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지역이든 인기 관광 명소로 꼭 거론되는 장소중 하나인 전망대. 삿포로에도 몇 군데 전망대가 있지만 JR타워 전망실 T38 (이하, JR 타워 전망실)은 지상 38층, 지상으로부터 360M 지점에 위치해 있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건조물이다. 또한 JR삿포로역 직결 복합상업시설 'JR타워' 안에 있어 삿포로역에 도착하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이와같이 주차장 걱정이나 날씨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어 교통상 입지도 편리하다.

JR타워 전망실은 JR타워 개업과 같은 2003년 3월에 오픈하였다. 외국인용 관광 가이드북 이외에도 해외 TV방송국이나 관광 정보 사이트에도 소개되는 등,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관광 명소로 몇년전 태국과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 'ONE SCENE' 에도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 최대의 여행 입소문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R)' 가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에 부여하는 '엑설런스 인증(Certificate of Excellence)' 을 2014년부터 5년 연속 획득하고 있다. 특히나 연간 이용객수 약 25만명이라는 수치는 높은 인기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JR타워 전망실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JR타워 안의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 센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이동하자. 안내표시를 따라 가다보면 보이는 무인양품의 앞쪽 통로를 왼쪽으로 돌아서 조금더 걸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입장권은 매표기나 전망실 인포메이션 카운터에서 구입하자.

티켓 체크 시, 입장권을 제시하면, 영어, 한국어, 중국어(간체, 번체) 이렇게 4개의 언어로 준비된 팜플렛을 받을 수 있다. 이 팜플렛에는 JR타워 전망실에서 보이는 건조물이나 산 등의 명칭이 기재되어 있다. 자 그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38층으로 가보자.

JR타워 전망실의 최대 매력은 삿포로시내를 360도 돌면서 전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낮 시간대에는 저멀리 바다나 산을 전망할 수 있고 밤 시간대에는 일본 신3대야경으로 선정된 삿포로시의 야경을 다양한 각도로 만끽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곳은 북쪽 전망실. 저멀리 수평선에는 홋카이도를 둘러싼 3개의 바다중 하나인 일본해가 보이는 가운데 바다 앞쪽의 '이시카리 만신항' 에 세워진 하얀 LNG 저장 탱크들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시계 반대 방행 서쪽으로 가보자. 창문 아래 너머로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이 지역은 원생림을 포함하여 푸루른 신록으로 가득한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등이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 보이는 '테이네야마', '산카쿠야마', '마루야마' 의 산등성이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산에 쌓인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은 봄, 신록으로 우거진 여름, 홋카이도 대학의 숲과 산들이 빨강, 노랑 빛깔로 물든 가을, 산들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이렇게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곳의 사계절은 언제 보더라도 아름답다. 또한 산 아래로 해가 지면서 조금씩 어두워지는 하늘의 모습도 서쪽 전망실에서만 볼 수 있는 특권이다.

남쪽에는 삿포로 시청, 삿포로 TV탑 등, 빽빽이 들어선 빌딩들이 펼쳐져 있다. 삿포로의 시가지는 메이지 시대에 교토를 참고로 정비하였으며 도로는 바둑판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 곳이 남쪽 전망실로 밤이 되면 오고 가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에 의해 선명하게 바둑판 모양의 도로가 눈에 띈다.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번화가 스스키노의 눈부신 네온사인을 전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남쪽 전망실.

마지막은 동쪽 전망실. 도심 너머로는 광대한 이시카리 평야가 펼쳐져 있으며 삿포로시와 인접해 있는 시로 이어지는 ‘놋포로 원시림’과 저 멀리 떨어진 ‘유바리다케’, ‘아시베츠다케’등의 웅대한 자연을 전망할 수 있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져 있는 선로 저편에서 삿포로역으로 향하는 전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예상 밖의 장소에서 삿포로의 시가지를 전망할 수도 있다. 그 곳은 북동쪽에 있는 전망 화장실이다. 특히 남성용 화장실에서는 볼일을 보며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JR 타워 전망실에서는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아름다운 야경과 하늘 높이 떠 있는 달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에 흠뻑 뺘져들게 되는 ‘하늘 콘서트’ 가 월 2회 열리고 있다.

동서남북의 큰 창가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편히 쉬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남쪽에는 드링크나 음식을 판매하는 ‘T'CAFE’가 있으며 그곳에서 구입한 음료나 음식을 취하면서 삿포로의 시가지를 전망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구워내는 쌀가루 와플(사진, 부과세 포함 530엔)은 후르츠 소스와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져 외관 또한 먹음직스럽고 화려하다. 홋카이도의 대표 여름 후르츠 유바리 멜론을 사용한 유바리 멜론 프로즌(사진, 부과세 포함 S:380엔, M:430엔)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그 밖에, 계절 마다 바뀌는 수제 케이크(단품 부과세 포함 360엔, 드링크 세트 부과세 포함 560엔~ ), 각종 디저트, 그리고 핫 샌드위치, 도리아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도 있다. 드링크는 커피, 홍차 이외에 맥주, 와인, 칵테일 등이 있으며 밤이 되면 바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멋진 야경과 함께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삿포로 시가지 전망을 마음껏 만끽한 후에는 선물 코너로! ‘T'CAFE’옆에는 삿포로의 시가지, 철도를 테마로 한 굿즈나 T38로고 모티브의 오리지널 굿즈 등이 즐비한 ‘T'SHOP’이 있다. 패키지에 삿포로의 야경 사진이 사용된 JR타워 전망실 T38 삿포로 스위트 쿠키(사진, 부과세 포함 594엔)나 JR타워, 별이 프린팅 된 볼펜(사진, 부과세 포함 486엔) 등이 인기가 많다. 눈의 결정을 모방하여 만든 천연석 챰(사진, 부과세 포함 380엔)은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관광객들이 사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되돌아 오면 삿포로 스타일 숍에도 들러 보자. 이곳에서는 삿포로시가 인증한 삿포로에 거점을 둔 기업이나 작가들이 만든 ‘삿포로 스타일’인증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눈의 결정을 모티브로 한 상품이나 삿포로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아이템들로 가득한 가운데 스킨케어 상품부터 키친 잡화, 목공 수공예품까지 장르별로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하다. 특히나 눈의 결정을 모방한 첫눈 종이 비누(사진, 부과세 포함 1,080엔), 눈과 얼음 캔들 (사진, 부과세 포함 918엔~)은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대,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삿포로에서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JR타워 전망실 T38. 삿포로의 매력을 지상 38층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영업시간 : 10:00~23:00 (마지막 입장 22:30)
요금 : 어른 720엔, 중고생 500엔, 초등학생/유아 300엔, 3세이하 무료 ※ 2019년 5월 기준
정규휴일 : 연중무휴
액세스 : JR 삿포로역 직결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 6층에서 엘리베이터 탑승 후 전망실 입구 층으로 이동

Text : minna no kotoba 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