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프라자란 JR 산노미야 역에서 모토마치 역까지 잇는 고가도로의 남쪽 플라워 로드부터 토아 로드 사이에 있는 쇼핑몰이다. 동쪽부터 ‘산프라자’, ‘센터프라자’, ‘센터프라자 서관’ 이렇게3동의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패션관련 매장과 맛집 등 다양한 매장이 500개 이상 입점해 있다.

이 중 센터프라자 서관에는 이십 몇 년 전부터 애니메이션와 게임 관련 매장이 있었지만 어느 사이엔가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나 현재는 센터프라자와 센터프라자 서관의 2･3층을 중심으로 ‘고베의 오타쿠 거리’가 형성되었다.

이십 몇 년 전부터 전문점이 있었던 센터프라자 서관 2・3층, 센터프라자 2・3층에는 각각 10곳 이상의 전문점이 늘어서 있고 센터프라자와 연결된 ‘산프라자’에도 관련 매장이 있다. 매니아들에게는 굿즈가 빼곡히 진열된 작은 가게도 ‘덕질’을 즐길 수 있는 보석과 같은 존재다.

매장 앞과 통로에 늘어선 ‘가챠가챠(캡슐 뽑기기계)’가 눈길을 끈다. 각 플로어에는 헌책방과 찻집도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지금부터 추천매장 세 곳을 소개하겠다.

서관 2층에 있는 ‘옐로우 서브마린 산노미야점’은 20년 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브컬처 굿즈의 선구자적인 매장이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과 ‘보드게임’, 피규어와 프라모델 등의 ‘취미’라는 3카테고리를 메인으로 풍부한 상품구색을 자랑한다.

TCG는 <매직 더 개더링>과 <유희왕> 등이 특히 인기이며 매장에서는 게임대회 등을 열기도 한다. 보드게임은 일부 해외상품의 일본용 오리지널판도 제작･판매하고 있다.

피규어와 프라모델은 외국인들도 열광하는 아이템으로 매장 앞과 내부에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옐로우 서브마린은 오사카에도 매장이 있지만 고베까지 발품을 팔아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것은 <ONE PIECE>와 <드래곤볼>의 피규어, 건프라 등이라고 한다. 취미코너에는 피규어뿐 아니라 과자를 사면 덤으로 따라오는 장난감 ‘식완’의 라인업도 어마어마하다. 여성용 코너도 있다.

센터프라자 본관 3층에 있는 ‘애니메이트 카페 고베 산노미야’는 인기･화제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게임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카페다. 매장 인테리어도 해당 작품의 컨셉트에 맞게 꾸몄다.

매장 입구에는 한정상품이 진열되어 있어 최애작의 굿즈를 찾아 이곳을 찾는 팬들이 많다고. 추첨예약제인 경우 사전예약이 필요하니 사이트를 꼭 확인하고 찾길 바란다.

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나 음식도 물론 콜라보 메뉴다. 작품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을 모티브로 개발한 오리지널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프리 입장의 경우 사전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붐빌 때는 입장 정리권을 배포하는 경우도 있음).

커피 등 일반적인 음료도 메뉴에 있으니 비덕들도 이용할 수 있다. 공석현황과 콜라보 이벤트의 일정은 애니메이트 카페의 HP나 트위터를 통해 알리고 있다.

2019년 3월 30일에 산프라자 3층으로 이전, 리뉴얼 오픈한 ‘스루가야 고베 산노미야 1호점’. 피규어와 애니 관련상품, 애니 CD･서적･영상 소프트, 여성용 동인지 등을 취급하는 리사이클 샵이다. 일본에서도 인기인 <ONE PIECE>와 <드래곤볼> 외에도 미소녀 계열의 피규어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군이다.

애니 관련상품과 피규어 외에 매장 앞과 안에는 100엔 균일가 코너가 있어 캐릭터 잡화와 봉제인형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로 원하는 상품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또 매장 안에는 ‘교토 애니메이션 코너’도 있다. 참고로 산프라자 2층에는 프라모델과 보드게임, 레트로 게임, 여성 아이돌 관련상품 등을 취급하는 고베 산노미야 2호점도 있다.

3동의 빌딩은 2・3층이 연결되어 있어 마치 한 플로어를 다니는 것처럼 이동이 편리하다. 각 매장 앞에는 다양한 캡슐 뽑기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신이 날 정도다. 날씨와 상관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마음껏 ‘덕질’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고베 오타쿠 거리’의 매력이다.

Text by:WEST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