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네 신사, 물의 신이 깃든 아름다운 신사는 ‘인연’을 맺어주는 성지](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basic/a2000035_main.jpg?20201210151810&q=80)
이번에 소개할 ‘기후네 신사’는 교토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사쿄쿠 구라마야마 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봄의 신록과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라이트업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속에서도 유독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신사를 보기 위해 연일 많은 참배객이 찾는 곳이다.
물의 신이 머무르는 본궁 경내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드리는 참배
![물의 신이 머무르는 본궁 경내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드리는 참배](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773e50e.jpg?20201210151810&q=80)
가스가 등롱이 쭉 늘어선 돌계단 참배길. 신사를 대표하는 이 몽환적인 광경은 TV나 잡지 등에서도 자주 소개된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831e976.jpg?20201210151810&q=80)
참배길을 올라 경내에 들어서면 우선 샘물로 몸을 정갈히 한다. 취재로 찾은 이날(2017년 1월 13일)의 기온은 약 0도. 살이 에일 듯이 차가웠지만 맑은 물로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했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92856ad.jpg?20201210151810&q=80)
기후네 신사는 창건 연대가 미상일 정도로 오래된 신사로, 1300년 전 사전(신사의 내력이 적힌 자료)에 이미 신전의 개보수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다카오카미노카미라’는 물의 신이다. <고지키>와 <니혼쇼키>에 등장하는 것을 보더라도 이곳이 얼마나 먼 옛날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신사인지를 알 수 있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a38f34c.jpg?20201210151810&q=80)
역대 조정의 믿음도 두터웠다. 사가 천황은 살아 있는 말을 바치고 기우제와 기청제를 지내, 이것이 에마(소원을 비는 나무 판, 신의 이동수단인 말이 그려져 있다)의 시초가 되었다고도 한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b114b65.jpg?20201210151810&q=80)
'기후네(貴船)'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옛날부터 ‘기생근(氣生根)’이라 쓰고 ‘기후네’라고 읽었다고 한다. 대지의 에너지인 ‘기(氣)’가 생겨나는 근원의 터라는 뜻으로 개운(開運), 즉 운이 트인다고 해서 오래 전부터 믿는 이가 많았다.
'기후네(貴船)'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옛날부터 ‘기생근(氣生根)’이라 쓰고 ‘기후네’라고 읽었다고 한다. 대지의 에너지인 ‘기(氣)’가 생겨나는 근원의 터라는 뜻으로 개운(開運), 즉 운이 트인다고 해서 오래 전부터 믿는 이가 많았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c7ba181.jpg?20201210151810&q=80)
물의 신을 모시는 신사답게 경내에 흐르는 맑은 물은 신수(神水)로 담아갈 수 있다. 개인 용기에 담아갈 수도 있지만 경내에서 전용 용기도 판매하고 있다(1병 300엔).
![▲길흉을 점치는 오미쿠지의 결과는 신수에 띄우면 드러난다](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d718c54.jpg?20201210151810&q=80)
신수에 띄어 길흉을 점치는 ‘미즈우라(물점) 미쿠지(1장 200엔)’도 인기다. 기후네 신사를 찾았을 때 꼭 시도해 보기 바란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신의 은덕 ‘인연 맺기’를 위해 나카미야(중궁)로
![예로부터 전해오는 신의 은덕 ‘인연 맺기’를 위해 나카미야(중궁)로](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6f6aae30.jpg?20201210151810&q=80)
기후네 신사는 본궁을 비롯하여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나카미야, 오쿠미야 등 총 세 개의 신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궁에서 오쿠미야로 향하는 도중에 위치한 나카미야는 ‘유이노 야시로’라 해서 인연을 맺어주는 신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이와나가히메노미코토’로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다.
![▲인연을 맺어준다는 유이노 야시로 신전](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09e2471.jpg?20201210151810&q=80)
또한 이곳에는 가인 이즈미 시키부가 변심한 남편 때문에 고민하다 참배를 하고 노래를 바치자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전설도 남아 있다.
지금도 그 은덕을 입고자 여러 참배객이 찾아 기도를 올리고 있다.
![▲소원을 적는 매듭쪽지(1장 200엔). 경내에는 참배객이 매달은 무수히 많은 매듭쪽지와 에마가 걸려있다](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1c5b86b.jpg?20201210151810&q=80)
좀 더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겨 신사 창건의 터 오쿠미야로
![좀 더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겨 신사 창건의 터 오쿠미야로](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3557414.jpg?20201210151810&q=80)
이 오쿠미야는 원래 본궁이 있던 기후네 신사 창건의 터이다.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본궁과 같은 다카오카미노카미(물의 신)와 구라오카미노카미(산골짜기를 흐르는 강의 신)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441c7c2.jpg?20201210151810&q=80)
창건의 전설은 이러하다. 진무 천황의 어머니인 다마요리히메노미코토가 탄 황선(黃船=기후네)이 요도가와 강과 가모가와 강을 거슬러 올라가 가까스로 다다른 이 곳이 신앙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 전설 속 황선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돌로 에워싸 지금도 변함없이 오쿠미야 본전 옆에서 모시고 있다.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설경 라이트업’ 등 사시사철의 풍광을 소개
![▲사진 제공: 기후네 신사](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e31143101324.jpg?20201210151810&q=80)
겨울이 되면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지는 기후네 신사에서는 1월 1일~2월 28일까지 ‘눈 속 기후네(氣生根)’라는 라이트업 행사를 개최한다. 눈이 쌓인 토요일에만 개최하며 개최 여부는 당일 오후3시에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발표한다(본궁만을 조명으로 비춘다).
![▲사진 제공: 기후네 신사](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e31146193e9b.jpg?20201210151810&q=80)
교토 여행 중에 운 좋게 눈이 내리고 있다면 꼭 들러서 기억에 오래 남을 환상적인 풍광을 즐기기 바란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85540fe.jpg?20201210151810&q=80)
물론 겨울 이외의 계절 풍경도 추천할 만하다. 여름에는 신사 옆을 흐르는 기후네가와 강에 평상을 놓고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러 몰려드는데 눈이 부실 정도로 짙은 녹음이 경내를 뒤덮는다.
![▲ 경내 휴식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a5c4550.jpg?20201210151810&q=80)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b55807c.jpg?20201210151810&q=80)
가을 단풍 시즌에는 경내를 비롯한 주변의 산과 참배길에 늘어선 가게 앞 나무까지도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오쿠미야에 이르는 길가를 비롯해 각 신전을 비추는 라이트업은 보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아름답다](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20/00/a2000035/img/ko/a2000035_parts_5cff47c561b18.jpg?20201210151810&q=80)
어떠한가? 인연을 맺어주는 은덕을 구하러, 또는 그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러 교토 시내에서 좀 더 활동 반경을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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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네 신사貴船神社
- 주소 교토부 교토시 사쿄쿠 구라마키부네초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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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에이잔전철 ‘기부네구치’ 역에서 내린 다음 교토 버스로 환승한 뒤 ‘기후네’ 정류장에서 하차.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약 5분.
※기부네구치 역에서 걸어갈 경우 약 30분 소요.
- 전화번호 075-741-2016
[참배 시간] 6:00~18:00 (12월 1일~4월 30일 ※1월 1일~3일은 20:00까지. 라이트업 기간에는 시간 연장), 6:00~20:00 (5월 1일~11월 30일)
[수여소 접수 시간] 9:00~17:00 (연중 동일시간 ※라이트업 기간에는 시간 연장)
[정기휴무] 무휴
Text by:Myogaya Nobuhisa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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