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성

효고현 히메지 시에 위치한 ’히메지성’. 그 희고 아름다운 모습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백로에 비유되면서 ‘하쿠로조(백로성)’라 불린다. 1951년에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3년에는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346년에 아카마쓰 사다노리(赤松貞範)가 히메산에 본격적인 성을 지으기 시작한 것을 효시로 꼽는다.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1600년 히메지 성주가 된 이케다 테루마사(池田輝政)가 대규모 개축 공사를 시작하였고, 1617년 성주가 된 혼다 다다마사(本多忠政) 등이 산노마루와 니시노마루 등을 증축하면서 성 전체가 완성되었다. 2015년에는 최근의 대규모 수리 공사가 끝나면서 다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400년 역사 속에서도 전쟁의 상흔이 남는 일 없이 천수각, 망루, 문 등이 그대로 보존된 귀중한 문화 유산이다.

・해발 92미터, 위풍당당하게 솟은 백악의 대천수각.
히메지성의 상징이라 하면 역시 대천수각이 아닐 수 없다. 해발 45.6미터의 히메산 위에 14.85미터의 돌담이 있으며 그 위에 31.5미터의 대천수각이 세워져 있다. 대천 수각 정상은 해발 92미터 높이로, 히메지 시 곳곳에서 그 수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부는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로 되어 있으며 외형적으로는 5단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야스의 손녀, 센히메 부부를 위해 지어진 ‘게쇼야구라’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손녀 센히메(千姫)는 1616년에 혼다 다다마사(本多忠政)의 적자, 다다토키(忠刻)와 혼인하였다. 이 때 센히메의 지참금 10만 석이 히메지성의 니시노마루와 산노마루 건축 자금으로 쓰였다. 니시노마루에 있는 ‘게쇼야구라’는 2층이 방으로 되어 있는데, 센히메는 이곳을 휴식처로 썼다고 한다.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문양의 화려한 ‘히시노몬’
니노마루 입구에 있는 ‘히시노몬’은 모모야마 건축 특유의 우아한 성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격자창이나 화등창과 같은 창은 검게 칠하여 금박 장식을 달았다. 문 위 관목에 마름꽃 문양 장식이 달려 있어 '히시노몬(마름문)'이라 명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