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교토에서는 `옷치장으로 돈을 다 써버린다` 라고 말할 만큼 많은 기모노 가게가 늘어서 있다. 그런 교토를 방문해 혹시 기모노를 구입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이번 기사를 잘 살펴보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앤티크 기모노 가게를 찾아 교토의 산조와 시조로 떠나본다.
1. 기모노 초보자도 들어가기 쉬운 클래식한 기모노 가게, 다이야스
처음 방문한 곳은 파란색 건물이 눈에 띄는 '기모노 다이야스' 라는 곳이다. 이곳은 20 대 ~ 60대까지 폭 넓은 세대의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1층은 화장소품이 메인으로 앤티크한 기모노는 2층에 있다.
선반이나 다다미 위에 기모노와 띠가 가득하다! 그 수는 무려 수천 점 이상 있다고 하는데, 새것부터 중고까지 폭넓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헌옷의 일부나 앤티크 기모노에 대해, 다이야스는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재활용 옷이라고 한다. 재활용 옷, 즉 중고는 얼룩같은게 신경이 쓰이기도 하는데, 이 가게에서 취급하는 옷에 대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최대한 얼룩의 손상이 적으며 현대인의 크기에 맞는 것. (2) 재질은 양질의 비단으로 된 물건만을 엄선.
또한 빈티지임을 사전에 설명한 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모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편안하게 고를 수 있다고 한다.
이 가게의 대표인 가코 나오미 씨가 코디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었다.
"오래된 옷은 오래된 띠와 맞추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느낌이 비슷해 맞추기 쉽거든요. 반대로 옛날의 띠는 현대의 기모노에 맞춰 특징을 살리는 것도 괜찮아요"(가코 나오미)
단지 구경만 하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기모노 구입을 위해 정해진 금액이 있다면 그에 맞는 코디도 제안해 준다. "부담없이 들려주세요" 라고 가코 씨는 말한다. 이런 중고도 취급하는 가게라면 왠지 스스럼없이 옷을 입어보거나 기모노 상담을 받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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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 다이야스着物 だいやす
- 주소 京都府京都市下京区四条通西洞院西入傘鉾町41
- 전화번호 075-213-1113
[영업시간]10:30~18:30
[휴일]기본없음(단, 연말연시, 일본의 추석기간 등에는 휴일)
2. 앤티크 기모노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는 오치코치야
다음에 방문한 곳은 시조거리에서 카라스마 도오리를 따라 내려가면, 붓코지 도오리에 있는 오치코치야. 기모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평판이 높은 기모노 가게이다.
가게 주인인 다나카 쿄코 씨는 원래는 기모노를 매우 좋아하는 평범한 주부였다고 한다. 그러던중 기모노가를 너무 좋아하던 나머지 결국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다나카 씨는 "기모노는 버릴 것이 없어요" 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팥 세알을 감싸는 천은 버리면 안된다" 라는 옛말이 있다고 하는데, 오래된 옷감도 형태를 바꾸어 사용했다고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소중히 다루는 것이 기모노의 좋은 점.
기모노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이곳에서는 낡은 기모노의 원단을 손으로 직접 짠 사키오리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 안에는 과거 90 ~ 100년 전의 기모노와 띠도 가득하다. 게다가 기모노가 천엔대부터, 띠는 3천엔대부터 라는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의 물건이 많이 갖추어져 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다나카 씨 본인이 옷을 사는 편이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버리지 않고 소중히 사용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최대한 가격을 낮춰서 판매한다고 한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니 몇벌이고 사고 싶어진다.
다나카 씨에 따르면, 기모노 허리띠를 바꾸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다고. 예를들어, 아래의 두 사진은 같은 옷(세금 포함 7,020엔)이지만, 띠만 바꾸어 다양한 용도로 입을 수 있다.
다나카 씨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기모노에 대한 관심이 더 솟았다. 또한 예산과 용도에 따라 코디를 부탁할 수 있다. 입고 싶은 옷의 길이가 맞지 않을 경우에는 길이를 늘리거나해 수선도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을 들어도 기분좋게 대답해주는 다나카 씨의 상냥함이 느껴진다 ♪ 기모노 상담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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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코치야彼方此方屋
- 주소 京都府京都市下京区仏光寺通柳馬場東入仏光寺東町112-1
- 전화번호 075-344-4566
[영업시간]11:00~18:00
[휴일]월요일, 2번째 화요일
3. 6,000점 이상의 다양한 상품을 자랑하는 CHICAGO
시조거리와 산조거리 사이를 남북으로 뻗어있는 테라마치 도오리. 이 거리에 있다는 기모노 가게를 찾아 나섰다. 겉보기에는 청바지 등 다양한 잡화가 파는 곳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은 도쿄에도 매장이 있는 노포 헌옷가게, CHICAGO.
CHICAGO라고 하면 미국이 왠지 떠오르지만, 이 곳 교토점은 6,000점의 기모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2층이 모두 기모노로 전시되어 있다.
헌 의류를 취급하는 1층을 오가며 동서양의 맞춰서 코디를 하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면 빈티지 모자와 액세서리를 옷과 맞추는 등,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기성품의 헌옷 가게도 같이 경영하고 있어, 일반적인 기모노 가게와는 다른 디스플레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예를들어, 옷은 보통의 옷가게와 같이 옷걸이에 걸려 있기에 옷걸이채로 고르면 된다. 또한 직원을 신경쓰지 않고 편안히 고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해당 스태프는 기모노에 털이 있는 샌들을 신고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절묘한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넓은 매장에서 옷을 고르는 것처럼 자유롭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CHICAGO. 손님 중에는 빈티지 원피스에 기모노의 겉옷을 맞추고, 데님 벨트 대신 띠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기모노라 하면 딱딱한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이 가게에서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편안히 좋아하는데로 코디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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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교토점CHICAGO 京都店
- 주소 京都府京都市中京区寺町通六角下る式部町258番
- 전화번호 075-212-5391
[영업시간]11:00~20:00
[휴일]1월1일
4.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헌 옷 가게 ichi · man · ben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는 산조 도오리에 위치한 기모노 가게 ichi · man · ben은 연령대를 불문한 '헌 기모노' 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만엔대부터 있다.
교통편이 좋고, 관광명소인 산조 도오리에 가게가 있어 손님들이 끊임없이 방문을 한다.
적당한 크기의 가게 안에는 기모노와 띠, 소품류가 많이 전시되어 있다. 언제와도 질리지 않는 다양한 상품이 가득하다.
기모노 코디의 포인트는 기모노 무늬에 들어간 색과 띠의 색을 통일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들어 옷에 분홍색 무늬가 들어가 있으면, 띠도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조합하면 된다. 하지만 반대로 기모노와 띠를 정반대의 색상으로 맞추면 개성적인 느낌이 연출되기도 한다고.
화장소품 외에도 기모노의 자투리로 만든 코사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의 안쪽에는 탈의실도 완비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입어보며 다양한 코디를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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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man.benichi.man.ben
- 주소 京都府京都市中京区三条通柳馬場西入ル枡屋町75 京王京都三条ビル1F
- 전화번호 075-256-8282
[영업시간]11:00~20:00
[휴일]없음
【번외편】 앤티크 기모노를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할 것
마지막으로, 앤티크 기모노를 선택할때 주의해야 할 점 2가지를 소개한다.
● 기모노 펼쳐놓고 입어보자
기모노는 실제로 입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넓게 펴보면서 자신의 몸에 대고 거울로 체크해 보자.
● 길이가 맞지 않을 수도
앤티크 기모노는 옛날 일본인의 키에 맞게 제작되었기에 입고 싶어도 길이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사이즈에 맞는 물건을 부탁하거나 수선을 하는 방법도 있으니, 점원에게 물어보자.
기모노를 반드시 구입하지 않아도 교토 관광의 묘미로 기모노 가게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떠한가? 내맘에 드는 기모노를 혹시 발견할지도 모른다.
Text by:kurash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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