철 현지 식재료를 아름답고 맛있게 대접하고 싶다’는 포부로 2015년에 오픈한 가게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매장 안은 일본스러움과 모던함이 잘 어우려진 차분한 분위기로, 1층이 카운터석, 2층이 2개의 개별실로 구성되어 있다. 굉장히 핫한 가게라고 하니 서둘러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의 셰프는 무엇보다도 교토의 현지 야채를 공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쉐프로 인정받기 전에 알게 된 농가로부터 계절별로 제철 야채를 직접 공수받고 있다. 농가로부터 소재의 맛을 잘 끌어낼 수 있는 조리 방법을 듣고 여기서 요리의 힌트를 얻는다고 한다.
이 가게의 메뉴는 런치, 디너 모두 코스만 제공한다. 취재차 방문한 날 먹은 이 시즌(2018년 여름 무렵) 디너 코스의 일부를 소개한다.
첫번 째 요리는 ‘구운 가지와 갯장어 구이 전채’다. 제철 식재료를 잘 활용한 일품이었다.구운 가지는 매끈한 식감에 국물 맛이 잘 배어 있었다. 제철 갯장어의 부드러운 식감과 잘 어우러져 입 안은 그야말로 풍미의 향연. 향이 강한 야채 회향풀과 감률류인 아마나쓰 등이 음식에 악센트를 주어 향과 깊은 맛, 산미의 일체감을 즐길 수 있는 요리였다.
다음은 ‘은어와 가미가모산 오이 파스타’. 여름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오일 파스타다.유분과 궁합이 좋은 오이는 불로 조리하면 맛 성분이 응축되어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 은어의 뼈와 바지락, 다시마로 우려낸 고급스러운 국물 맛에 오이의 식감, 그릴한 은어의 풍미와 향이 면에 잘 배어있어 포크를 쥔 손이 멈출 줄을 몰랐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요리는 ‘교토산 소고기 숯불구이 야채 프리카세’.교토산 소고기 숯불구이에는 뒷다릿살 희소 부위가 사용되었다.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당히 포함되어 있어 씹을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이렇게 강력한 식재료에 뒤지지 않는 것이 바로 교토의 야채다. 살짝 튀기고 녹말을 풀어 걸쭉한 소스를 얹은 가모나스(가지)와 교인겡(강남콩), 다카가미네토가라시(고추)는 모두 싱싱한 야채의 맛과 고급스러운 국물 맛이 잘 어우려져 교토산 소고기의 맛을 한층 돋우어준다.함께 나온 검은 올리브 소스의 산미가 요리에 악센트를 준다. 과연 쉐프의 센스가 유감없이 발휘된 요리다.
런치는 전채 2종류, 파스타, 메인 요리, 디저트와 커피 또는 홍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4800엔부터다. 디너는 전채 3종류, 파스타, 리조또, 메인 요리, 디저트와 커피 또는 홍차가 제공되며 가격은 9000엔부터다(모두 세금 별도).제철 교토의 식재료를 아름답게 플레이통해 제공하는 최고의 코스 요리. 교토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 보고 싶어 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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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seObase
- 주소 교토부 교토시 나카쿄쿠 가와라초 산조노보루 에비스초 5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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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시영지하철 교토시청앞역 또는 산조케이한역 하차 뒤 도보로 약 5분
- 전화번호 075-211-6918
[영업 시간]12:00~13:30(L.O.13:30), 18:00~21:30(L.O.21:30)
[정기 휴일] 수요일, 비정기 휴일 월 2회
숨겨진 인기 매장에서 즐기는 술을 부르는 야채 요리 ‘스미카 산조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오이케도오리에서 가와라초도리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스미카 산조점’이다. 교토산 야채와 해산물, 교토 현지술 등 교토산 식재료를 고집하는 요리와 술이 인기인 가게로 이곳 산조점은 교토 시내에서 4번 째로 문을 연 신규 매장이다.
기게는 빌딩의 2층과 3층에 입점해 있다. 길거리에 면한 입구를 통해 들어와 계단을 올라가면 사진의 속 오픈 키친 카운터석으로 이어진다. 큰 길가에 면한 창측에는 테이블석도 있다.
이곳에서는 교토 근교인 후시미와 가메오카의 농가로부터 일주일에 3회 배달되는 신선한 제철 야채를 사용한다. 교토의 브랜드 야채를 비롯해 계절별로 가장 맛있는 야채를 공수해 온다고 한다.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있는 야채 메뉴 3가지를 소개한다!
첫번 째 요리는 ‘스미카 샐러드’(세금 포함 1000엔). 계절 야채가 10종류 이상 들어간 볼륨 만점 샐러드다 이날은 단호박, 호박, 옥수수, 연근, 토마토 등이 들어 있었다. 단호박과 우엉, 연근 등 뿌리채소는 살짝 불로 조리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드레싱은 소금과 레몬,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 아주 심플한 맛이다. 야채 본연의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요리다.
다음 요리는 ‘가모나스 시로미소덴가쿠’(세금 포함 900엔)다. 커다란 가모나스(가지)의 속을 파 내 기름으로 살짝 튀겨낸 뒤 흰 된장을 발라 만든 요리다다. 가미가모산 가지는 속이 두툼하고 맛이 진한데다 촉촉하다. 그릇 역할을 하는 껍질 부분도 부드러워 가지 1개를 통째로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미소덴가쿠: 꼬치에 각종 야채를 꿰어 된장 등을 발라 구워낸 요리.
마지막 요리는 ‘모듬 야채 아게다시’(세금 포함 850엔)다.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제철 야채 튀김을 고급스러운 교토풍 다시 국물에 넣어 촉촉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다.
이날 사용된 야채는 만간지토가라시(고추)에 가모나스(가지), 토마토, 호박 등이었다. 모두 수분과 맛이 응축되어 있어 야채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함께 나온 무즙과 가다랑어포를 올려 먹으면 한층 고급스러운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모든 메뉴가 야채 고유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 교토 현지술과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다. 여름에는 차갑게 냉장된 니혼슈와 함께 먹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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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카 산조점棲家 三条店
- 주소 교토부 교토시 나카쿄쿠 에비스초 435-5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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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시영지하철 교토시청앞역 또는 산조케이한역 하차 후 도보로 약 3분
- 전화번호 075-606-5421
[영업 시간] 17:00~24:00
[정기 휴일]비정기
교토의 야채 전문점 중 가보고 싶은 가게는 있었는가? 교토에서 재배된 야채를 실컷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3곳. 모두 개성이 넘치고 쉐프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야채 요리를 즐길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그 맛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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