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홋카이도 홋카이도 삿포로/치토세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갖춘 홋카이도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에 새로운 코끼리가 찾아 왔다!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갖춘 홋카이도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에 새로운 코끼리가 찾아 왔다!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갖춘 홋카이도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에 새로운 코끼리가 찾아 왔다!

업데이트 날짜: 2020.09.25

홋카이도의 중심, 삿포로에 있는 휴식 공간하면 바로 마루야마 공원이다. 부지 내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인 마루야마 원시림이 펼쳐져 있으며 야구장 등 운동 시설을 갖춘 넓은 자연 공원이다. 여기에 인접해 있는 것이 바로 홋카이도진구와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이다. 홋카이도 진구는 홋카이도의 개척사와도 연관이 깊은 역사의 산실이다.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은 마루야마 원시림과의 경계 부분에 약 2ha나 되는 ‘동물원 ’이 있는데 일본에서도 이 정도까지 자연 환경이 풍요로운 동물원은 예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어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니 기대해도 좋다.

삶을 이어주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동물원

삶을 이어주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동물원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은 1951년에 홋카이도에서 처음으로 개장한 동물원이다. 이전 해에 삿포로시가 도쿄 우에노 동물원을 이동 동물원으로 초청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회장으로 사용된 마루야마 사카시타 그라운드와 마루야마 공원 일대는 사상 초유의 인파로 큰 인기를 끌어 ‘삿포로에도 동물원을 만들자’라는 기운이 높아져 대망의 개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개장 당시에는 어린이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동물은 불곰이 2마리, 에조 사슴, 참수리 등 3종류의 동물이 겨우 4마리 있는 정도였다. 이후 동물 종류가 늘고 시설 정비가 추진되면서 1974년에는 당시 삿포로시의 총 인구에 육박하는 약 124만 명이 연간 방문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한다. 현재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에는 168종 943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다(2019년 3월 30일 현재).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은 개원 100주년을 맞이하는 2050년까지의 기본 비전을 작성하고 시설 및 공간 만들기, 전시 방법 등에 대한 재고와 정비를 진행 중이다. 콘셉트는 질높은 동물 복지를 실현시킴으로써 동물 본연의 모습을 발현시켜 생동감있는 동물들의 행동을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보전의 중요성을 전파할 수 있는 ‘서식 환경 전시’다. 이를 위해 최적의 사육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본연의 모습으로 전시하기가 어려운 동물들은 추가로 도입하지 않는 등 과감한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물 최우선주의’라는 시점을 중시한 곳이다. 특히 최근 도입된 아시아 코끼리는 딱 보기에도 생동감있게 생활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이러한 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의 볼거리를 둘러 보고 왔다.

시민들이 기다려 마지 않던 코끼리 축사에 주목하라!

시민들이 기다려 마지 않던 코끼리 축사에 주목하라!

현재 가장 큰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2019년 3월 12일부터 일반에 공개를 시작한 코끼리 축사다. 2007년에 인기가 많았던 아시아 코끼리 ‘하나코’가 사망한 뒤 코끼리가 없는 빈 축사 상태가 이어졌다. 이에 시민들로부터 ‘마루야마 동물원에 코끼리를 데려 오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해 2012년에는 약 3만 명의 서명이 모였다. 그리고 6년의 세월을 보낸 지난 2018년 11월, 기온 30도에 달하는 미얀마 양곤 국제 공항에서 기온 0도를 기록하는 신치토세 공항으로 아시아 코끼리 암컷 3마리와 수컷 1마리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코끼리를 배려한 설비와 아이디어가 가득!

코끼리를 배려한 설비와 아이디어가 가득!

신축 코끼리 축사는 일본 최대 규모다. 이 축사에는 코끼리들을 배려한 설비와 사육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 덕분에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시설은 야외 방사장과 실내 방사장으로 나뉘어 있다. 코끼리의 발 건강을 유지하고 땅 속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도록 야외에는 50cm, 실내에는1m의 모래가 깔아 두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서는 서서 자는 코끼리지만 모래 위에서는 오랜 시간 기분 좋게 누워서 잔다고 한다. 또 경사진 속에서 사는 느낌을 주기 위해 축사 안에도 경사를 마련해 두었다.

모래 목욕만큼 중요한 물을 이용한 목욕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실내외에 깊은 약수터도 설치해 두었다. 실내 약수터는 물 속 모습을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설치되어 있다. 사진은 모니터에 비친 영상인데 운이 좋으면 코끼리가 목욕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내 천장에는 미스트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코끼리들은 샤워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내외 어디든 있고 싶은 데 있으면 되고, 먹이는 먹고 싶을 때, 운동도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는, 모든 코끼리들이 현재의 마음 상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코를 뻗어 닿을 정도의 높이로 마련된 건초를 먹는 모습, 구멍이 뚫린 벽에 코만 내밀어 먹이를 찾는 모습 등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생동감 넘치는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식수대에 들어가는 일은 좀처럼 드물지만 몇 시간이고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으니 부디 이 기회를 꼭 잡을 수 있기 바란다. 단 축사 견학은 코끼리의 컨디션이나 날씨의 영향을 받으며 시간도 11:00~15:30로 제한되어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머리 위를 휙휙 헤엄치는 동물들

머리 위를 휙휙 헤엄치는 동물들

2018년에 리뉴얼한 ‘북극곰관’도 인기 전시관 중 하나다. 2층짜리 시설에는 깊은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길이 18m나 되는 수중 터널도 있다. 터널 안에 있으면 북극곰이 머리 위를 헤엄치거나 눈 앞에 나타난다. 북극곰이 얼마나 수영과 잠수의 명수인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시설에는 점박이 물범과 잔점박이 물범도 함께 살고 있다. 물론 북극곰과 사육 환경은 구별되어 있지만 물개를 먹이로 먹는 북극곰은 가끔 흥분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 표범들의 모습이 아주 독특하다. 애교 만점인 바다 표범들의 모습을 차분히 즐겨 보기 바란다.

홋카이도와 인연이 깊은 동물들도 만나 보자

홋카이도와 인연이 깊은 동물들도 만나 보자

홋카이도와 인연이 깊은 동물들의 전시도 볼만하다. ‘에조 사슴/늑대관’에서는 크고 웅장한 동부 팀버 늑대와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에조 사슴이 사육되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골든 카무이’에 에조 늑대가 등장한 것을 계기로 멸종한 에조 늑대를 떠올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에조 사슴/늑대관’은 소리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에조 불곰관’이 있는데 그 규모와 박력에 압도될 것만 같다.

좋아하는 동물을 자꾸 만나고 싶어지는 동물원

좋아하는 동물을 자꾸 만나고 싶어지는 동물원

‘아시아 존/고산관’의 레서판다도 인기 있는 전시관 중 하나다. 실외에서는 망대를 오가거나 나뭇잎을 먹는 귀여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실내에 들어서면 천장에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레서판다가 머리 위를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래로 내려와 어디로 달아나는 것은 아닌지 심장이 조마조마, 두근두근거린다. 탁 트인 공간에서 사랑스러운 레서팬다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목해야 하는 시설은 아직 더 있다. ‘아시아 존/한대관’에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마치 나무 위에 누워 있는 것 같은 설표범이 있다. ‘아프리카 존’ ‘하마/사자관’에서는 유리 너머로 박력넘치는 물 속 하마의 모습이나 갈기를 흔들며 걷는 사자를 볼 수 있다.

‘기린관’에서는 식사 중인 기린의 긴 목 안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기 바란다. 기린은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되새김질을 한다. 각각의 동물 축사에서는 이렇게 흥미를 자극하는 꿀팁들이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가 다양한 마루야마 동물원. 몇 번 반복해서 찾아가도 질릴 일이 없다.

전화번호: 011-621-1426 영업 시간: 3월 1일~10월 31일 9:30~16:30, 11월 1일~2월 말일 9:30~16:00 ※입장권 판매와 입장은 폐장 30분 전까지 요금: 고교생 이상 600엔(연간 패스포트 1000엔), 중학생 이하 무료 정기 휴일: 제2/4 수요일(공휴일인 경우에는 다음 날), 4월/11월은 제2수요일을 포함한 그 주 월~금요일, 12월 29일~31일
교통편: 지하철 도자이선 마루야마 공원 역에서 도보로 15분

Text by : minna no kotoba sha

  • Sapporo Maruyama Zoo
    札幌市円山動物園
    • 주소 〒064-0959 札幌市中央区宮ヶ丘3-1 / Miyagaoka 3-1, Chuo-ku,Sapporo 〒064-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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