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는 삿포로역 개찰구 부근에 있는 먹거리 셀렉트 샵이다. 2022년 11월 1일 오픈한 이후 현지 손님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매장 안을 둘러 보다 보면 마치 음식만으로 홋카이도 전체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홋카이도 각자의 유명 과자를 비롯해 홋카이도산 식재료로 만든 반찬류와 술안주, 디저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과자 브랜드 ‘삿포로 농학교’가 매장 안에서 만드는 ‘막 구운 쿠키샌드 앙버터’와 ‘오모치카에리노 호테이’가 만든 ‘잔기(닭튀김)’ 등도 인기다.
이번 기사에서는 ‘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의 매력과 함께 추천할 만한 제품을 5개 엄선해 소개한다.
‘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란?
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점(이하, 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은 JR 삿포로역 서쪽 출구 개찰구에서 약 80m 거리에 있다. 개찰구를 나와 왼쪽으로 걷다 보면 1분 정도!
삿포로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오도리 공원과 번화가인 ‘스스키노’로 향하는 길 위에 있어 삿포로 여행 시에 잠시 들르기에도 편리한 위치다.
이 매장의 콘셉트는 ‘여행과 삶의 맛이 응축된 마르쉐’다. 손님들이 마치 넓은 홋카이도 땅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매장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 중 원하는 아이템을 픽해 집에 가서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매장 입구는 플로어 맵 좌측에 해당하는 JR 삿포로역 서편 콩코스와 지도 하단에 위치한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 등 두 곳에 있다.
플로어 맵 ①②③은 주로 주변 호텔에 묵는 사람들이 식사나 장기 체류 시 식자재 등을 구입하기 편리한 상품 코너다.
④와 ⑤는 주로 슈트 케이스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특산품을 파는 코너다. 상세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기 바란다.
① 방금 만든 디저트 ‘삿포로 농학교’
② 갓 튀긴 잔기를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모치카에리노 호테이’
③ 이트인 스페이스. 야채와 과일 등 제철 식재료 판매
④ 여행기념 선물
⑤ 일상 식품
플로어 맵 ④와 ⑤는 ‘시로이 고이비토’와 ‘마르세이 버터 샌드’ 등 홋카이도의 간판급 명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다.
⑤에서는 레토르트 카레와 라멘을 비롯해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제품들의 다양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고,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도산 테이블(DO3 TABLE)’ 시리즈도 있다.
DO3 TABLE은 ‘식사’, ‘술’, ‘간식’ 등 세 가지 상황별로 콘셉트를 나누어 선보이고 있는, 이 매장의 프라이빗 브랜드다.
홋카이도산 식재료 등으로 만든 식품이 정말 다양하다.
‘식사’ 코너에서는 곤부마키(다시마 말이)와 가리바 조림 등 밥반찬으로 어울리는 상품을, ‘술’ 코너에서는 꽁치나 문어 통조림 외에 연어와 가리비 패주 훈제 등 술안주로 그만인 상품을.
‘간식’ 코너에서는 잼이나 고구마 말랭이, 오카키(쌀과자) 등 커피나 홍차, 녹차와 잘 어울리는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홋카이도의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이나 지역별 특산품 등 홋카이도의 매력 만점 먹거리들이 다수 진열되어 있다.
주목 1: 삿포로 농학교에서 막 구워낸 디저트를 꼭 한 번 먹어 보기 바란다!
홋카이도 사계 마르쉐 안에 있는 ‘삿포로 농학교’는 길게 줄을 서서 사먹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코너다.
막 구워낸 ‘쿠키 샌드 앙버터’(1개 216엔, 5개 들이 1,080엔)나 직영 목장에서 방목해서 키운 젖소에서 짜낸 우유로 만든 ‘방목 낙농 밀크 소프트’(410엔)를 구입할 수 있다.
막 구워낸 쿠키 샌드 앙 버터는 매장에서 구워낸 바삭한 홋카이도 밀크 쿠키에 도내에서 생산한 버터로 만든 버터 크림과 홋카이도 토카치산 팥으로 만든 소를 샌드한 과자다. 쿠키는 막 구워내서 정말 바삭하다! 쿠키 사이에 샌드된 버터와 소는 깊은 맛을 내지만 너무 달지 않고 촉촉하다. 겉바속촉의 절묘한 밸런스가 정말 매력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쿠키는 조금씩 촉촉해진다. 촉촉해진 상태도 충분히 맛있지만 바삭할 때 먹고 싶다면 구입한 뒤에 바로 먹는 걸 추천한다. 요냉장 제품으로 유통기한은 구입한 날로부터 3일 이내다. 삿포로 시내에 있는 호텔에 가져가 먹거나, 장거리 열차를 타고 멀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차 안에서 간식으로 즐겨도 좋다.
방목 낙농 밀크 소프트는 진한 우유 맛이 특징이다. 쫀득한 질감이라 쉽게 녹지 않아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다. 매장 안쪽에는 소프트 크림 이트인 스페이스(의자는 없다)가 있어 선물을 고르다 잠시 이곳에서 쉬어가기에도 그만이다.
주목 2: 삿포로 시민들의 소울 푸드! 오모치카에리노 호테이의 ‘잔기’
오모치카에리노 호테이는 삿포로 시민들에게 예부터 사랑받아 온 서민적인 중국요리 전문점 ‘호테이’의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호테이는 삿포로 시내에 본점과 지점이 많이 있는데, 간판 상품은 삿포로 시민들은 물론 홋카이도민들의 소울 푸드라 할 수 있는 ‘잔기’다. 선물용으로도 좋지만 호텔에 싸가 점심이나 저녁 때에 반찬이나 안주로 먹기에도 그만이다.
잔기란 닭튀김의 일종이다. 호테이의 잔기는 주먹 정도되는 크기라 제법 양이 많다. 튀김 옷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인기가 많다. 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의 매장 한정으로 판매되는 양념 잔기도 매콤해서 인기다. 튀김은 물론 오리지널 중화 만두도 추천한다. 포슬포슬한 빵 안에 돼지고기 소가 듬뿍 들어 있다. 잔기와 함께 먹어 두면 제법 속이 든든하다.
주목 3: 이벤트 스페이스에서 홋카이도의 사계절을 느껴 보자.
입구 부근에 있는 이벤트 스페이스에서는 홋카이도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판매한다. 야채와 과일, 해산물 등이 진열되어 있다. 홋카이도 각 지방에서 엄선해 온, 계절이 응축된 식재료의 맛을 즐겨 보자. 홋카이도는 한랭지라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시기에 야채 재배량이 줄어드는 경항이 있으나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이 생산되어 이곳 매장 안에도 진열된다.
여행 선물로 추천하는 상품 5선
그럼 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 중 특히 추천할 만한 아이템을 5가지 소개한다. 모두 이곳의 프라이빗 브랜드인 DO3 TABLE 중 선정했다.
①‘부드럽게 구운 오타루 곤부마키 가을 연어’
첫 번째 상품은 ‘부드럽게 구운 오타루 곤부마키 가을 연어’다. 홋카이도에서 가을에 잡히는 신선한 연어를 거친 파도 속에서 자라난 히다카 다시마로 돌돌 만 뒤, 특제 소스로 뭉근하게 조린 상품이다.
화학조미료나 보존료, 착색료를 사용하지 않아 소재 본연의 맛이 은은하게 전해지는 일품이다. 밥 반찬으로도 좋고 맥주나 니혼슈 안주로도 그만이다. 진공 팩에 넣어 판매하기 때문에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20일까지다. 홋카이도 여행 기념 선물로 사가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식사’ 코너에서 판매한다.
②'홋카이도 네무로의 꽁치 고추간장 조림'
홋카이도 동부, 네무로시 하나자키항에서 잡히는 신선한 꽁치로 만든다. 네무로시 등 홋카이도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꽁치를 회로 먹을 때에 고춧가루나 후추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현지에서 먹는 방법에서 착안해, 이 지역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맛을 캔으로 재현해 낸 셈이다.
‘술’ 코너에서 판매한다. 맥주나 니혼슈와도 잘 어울리지만 뒷맛이 매콤하기 때문에 밥반찬으로도 최고다. 또 시금치 등 야채와 함께 볶아서 먹어도 맛있다. 통조림이라 유통기한이 약 3년 정도로 제법 긴 것도 매력적이다.
③'치즈를 곁들인 구운 가리비'
‘술’ 코너에서 판매되는 ‘특제 술안주 훈제 시리즈’ 중 하나다. 부드러운 가리비 패주를 훈제한 뒤 내추럴 치즈를 곁들였다. 가리비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하나씩 진공 포장되어 있고 1패키지에 8개 들어 있다. 맥주나 니혼슈 외에도 와인이나 위스키와도 잘 어울린다. ‘술안주 그 자체’라 할 만한 맛이다. 유통기한은 제조 후 약 6개월 정도라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념품으로 잔뜩 사가도 좋을 것 같다.
④'오늘의 잼'
‘간식’ 코너에서 판매하는 ‘오늘의 잼’은 빵이나 요구르트, 크랙커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라즈베리와 하스카프 베리, 블루베리, 딸기와 같은 베리류 외에 딸기 버터, 단호박 버터, 앙버터 등 과일이나 곡류 등을 버터와 함께 조리한 잼도 있다.
다양한 종류가 있어 눈으로 보기에도 즐겁다. 평소 좋아하는 맛이나 궁금한 맛을 여러 종류 구입해 주방에 디스플레이해 두는 것만으로도 그림이 될 것 같다. 유통기한은 제조 후 1년까지로 긴 편이니 여러 종류를 구입해도 걱정할 게 없다.
⑤‘완숙 고구마 말랭이’
홋카이도 남부의 앗사부마치에서 재배된 ‘베니하루카’라는 품종의 고구마로 만든 상품으로 ‘간식’ 코너에 있다.
설탕을 넣지 않았는데도 디저트처럼 달콤하고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디저트류 등 달달한 걸 좋아하지만 건강이 신경쓰이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다.
홍차나 커피와 함께 즐기면 고구마 특유의 단맛이 한층 더 강조된다.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은 제조 후 90일까지다.
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에 가면 홋카이도 각지의 먹거리들이 진열장 가득 진열되어 있다. 교통도 편하고 상품 라인업도 풍부해 기념품을 사기에도 그만인 먹거리의 셀렉트 샵이라 하겠다.
판매되는 상품에서 생산자와 판매자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며, 다른 곳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아이템이 다양하다. 미각을 자극하는 맛이 응축된 마르쉐에서 여행 기분을 느끼며 기념품 쇼핑을 즐겨 보면 어떨까?
●교통
JR 각 노선 삿포로역에서 내린 뒤 걸어서 1분
지하철 난보쿠선, 도호선 삿포로역에서 내린 뒤 걸어서 3분
●다국어 지원
시설 내 표기: 일본어
※영어 접객이 가능한 일부 직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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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사계절 마르쉐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점北海道四季マルシェ 札幌ステラプレイス店
- 주소 〒060-0005 北海道札幌市中央区北5条西2丁目 札幌ステラプレイス CENTER 1F
전화번호: 011-209-5337, 삿포로 농학교 011-590-4805, 오모치카에리노 호테이 011-209-5757
영업시간: 8:00~21:30, 삿포로 농학교 오모치카에리노 9:00~21:00, 호테이 11:00~21:00
정기휴일: 무휴
※국가에 따라 반입이 금지되는 식품이 있습니다. 상세 내용은 각국 대사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고 각 국가의 법률 및 규정을 따라 주세요.
※본 기사의 정보는 2022년 12월 현재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 등을 확인해 주세요.
Text by: 가와시마 노부카
홋카이도의 절경과 현지 먹거리를 찾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여행 크리에이터로 2009년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이주했다. 이후 LIVE JAPAN을 비롯한 관광 웹사이트와 여행잡지 등에서 홋카이도 여행과 맛집기사의 취재와 촬영과 집필을 계속하고 있다. 홋카이도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홋카이도 관광의 달인에게 수여하는 칭호 '홋카이도 관광 마스터'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여행업 취급관리자', '여정관리주임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트랜스젠더로 LGBTQ 사람들이 여행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원단체를 주재하고 있으며, 대학과 기업 등에서 강연과 강의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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