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롯코 열차는 원래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소형 화물열차로 탄생했다. 지금은 대부분 관광열차로 운행되고 있으며 사가노 토롯코 열차도 그 중 하나다.

사가노 토롯코 열차의 최대의 특징은 호즈 강가에 선로가 깔렸다는 점이다. 아슬아슬한 절벽 위를 달리면서 사계절의 계곡미를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클래시컬한 컬러도 매력으로 아르데코 스타일의 5량 편성 객차에 나무의자를 놓고 갓이 없는 백열전구를 달아 어딘지 모르게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마저 든다. 5호차는 유리창이 없는 오픈차량 ‘리치호’로 빛과 바람, 그 날의 날씨 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노선은 ‘토롯코 사가역’에서 ‘토롯코 카메오카역’까지 편도 약 7.3km, 약 25분. 도중에 ‘토롯코 아라시야마역’과 ‘토롯코 호즈쿄 역’이 있어 중간에 승차, 하차도 할 수 있다(요금은 일률).

특히 토롯코 호즈쿄역 부근은 교토부립 호즈쿄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경승지로 수려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사가노 토롯코 열차의 출발･종착역은 ‘도롯코사가 역’이다. JR ‘사가아라시야마 역’과 인접해 있어 찾기 쉽기 때문에 여기서 승･하차를 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JR ‘교토역’과의 접근성도 좋다.

【주요 이동방법】
■JR ‘교토역’에서 출발할 경우：JR 사가노선을 타고 JR ‘사가 아라시야마역’ 도착. 남쪽 출구에서 바로 (약 17분, 편도 240분)

■시조와 가라스마에서 출발할 경우： 교토시영지하철 ‘시조역’에서 ‘교토역’으로 이동. JR 사가노선으로 환승하여 JR ‘사가아라시야마 역’으로. 남쪽 출구에서 바로 (약 20분, 편도 460엔)

■JR ‘오사카역’에서 출발할 경우：JR 도카이도선・신쾌속을 타고 JR ‘교토역’으로 이동. JR 사가노선으로 환승하여 JR ‘사가아라시야마 역’으로. 남쪽 출구에서 바로 (약 45분, 편도 990엔)

도롯코사가 역은 티켓뿐 아니라 각종 토산품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등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야무지게 활용할 수 있다. 교토의 날씨는 여름은 푹푹 찌고, 겨울에는 추위가 매서우니 역사 안에서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역사 안쪽에는 말차 디저트를 비롯하여 교토 특유의 토산품과 사가노 토롯코 열차 오리지널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다. 왠만한 기념품은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매점 옆에는 ‘SL ROMAN CAFE’라는 카페 스페이스도 있다. 전시된 증기기관차를 바라보며 커피, 홍차, 소프트 드링크, 각종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또 카레라이스와 샌드위치, 파르페 등도 있으니 출출할 때 들러도 좋다.

매점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일본 최대 규모의 철도 디오라마 ‘디오라마 교토 JAPAN’이라는 시설로 들어가게 된다. 디오라마뿐 아니라 토산품을 판매하는 매점과 라멘과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는 코너도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역사 안에는 이 밖에도 한글과 영어, 중국어(간체자･번체자), 태국어로 제작된 가이드북과 영어와 중국어로 이용 가능한 터치패널식 관광안내, 환전기도 설치되어 있는 등 외국인을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

승차권은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도중에 하차하면 그 표는 무효가 된다.

승차권에는 사전 예매권과 당일권이 있으며, 사전 예매권은 교토 역, 가메오카역, 니조역, 사가 아라시야마역, 이나리역, 신오사카 역, 오사카역, 츠루하시역, 교바시역, 신이마미야역, JR 난바역, 덴노지역, 나라역, 간사이공항역, 산노미야역의 ‘JR티켓창구(미도리노마도구치)’와 ‘미도리노 발권기 플러스’에서 구입 또는 일본 전국의 주요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승차일 한 달 전 오전 10시부터 발매된다.

당일권은 토롯코 열차의 역사 창구에서 구입하자.

이 밖에도 JR 서일본의 예약 사이트 ‘e5489’를 통해 사전 예매권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일본어 조작을 할 수 있는 태블릿 단말기가 필요하고 사전에 J-WEST 회원 가입도 필요하다. 또 일본 국외 거주자는 회원 가입이 불가하다.

당일 토롯코 승차권 구입에는 현금과 ICOCA와 Suica 등 교통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카드
ICOCA, Suica, toica, PASMO 등

■사용이 불가한 카드
PiTaPa, 각종 신용카드, 현금카드, 재팬레일패스, 청춘18 티켓

사가노 토롯코 열차 시간표((2024/7월시점)

열차는 9시대~16시대까지 한 시간에 1편씩 운행되며, 임시열차로 17시대에 운행되는 경우도 있다(운행일은 HP 등에서 확인 바람).
운임은 편도 대인 630엔, 소인 320엔. 자연이 풍요로운 열차 여행을 만끽해보자!

호즈 강가를 달리는 약 25분간의 열차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을 지근거리에서 느낄 수 있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중간에 호즈강 래프팅을 즐기는 배를 발견했다면 꼭 손을 흔들어 보자. 승선객들도 이쪽을 향해 화답해줄 것이다!

도중에 8곳의 터널이 있다. 칠흑 같은 터널을 빠져나오면 눈 앞에 아름다운 대자연이 펼쳐져 기분도 상쾌해진다.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자연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사가노 토롯코 열차의 매력 중 하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 각기 다른 표정을 체감해 보길 바란다.

예년에는 벚꽃은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 단풍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가 절정이다.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기온이 높은 편이라 사진처럼 눈이 쌓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약 체류기간 중에 눈이 내린다면 토롯코 열차를 타고 설경을 감상해보기 바란다.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승객의 마스크 착용과 차내에서의 음식 섭취행위(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수분 섭취는 제외), 큰 소리로의 대화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 열차 안은 충분히 환기를 하고 승무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역사와 개찰구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로부터 교토에 사는 황족들의 별장지로 사랑받아 온 아라시야마. 아름다운 풍광이 곳곳에 남아 있어 사가노 토롯코 열차로 자연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다. 아라시야마 관광을 할 기회가 있다면 타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사가노 토롯코 열차를 꼭 이용해 보기 바란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0년 8월 취재 시점의 것을 2024년 7월에 일부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 등에서 확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