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부 북부, 동해를 향해 뻗어 나간 ‘아마노하시다테’는 미야기현의 ‘마쓰시마’, 히로시마현의 ‘미야지마’와 함께 일본 3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철 ‘아마노하시다테’는 다른 계절과는 다른 절경을 볼 수 있다. 기온이 낮은 추운 겨울 아침, 솔잎 하나하나에 눈송이가 내려앉은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해가 떠오르면 솔잎에 앉은 눈이 녹아 버리기 때문에 그 모습이 흡사 환상 속의 풍경과 같다 하여 ‘환설(幻雪)의 비룡관’이라고도 불린다.

아마노하시다테에서 차로 약 30분, 이네초에 있는 ‘후나야’는 1층이 배의 격납고, 2층이 2차적인 거주공간인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다. 해변과 바다의 경계에 늘어서 있어 바다 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해상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일본의 베니스로 비유되곤 한다. 국가중요전통적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되어 있다.

겨울철 절경스팟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눈이 내리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 번 보면 두고두고 잊지 못할 풍경이다. 특히 선상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니 해상택시 등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교토시내에서 차로 약 50분, 아야베시에 있는 사찰 ‘료곤지’는 쇼무천황 시대인 732년에 린세이쇼닌이 창시한 고야산 진언종의 사원이다. 나가이 잇카가 사계절의 까마귀를 그린 장벽화가 유명해 까마귀 절이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연못의 연꽃이 있고, 가을에는 고운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하얀 빛을 휘감은 사계의 료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봄부터 가을까지도 아름답지만, 사찰 앞 연못 너머로 눈 덮인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실시 중인 코로나19 예방대책
시설 내와 설비 등의 소독・제균・세정／제균・소독액 비치／시설 내 환기 실시／코인 트레이 이용／스태프의 마스크 착용・손씻기・소독・가글・체온측정 실시／입장 제한, 예약제 실시／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손님의 입장 제한／손님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청・체온측정 실시

아야베시 옆에 있는 후쿠치야마시에 위치한 ‘후쿠치야마 성’은 1579년경 아케치 미쓰히데가 단바의 거점으로 축성한 성으로 그 후 성주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1600년경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석등롱과 묘석 등을 그대로 사용해 쌓은 노즈라즈미 방식의 축벽은 축성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메이지 시대에 폐성령이 내려져 한 번 철거되었지만, 1986년에 재건되어 지금은 미쓰히데가 세운 성 중에서도 유일하게 천수각이 있는 성이다.

웅장함을 자랑하는 천수각은 겨울이 되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망루에서 바라본 뷰가 워낙 훌륭한 데다 성 내부에는 향토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니 눈 덮인 천수각과 함께 두루 둘러보기 바란다.



실시 중인 코로나19 예방대책
제균・소독액 비치／시설 내 환기 실시／스태프의 마스크 착용・손씻기・소독・가글・체온측정 실시／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손님의 입장 제한／손님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청・체온측정 실시

교토부 중앙부에 위치한 난탄시 미야마초의 ‘미야마 가야부키노사토(억새지붕 마을)’는 억새지붕의 초가집이 39동이나 현존해, 1년 내내 일본인의 기억 속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인기다. 1993년 12월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전통적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되었다.

연초에는 마을 일대에 있는 민가의 억새지붕에 눈이 소복이 쌓여 매력적인 설경을 볼 수 있다. 매년 1월 하순부터는 마을 전체에 불을 밝히는 ‘유키토로’가 개최되어 설등롱과 죽등롱의 점등과 억새지붕 민가 라이트업 등 이벤트가 열린다.
※2022년의 ‘유키토로’ 는 신형 코로나 감염확대 방지를 위해 카야부키 민가의 라이트업만을 실시하며, 이벤트는 중지되었다.

교토부 중앙부부터 산간을 돌아 가메오카시에서 명승 아라시야마를 거친 후, 가모 강과 합류하여 요도 강에 이르는 호즈 강. 가메오카시에서 아라시야마에 이르는 사이, 협곡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강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호즈 래프팅이다. 양쪽에 우뚝 솟은 산 사이를 좌로 우로 구불구불 이어진 강을 뱃사공이 능숙하게 노를 저어 내려온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철 호즈 강은 유독 운치가 있다. 눈 덮인 고요한 계곡은 의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겨울에는 난방이 되는 관광선을 타고 래프팅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높은 곳에서 호즈 협곡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놓치면 아쉬울 듯하다.


실시 중인 코로나19 예방대책
시설 내와 설비 등의 소독・제균・세정／제균･소독액 비치／손님이 들고 날때마다 소독／시설 내 환기 실시／코인트레이 이용／칸막이 설치／스태프의 마스크 착용・손씻기・소독・가글・체온측정 실시／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손님의 입장 제한／손님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청・체온측정 실시

가을부터 봄까지 가메오카 분지 일대에 발생하는 안개 ‘단바 키리’는 가메오카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른 아침 ‘안개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절경이 따로 없다. 안개가 생기지 않는 계절에는 가메오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팟이다.

안개를 보고 싶다면 전날과의 기온차가 크고 바람이 적은 맑은 날 새벽을 노려보자. 낮 동안은 따뜻하고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늦가을은 운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특히 많은 시기다. 추천 시간대는 일출부터 오전 10시경까지.
가메오카시 관광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라이브 카메라로 운해의 발생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kameoka.info/charm/livecamera/)

교토 교외의 한적한 기후네. 이곳에 소재한 ‘기후네 신사’는 전국에 약 500곳이 넘는 기후네 신사의 총본영으로 물의 신을 모시고 있다. 또 좋은 인연을 점지해주는 엔무스비의 신으로도 인기가 있는 신사다.
눈이 많이 내려 설경의 명소로 알려진 기후네 신사는 순백의 눈과 붉은 등롱의 대비가 아름답다. 이 절경을 한 번 보기 위해 겨울철 기후네 신사를 찾는 참배객이 유독 많다. 1월, 2월에는 눈이 쌓인 날에 한하여 라이트업을 개최한다. 참배로인 돌계단 양 옆에 설치된 가스가 등롱에 불을 밝히면 그 은은한 불빛이 설경을 더욱 신비하게 연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실시 중인 코로나19 예방대책
시설 내와 설비 등의 소독・제균・세정／제균・소독액 비치／시설 내 환기 실시／칸막이 설치／스태프의 마스크 착용・손씻기・소독・가글・체온측정 실시／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손님의 입장 제한／손님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청・체온측정 실시

아라시야마의 상징 ‘도게츠교’는 가츠라 강에 놓은 길이 155m, 폭 11m의 목재 교량이다. 가마쿠라 시대(1185~1333년경)에 가메야마 천황이 달이 다리는 건너듯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맑은 밤 달(月)이 강을 건너는(渡) 것 같구나”라고 말한 것이 ‘도게츠교(渡月橋)’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잔잔히 흐르는 가츠라 강에 놓인 도게츠교와 배경인 아라시야마의 조합은 계절 상관없이 절경으로, 벚꽃과 단풍은 물론 1년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도게츠교의 겨울철 볼거리는 도게츠교와 그 배경인 아라시야마의 설경이다. 순백의 눈으로 덮인 산들이 동화 속 세상을 보는 듯하다. 대 파노라마로 보는 도게츠교의 설경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게쓰교와 함께 아라시야마의 상징이기도 한 ‘아라시야마 죽림’. 노노미야 신사부터 덴류지의 북쪽을 거쳐 오코치산장 정원까지 약 400m에 이르는 대나무 숲길이다.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높이 솟은 대나무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과는 다른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 일대가 눈으로 뒤덮이면 마치 딴 세상에 발을 들인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어떠한가? 관광명소부터 알려지지 않은 스팟까지, 또 교토 시가지부터 교외와 동해 측까지, 다양한 겨울철 절경스팟을 소개했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리면 교통편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충분히 조사하고 만반의 대비를 해서 관광에 나서기 바란다.

Text by west-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