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시마 노부카 씨는 홋카이도 삿포로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여행 크리에이터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LIVE JAPAN’을 비롯해 관광 웹사이트와 여행잡지 등에서 홋카이도 여행과 미식 관련 기사의 취재 촬영과 집필, 편집 등을 맡아왔다. 그녀의 손을 거친 기사만 해도 1,000편이 넘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여행의 프로다.

홋카이도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홋카이도 관광의 달인에게 주어지는 칭호 ‘홋카이도 관광 마스터’로 선정되었다. 일본의 여행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국가자격 ‘국내 여행업무 취급 매니저’도 취득했다. 개인적으로도 홋카이도 내 총 179개 시정촌(기초자치단체)을 모두 직접 방문하는 등 홋카이도 여행에 관한 전문지식과 함께 현지를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생생한 정보까지 두루 갖춘 전문가다.

로이즈는 초콜릿 과자 제조업체로 홋카이도에서 최고의 규모와 인지도를 자랑한다. ‘유럽에 지지 않는 초콜릿을 홋카이도에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1983년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창업. 간판상품인 생초콜릿을 비롯해 초콜릿을 활용한 다양한 과자를 제조한다. 초콜릿과 과일, 견과류 등 외에도 감자칩 등과 접목한 독창적인 과자도 많다.

로이즈의 과자는 직영점 외에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과 신치토세 공항 등 각지의 기념품 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간판상품인 생초콜릿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고 싶다면 역시 직영점을 찾기 바란다.

메인 공장이 삿포로시 북쪽과 인접한 도베쓰초에 있어 직영점은 삿포로 시내와 도베쓰초 내, 그리고 신치토세 공항 내 등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도베쓰초에 있는 ‘로이즈 카카오&초콜릿 타운’과 신치토세 공항에 있는 ‘로이즈 초콜릿 월드’는 초콜릿의 역사와 카카오에 관한 깨알지식 등을 배울 수 있는 코너 등도 있어 초콜릿 뮤지엄 겸 놀이시설과 같이 즐길 수 있다.

물론 로이즈 제품의 판매 코너와 카페도 병설되어 있다. 여행선물을 구입하거나 빵과 소프트크림 등 먹거리를 맛보면서 로이즈의 세계관과 초콜릿의 심오한 세계를 접할 수 있다.

로이즈라고 하면 역시 초콜릿! 지금부터 소개할 것은 모두 초콜릿과 초콜릿을 활용한 과자들이다. 초콜릿 과자들로만 선정했지만 로이즈는 라인업이 워낙 다양해 비주얼이나 맛 등이 매우 다채롭다.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생초콜릿을 비롯해 각지의 기념품 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들로, 어른들의 간식거리나 술안주로도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를 엄선했다.

로이즈라면 역시 ‘생초콜릿’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생크림을 듬뿍 넣어 놀랄 만큼 매끄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1년 내내 판매하기 시작한 1995년부터 지금까지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로이즈의 간판상품이다.

로이즈의 생초콜릿은 베이식한 맛으로 인기가 있는 ‘오레’를 비롯해 ‘딸기’ ‘초코 바나나’ ‘말차’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오레는 생크림과 밀크 초콜릿을 사용한 생초콜릿이다. 혀 위에서 사르르 녹는 촉감이 좋은데다, 단맛과 쌉사름한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밀키한 느낌도 난다.

딸기 등 다른 맛도 섬세한 식감과 함께 각각의 재료의 풍미가 느껴져 훌륭하지만, 우선은 생초콜릿의 왕도라 할 수 있는 ‘오레’로 로이즈의 기본적인 맛을 느껴보기 바란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술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에게는 생초콜릿 시리즈에서 술이 들어가지 않은 ‘마일드 밀크’ ‘마일드 화이트’ ‘가나 비터’를 추천한다. 오레와 다른 생초콜릿에는 풍미를 더하기 위해 극소량의 양주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었을 때 알코올 느낌이 거의 나지 않으니 알코올에 민감한 체질이 아닌 이상 낮시간이나 간식 타임에 먹는 용도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생초콜릿은 냉장보관을 해야 하며 일본 국내라면 냉장배송도 가능하다. 해외 여행자라면 체류지의 호텔 등에서 맛보는 것이 가장 좋다.

렌터카 안 등 고온의 환경에 두면 초콜릿이 녹아버리니 매장에서 구입할 때 보냉제와 보냉백을 받고, 들고 다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호텔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기 직전에 꺼내는 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차갑게 굳은 생초콜릿이 입 안에서 체온에 의해 녹으면 매끄럽게 녹아 들며 입 안에선 초코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로이즈에서 생초콜릿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하는 ‘포테이토칩 초콜릿’. 포테이토칩 한쪽 면에 초콜릿을 입힌 창의력이 돋보이는 과자다. 적당히 달달한 초콜릿과 짭짤한 포테이토칩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테이토칩은 생 감자를 슬라이스해 튀겼기 때문에 모양이 고르지 않다. 한 장 한 장 크기는 다르지만 도톰하게 썰어 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포테이토칩 초콜릿에는 여러 시리즈 상품이 있으며 기본인 ‘오리지널’을 비롯해 ‘캐러멜’ ‘말차’ 등이 있다. 모두 맛있지만 필자가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마일드 비터’. 다른 시리즈보다 초콜릿의 단맛이 덜해 카카오의 쌉쌀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커피와도 잘 어울리며 위스키의 미즈와리(일본에서 많이 마시는 스타일로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나 하이볼 등 산뜻한 주류와 잘 어울린다.

‘후르츠바 초콜릿’은 과일향이 상큼한 스틱형 초콜릿이다. 딸기와 바나나 파우더를 첨가한 화이트 초콜릿을 베이스로 냉동건조한 딸기, 건 망고, 크랜베리, 아몬드 퍼프가 들어가 있다.

바삭바삭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초콜릿의 달콤함, 다양한 과일의 상큼함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룬다. 마치 과일이 듬뿍 들어간 시리얼을 금방 만들어 먹는 듯한 식감이다. 커피, 홍차와도 잘 어울리고 와인 등 술안주로도 좋다.

후르츠바 초콜릿은 로이즈의 스틱형 초코 ‘로이즈 바 초콜릿’ 시리즈의 상품으로, 후르츠바 초콜릿 외에는 ‘로이즈 바 초콜릿 피스타치오’와 ‘너티바 초콜릿’이 있다. 모두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맛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맛이 다르겠지만, 후르츠바 초콜릿은 단맛이 과하지 않고 딸기의 새콤달콤함이 매력적이라 추천상품으로 골라보았다. 과일을 좋아하거나 새콤달콤한 과자를 좋아하는 분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배턴쿠키’는 가늘고 긴 얇은 쿠키 한쪽 면에 초콜릿을 코팅한 과자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주로 쿠키의 종류에 따라 ‘프로마쥬’ ‘코코넛’ ‘헤이즐 카카오’ 등이 있다. 다 맛있지만 필자의 선택은 프로마쥬다.

배턴쿠키 프로마쥬는 쿠키 생지에 홋카이도산 파마산 치즈와 고다 치즈를 넣었다. 치즈 쿠키에는 밀키한 화이트 초콜릿을 코팅했다. 치즈의 풍미가 워낙 풍부해 쿠키를 씹으면 입 안에서 치즈가 샘솟는 듯한 느낌이 든다. 치즈의 적당히 짭짤한 맛과 화이트 초콜릿의 달달함이 입 안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져 최고의 단짠 조합을 자랑한다! 커피나 와인과 함께 먹고 싶은 쿠키다.

또 배턴쿠키는 한 장씩 개별포장을 해 한 상자에 25장이나 들어 있는 점도 매력이다. 한 상자에 여러 장이 들어 있어 동료나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용도로 편리하다. 높은 가성비 덕분에 애용하고 있다.

‘오차 쇼콜라’는 일본적인 느낌을 담은 초콜릿으로 말차 초콜릿과 호지차 초콜릿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말차 초콜릿은 말차를 블렌딩한 초콜릿으로 말차 크림을 감싸 단맛이 덜하고 떫은 맛이 특징이다. 입 안에 넣으면 생각보다 쌉사름함이 강하지만 은은한 단맛이 퍼져 매우 우아한 느낌을 준다.

호지차 초콜릿은 호지차를 블렌딩한 밀크 초콜릿으로 호지차 크림을 감싸 향긋하면서도 라이트한 떫은 맛이 특징이다. 고소한 향이 강해 콧속에서 내뿜는 날숨까지도 기분 좋은 호지차 향이 날 정도다. 이쪽도 단맛이 과하지 않아 깊이 있는 맛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말차 초콜릿, 호지차 초콜릿 모두 와삭와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쿠키 크런치를 넣어 식감에 액센트를 더했다.

오차 쇼콜라를 먹을 때에는 커피나 홍차 등이 아닌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커피나 홍차 향이 말차와 호지차의 기품 있는 향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커피나 홍차 대신 말차나 녹차, 호지차도 좋을 것 같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차마다 맛과 향이 다르니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심플하게 물로 입 안을 적신 다음 로이즈의 말차와 호지차의 풍미를 천천히 음미해보자.

홋카이도에는 다양한 토산품이 있어 과연 무얼 사가면 좋을까 고민스러울 수도 있다.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일본의 명품 초콜릿 과자를 만날 수 있는 로이즈를 추천한다.

워낙 종류가 다양해 잠시 선택장애를 겪을 수도 있지만, 내가 이걸 왜 샀을까 하는 후회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받는 이도 크게 만족할 홋카이도 여행선물을 득템할 수 있을 것이다.

Text by: 가와시마 노부카
※본 기사의 내용은 2023년 5월 현재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