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밀집된 도시입니다. 그와 함께 지형이 평탄해 달리기 쉽고 도로가 동서남북 직선으로 뻗어 있어 방향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시내에는 지하철과 민영 철도 외에도 버스와 택시가 자주 운행되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해 모든 관광 명소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단,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자유롭게 갈 수 있으면서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 관광을 하고 싶다면 자전거를 추천합니다.

자동차는 주차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자전거 주차장은 비교적 어느 시설이든 자리가 있습니다. 또한 종류에 따라서는 하루에 1,500엔 전후로 빌릴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게다가 휘발유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SDGs를 고려한 관광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신사 및 사찰을 비롯한 역사적 유산이나 미술관 같은 문화 예술 시설 등의 매력적인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달려야 해서 속도는 나지 않지만, 그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모가와 강을 흐르는 물소리, 잔잔한 바람, 천천히 바뀌는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둘러보는 교토. 가끔은 교토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어보며 대화를 즐기는...... 그런 소소한 순간도 여행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자전거를 빌릴 때는 ‘교토시 인증 자전거 대여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대여점은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또 안전하게 대여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자전거 대여점을 인증하는 제도인 ‘교토시 자전거 대여 업체 인증 시스템’에 따라 교토시가 승인한 매장을 가리킵니다.

인증 업체는 영어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이용자들이 사고 등의 문제에 처했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자전거 손해배상보험’ 등에 가입해야 하고, 자전거 교통 법규를 이용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 조건입니다.

자전거를 빌릴 때는 이 로고가 붙은 가게를 찾아보세요. 인증 매장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여할 수 있는 자전거 종류는 점포에 따라 다르지만 아래와 같은 자전거가 구비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용 자전거도 있어 가족이 함께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기 자전거
・변속 기능이 탑재된 자전거
・생활용 자전거
・접이식 자전거
・어린이용 자전거

언덕길을 달릴 때는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나 변속 기능이 탑재된 자전거를 타면 편리합니다. 시내 같은 평탄한 지역은 생활용 자전거나 변속 기능이 탑재된 자전거, 접이식 자전거면 충분합니다.

교토는 택시나 버스 등의 왕래와 더불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모든 이용자가 규칙과 매너를 지키는 것이 사고 방지로 이어집니다. 일본에서도 자전거는 자동차와 동급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자전거를 탈 때는 ‘차도 좌측주행’이 원칙입니다. 단, 사진 속의 푸른 도로 표식이 있는 인도는 자전거 주행이 허가되어 있습니다. 인도에서 주행할 때는 보행자가 우선이니 자전거는 차도 쪽으로 붙어 서행하세요. 서행 운전이란 ‘곧바로 멈출 수 있는’ 속도로 운전하는 것입니다.
2024년 11월부터는 자전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음주운전 시 처벌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에는 운전에 집중하여 안전하게 운행하세요.

교토 시내에서는 공공 도로나 공원 같은 공공 장소에 자전거를 세운 뒤 그 자리를 벗어나면 철거 대상이 됩니다. 철거된 자전거를 반환받을 때는 자전거 보관소에서 본인 확인증을 확인하고 철거 보관료 3,500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잠깐이니까’ ‘방해가 되지 않을 테니까’ 라는 이유로 매장 앞 공공 도로에 자전거를 주차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공 도로는 어린 아이들부터 고령자, 장애인 등 모든 이들이 지나다니는 길입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쾌적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자전거는 주차장에 바르게 세워 주세요.

자전거 주차장(주륜장)은 다음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쿠추 지역

주로 가와라마치, 시조, 산조를 가리키는 교토의 번화가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있으면서 일본 문화를 대표하는 ‘게이기 마이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가가이’라고 불리는 구역에서 춤을 선보이고 접객을 합니다. 특히 '기온’과 '폰토초’는 일본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굴지의 백화점들이 자리하고 있어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도 편리합니다. 길은 평탄해서 달리기 쉽지만, 남북으로 뻗은 메인 스트리트 '가와라마치도리'와 동서로 뻗은 '시조도리'의 일부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전거 주행이 금지되는 구간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금지 구간 등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쿠세이 지역

아라시야마와 사가, 다카오, 오무로는 봄과 가을에 벚꽃과 단풍으로 매우 활기가 넘치는 교토의 인기 명소 중 하나입니다. 1200년 전 헤이안 시대에 천황과 귀족의 별장으로 번영을 누렸던 이 땅은 자연이 풍요롭고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산이 가까이에 붙어 있는 토지 형태 때문에 거리에도 언덕길이 많아 자전거를 타고 달리려면 체력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전기 자전거 이용을 추천합니다.

도로는 대체로 포장이 되어 있어 원활하게 달릴 수 있지만, 걸어서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자전거에서 내리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라쿠토 지역

히가시야마와 오카자키 등, 주로 히가시야마구와 사쿄구 지역을 의미합니다. 라쿠세이와 마찬가지로 라쿠토에도 언덕이 많기 때문에 전기 자전거를 추천합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요미즈데라’ 일대는 교토의 정취가 물씬 풍겨납니다. 이곳에는 '자완자카', '이치넨자카', '니넨자카', '산네이자카' 같은 이름이 붙은 언덕길이 많고 계단이나 가파른 급경사도 있어 주행이 금지된 구간도 있습니다.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가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단, ‘고조자카’와 ‘기요미즈자카’가 교차되는 지점에 있는 ‘교토시 기요미즈자카 관광 주차장’에는 자전거를 댈 수 있어 자전거를 세워 두고 산책할 수 있습니다.

헤이안 신궁, 교토시 교세라 미술관, 교토시 동물원이 몰려 있는 오카자키는 비교적 평탄해서 달리기 쉬운 구역입니다.

여유롭게, 그리고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갈 수 있는 자전거는 교토 시내를 달리는 데 완벽한 교통 수단입니다.

교토시에는 대여 자전거 외에도 공유 자전거 포트가 다수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함께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2023년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특정 소형 원동기장착 자전거가 일반 자전거와 거의 같은 곳을 주행하게 됩니다. 서로 규칙을 파악해 안전하게 주행하세요.

생각지 못한 부상을 입거나 사고를 일으키면 기껏 즐기러 온 여행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교통 법규와 매너를 지키며 안전하게 운전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을 즐기세요.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자전거 규칙과 매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교토시의 요청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4년 9월 시점의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 등을 확인 바랍니다.

글: 나카가와 모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