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시마 노부카 씨는 홋카이도 삿포로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여행 크리에이터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LIVE JAPAN’을 비롯해 관광 웹사이트와 여행잡지 등에서 홋카이도 여행과 미식 관련 기사의 취재 촬영과 집필, 편집 등을 맡아왔다. 그녀의 손을 거친 기사만 해도 1,000편이 넘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여행의 프로다.

홋카이도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홋카이도 관광의 달인에게 주어지는 칭호 ‘홋카이도 관광 마스터’로 선정되었다. 일본의 여행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국가자격 ‘국내 여행업무 취급 매니저’도 취득했다. 개인적으로도 홋카이도 내 총 179개 시정촌(기초자치단체)을 모두 직접 방문하는 등 홋카이도 여행에 관한 전문지식과 함께 현지를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생생한 정보까지 두루 갖춘 전문가다.

르타오는 홋카이도산 생유로 만든 생크림을 베이스로 국내외의 치즈와 초콜릿, 과일 등을 조합한 과자와 디저트류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오타루 양과자포 르타오(小樽洋菓子舗ルタオ)’로 1998년에 초콜릿 제조 도매업체로 치토세시에서 창업했다. 1998년에 소매점 1호점으로 오타루시에서 ‘오타루 양과자포 LeTAO’(현재의 ‘오타루 양과자포 르타오 본점’)를 오픈했다.

2023년 4월 현재, 르타오는 오타루 시내에 기념품 샵과 병설된 카페와 베이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직영점이 6곳 있다. 오타루 시내 이외에는 신치토세 공항 내와 삿포로 역과 직결된 다이마루 백화점 등에도 직영점이 있고, 홋카이도 내 공항 안에 있는 기념품 샵 등에서도 르타오의 일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타루 시내에 매장이 많아 오타루에 여행을 간다면 그냥 지나치기 힘든 곳이다.

직영점의 매력 중 하나가 종종 시식품을 나눠준다는 점이다. 상시 실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장의 일부 대표상품이나 한정상품을 시식용으로 1인당 한 개씩 나눠줄 때가 있다. 어떤 맛인지 미리 먹어보고 살 수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 취향을 저격하는 맛을 찾을 수 있을지도.

지금부터는 여행선물로 사가면 좋을 르타오의 추천 과자 5가지를 소개하겠다. 르타오에서 특히 인기인 치즈 케이크 ‘더블 프로마쥬’를 비롯해 향이 매혹적인 초콜릿 등 르타오의 특징이 돋보이는 상품에 포커스를 맞춰 골라보았다. 숙소에서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냉장 및 냉동제품과 장시간 들고 다녀도 되는 상온보관 제품을 두루 엄선했으니 여행을 하는 동안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르타오의 간판상품인 더블 프로마쥬는 치즈케이크의 최고 걸작이다! 르타오의 상품을 소개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다.

더블 프로마쥬는 홋카이도산 우유를 사용한 르타오의 오리지널 생크림과 이탈리아산 마스카포네 치즈와 호주산 크림치즈를 섞은 치즈케이크다.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층부는 진한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든 레어치즈, 하층부는 크림치즈로 만든 촉촉하고 진한 베이크드 치즈다.

입 안에 넣는 순간 우유와 크리미한 풍미가 가득 퍼진다. 진하고 깊은 맛이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아 생크림과 치즈의 풍부한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상층부의 레어치즈는 폭신하면서도 꾸덕한 식감, 하층부의 베이크드 치즈는 살짝 촉촉하면서 깊은 맛이 난다. 서로 다른 식감과 맛 덕분에 한꺼번에 먹으면 입 안에서 치즈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느낌이다.

더블 프로마쥬는 매장에서는 냉동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으니 호텔 등 숙소에 가져가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냉동 구입을 해서 발송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본 국내로만 보낼 수 있다.

구입 후 냉장고에서 5~8시간쯤 해동시키면 먹기 적당해진다. 맛있게 먹으려면 해동을 시작하고 48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완전히 녹여 먹으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밀키함과 치즈의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반만 해동해 먹으면 사각사각한 아이스 케이크와 같은 식감으로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홀케이크 한 개를 반은 반해동으로, 반은 완전 해동으로 먹으면 케이크 하나로 두 가지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으니 꼭 시도해보기 바란다!

‘오타루 이로나이도리 프로마쥬’는 치즈 초콜릿을 치즈 쿠키로 샌드한, 치즈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랑드샤 쿠키다. 상온보관을 할 수 있고 적당한 크기 덕분에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냉동제품이라 선물용으로 가져가기 힘든 더블 프로마쥬 대신, 르타오의 명품 치즈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원재료는 더블 프로마쥬와 같은 이탈리아산 마스카포네 치즈와 크림치즈에 홋카이도산 생유로 만든 생크림과 버터를 사용했다. 강한 치즈의 풍미가 느껴지는 랑드샤로 한 입 베어 물면 치즈가 입 안에서 팡팡 터지는 느낌이다. 치즈의 짭짤한 맛과 초콜릿과 쿠키의 단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처음 베어 물었을 때에는 와삭한 식감이 점차 촉촉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부하기 힘든 랑드샤.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로얄 몽타뉴’는 더블 프로마쥬와 함께 르타오를 대표하는 과자로 다즐링 티의 우아한 향을 즐길 수 있는 홍차 초콜릿이다. 피라미드 모양의 한 입 크기 초콜릿으로 곱게 빻은 다즐링의 찻잎과 르타오가 자체 블렌딩한 카카오매스를 사용하고 카카오 파우더를 입혔다.

이쯤 되면 먹는 홍차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딱 한 조각이라도 입에 넣으면 우아한 다즐링 향이 입 안에서 코 속까지 단숨에 퍼져 나간다. 코코아 파우더를 입혀 적당히 쌉사름하면서도 너무 쓰지도 달지도 않은 균형이 잘 잡힌 맛이다. 코코아 파우더의 파우더리한 감촉이 혀를 스쳐간 다음, 생초콜릿의 매끄러움이 점점 강하게 느껴져 식감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로얄 몽타뉴는 녹는점이 21.9℃라 냉장고에서 차갑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생초콜릿이 살짝 단단해지니 입 안에서 천천히 녹여가면서 홍차 향을 즐길 수 있다. 먹기 조금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서 먹을 경우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을 즐길 수 있다. 냉장보관이 필요한 제품이니 선물용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보냉제와 함께 보냉백에 담아 구입하자.

테노와르는 로얄 몽타뉴와 마찬가지로 다즐링의 화려한 향을 즐길 수 있는 과자다. 생초콜릿이 아닌 구움과자로 홍차 향을 담은 초콜릿을 코코아 쿠키로 샌드한 초콜릿 랑드샤다.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로얄 몽타뉴는 장시간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만, 테노와르는 상온보관이 가능해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여행선물로 장시간 들고 다녀야 하고, 르타오 고유의 다즐링 향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 테노와르를 추천하고 싶다. 한 장씩 개별포장이 되어 있는 점도 매력이다.

쿠키의 식감은 와삭하고 가벼운 편이다. 속에 샌드된 초콜릿을 먹을 때에는 처음에는 살짝 단단한 느낌이 나지만 금세 입 안에서 녹아 실키한 느낌으로 변한다. 로얄 몽타뉴와 맞먹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다즐링의 화사한 향이 두드러진다. 입 안 가득 홍차의 화사한 향이 퍼져 이것 한 장만으로 애프터눈티의 풀코스를 온전히 누린 기분이다.

분명 초콜릿인데 마치 과일 같다! ‘레어 초콜릿 나이아가라’는 초콜릿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즙미가 넘치는 포도 초콜릿 과자다. 나이아가라는 극소량만 유통되는 희귀 품종의 포도로 상당히 강렬한 향과 플루티한 맛이 특징이다. 홋카이도에서는 주로 화이트 와인의 원료로 쓰이는 품종으로 인기다. 레어 초콜릿 나이아가라는 화이트 와인의 원료로 인기인 나이아가라를 르타오의 오리지널 생크림을 넣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싼 한 입 크기의 초콜릿이다.

한 알을 포크로 찔러보니 탱클하면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입 안에 넣으니 마시멜로 같이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나이아가라의 상큼한 향이 입 안 가득 터져 나오는 느낌이다. 초콜릿 자체는 깊고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 과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향이 최고다!

화사한 향에 감격하는 사이에 입 안에서 초콜릿이 사르르 녹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났다. 초콜릿은 녹아 없어지고 입 안과 코에서 내뿜는 날숨에는 기분 좋은 나이아가라 향이 감돌아 단 한 알로도 오랫동안 여운을 즐길 수 있다. 냉장보관을 요하는 제품이라 장시간 들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꼭 먹어볼 가치가 있는 후르츠 초콜릿이다.

르타오에는 생크림과 함께 치즈와 홍차, 과일 등의 풍미를 살린 다양한 케이크와 구움과자, 초콜릿이 있다. 이번에 소개한 제품 외에도 명품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과자가 많다. 홋카이도에는 각지에 맛있는 토산품이 많아 어디서 무얼 사가면 좋을지 고민스러울 수도 있지만, 홋카이도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르타오에 들러 보기 바란다. 특히 오타루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스팟이다. 분명 놀랄 만큼 향이 풍부하고 맛있는 디저트, 과자와 만나게 될 것이다.

Text by: 가와시마 노부카
※본 기사의 내용은 2023년 5월 현재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