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중심부와 가까운 기온은 접근성도 뛰어나다. 가장 가까운 역은 게이한 본선 ‘기온시조 역’으로 교토 역에서 나라선을 타고 도후쿠지 역까지 가서 게이한 본선으로 환승하면 갈 수 있다(편도 약 25분, 290엔).

게다가 교토는 신칸센 네트워크를 통해 오사카와 도쿄 등의 주요 도시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기온시조 역에 도착하면 기온에 있는 두 곳의 게이샤 지구 중 큰 쪽의 일부인 하나미코지 도리에 쉽게 갈 수 있다.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이니 주변 관광의 거점으로도 편리하다.

시라카와 지구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기온까지 가고 싶다면 기온시조 역 9번 출구를 이용하자. 이곳은 가모 강과 합류하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시라카와 운하로 이어진다. 이곳에는 운하의 경치가 보이는 매력적인 식당과 찻집이 있다. 이곳은 고택과 운하를 따라 버드나무 가로수가 길게 늘어선 곳으로 분위기가 차분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지구다.

“로마에 가면 로마인처럼 지내자”. 교토에 갔다면 역시 기모노를 입어보지 않을 수 없다! 교토의 문화에 푹 빠져들고 싶다면 아름다운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산책해보자.

‘와카나’나 ‘기모노 미야비 교토’(아래 링크를 참조)의 기모노･유카타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름다운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혀줄 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도 해준다.

기온시조 역의 3･4･6번 출구를 나서면 시조 도리로 나가게 된다. 그 후 시조 대교를 건너면(또는 직접 가와라마치 역에 갈 수도 있다) 근대적인 상점이 빼곡히 늘어선 거리에 도착한다.

한편 반대 방향인 야사카 신사로 향하면 타임캡슐에서 꺼낸 듯한 가게들이 보일 것이다. 기온에서 시조 도리까지 걷다 보면 옛 일본에서 현대 일본으로 타임슬립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가는 길목에는 쇼핑할 곳도 많다.

야사카 신사에서 걸어서 바로, 시조 도리와 하나미코지 도리가 만나는 곳에 있는 이치리키 찻집은 기온 지구에서 유명한 찻집이다.

그 문을 들어서면 순식간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장소로 들어가게 된다. 3세기의 역사를 지닌 이치리키 찻집은 전통적인 과자와 말차를 즐기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준다. 이 즐거운 조합을 맛보면서 일본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들을 떠올리기 바란다.

이치리키 찻집을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19세기에 일본의 혁명적 무사 74인의 낭인들의 거처였다는 점이다. 이 찻집은 그들의 집합장소로 이곳에서 복수의 계획을 세우고 일본 역사의 흐름을 크게 바꾸었다.

시조 도리 한 켠에는 1300년 넘는 역사가 있는 야사카 신사의 입구가 있다.

신사의 거대한 기둥문을 지나면 바로 신사가 보인다. 문을 지날 때 목례로 경의를 표하자. 신사 주변에 있는 마루야마 공원을 산책하며 몇몇 촬영 스팟을 발견해보자. 봄에 가면 교토에서 손꼽히는 명소라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야사카 신사는 뒤에서 소개할 기온 마츠리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루야마 공원은 교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공립공원으로 놀라울 만큼 수려한풍광과 역사적 중요성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벚꽃 명소로 유명해 봄에는 일본 전역에서 상춘객이 몰려든다.

공원 안을 천천히 산책하거나 마루야마 산 정상에 올라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하거나 경치를 바라보면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공원 안에는 다실도 있어 조용한 정원 안에서 차를 마시거나 과자를 즐기는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마루야마 공원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역사가 있는 야사카 탑도 있다.

교토에는 볼거리가 워낙 많아 기온의 구석구석까지 산책하는 것은 보통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

인력거 투어를 이용하면 편히 앉아 모든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30분부터 2시간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어 가이드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이 역사지구의 분위기를 즐기는데 제격이다.

교토 히가시야마 인력거 투어는 이 지역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다국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멋진 투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기온은 역사적인 분위기와 게이샤 문화뿐 아니라, 맛 좋은 일본요리로도 유명하다. 이 지구에는 전통적인 코스요리 카이세키 전문점부터 캐주얼한 음식점까지 각자의 개성과 맛을 선보이는 다양한 맛집이 있다.

기온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재료의 계절감과 맛의 조화를 중시한 전통적인 연회요리 카이세키 요리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온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으로는 ‘기온 카와카미’ ‘이치리키 찻집’ ‘기온 사사키’ 등이 있다. 기온에서 일본요리를 맛보는 것은 절대 놓쳐선 안 될 미식체험이다.

기온코너(교토전통예능관)는 기온의 중심부에 있는 문화센터다.

다도와 화도(꽃꽂이), 전통음악, 무용 등 다양한 일본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센터는 일본에서 수 세기 동안 발전해 온 다양한 무대예술을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방문자는 게이코의 무용을 감상하거나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거나 전통 다도에 참가할 수도 있다. 퍼포먼스는 매일 열려 일본의 풍요로운 문화유산에 대해 배우고 감상하는데 최적의 시설이다.

앞서 말했듯이 기온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을 수 있는 곳이 다쓰미 다리 등이 놓인 풍광이 수려한 시라카와 운하변이다. 운하가 가모 강과 합류하는 지점 근처에 있는 이 아담한 다리는 운하의 가로수가 한 눈에 들어와 인생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다. 다쓰미 다리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등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데 영화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운치가 있어 실제로 가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또 기온의 중심부에는 목조건축, 등불이 켜진 거리, 보존상태가 좋은 고택 마치야 등 역사적인 분위기와 전통적인 건물로 유명한 매력적인 지구 기온 신바시가 있다.

봄에는 기온 신바시를 흐르는 운하변에 고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인기 꽃놀이 명소가 된다. 봄철에는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스팟이다. 좁은 골목길을 산책하며 매력적인 경치를 바라보며 에리어 안에 있는 다양한 지역 맛집과 찻집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교토의 진정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기온 마츠리는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전통축제다. 이 축제가 한 달 내내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놓치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기온 마츠리의 시작은 869년으로 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열렸다. 7월에는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이 많다. 밤에는 다양한 일본의 먹거리를 판매하는 포장마차가 들어서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낮 시간에는 다양한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수레의 주요 퍼레이드는 7월 17일과 7월 24일에 열린다.

인력거 투어에 참가하거나 기온의 거리를 걷다 보면 게이코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모처럼 기온까지 갔으니 스스로 마이코(게이샤의 견습생)로 변신해 거리로 나서는 것은 어떨까.

한적한 일본정원에서 하는 마이코 체험은 매혹적인 일본 전통문화의 세계로 인도해줄 것이다. 우아한 전통의상을 입고 하루쯤 마이코로 변신해 상상력을 발휘하며 멋진 사진을 찍어보자.

기온은 볼거리가 워낙 많아 길을 헤매거나 주요 볼거리를 놓칠 가능성이 많으니 아래 투어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온의 남쪽 지구와 교차하는 큰 거리로 요정과 찻집 등이 즐비한 전통적인 목조건물이 많은 특징적인 길이다. 마치 타임슬립을 하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될 것이다!

역사가 있는 건축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데 게이코를 보러 오는 구경꾼도 많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이 거리에서 게이코에 대한 민폐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엄격한 규칙이 제정되었다. 게이코를 발견하면 멀리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데 만족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불러 세우거나 해서는 안 된다.

춤이나 연극 등 일본문화 쇼를 체험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 기온코너는 일본의 전통 예능 일곱 가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다.

이 쇼는 다도와 교토의 전통 무용, 꽃꽂이, 거문고 연주, 궁정음악, 가면극 ‘노’의 막간에 상연하는 희극 쿄겐, 인형극 분라쿠 등 다양한 일본의 전통 예능을 관광객들에게 선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