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나라 일본. 홋카이도 각 지방에도 유명한 온천을 비롯해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온천까지 다양한 온천이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을 그대로 감상하거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개성넘치는 온천이 다양하니 홋카이도로 여행갈 계획이 있다면 온천 체험도 놓치지 않기 바란다.
다만 자연 속에 있는 온천이다 보니 몇 가지 유의하지 않으면 골치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일본 온천에서 지켜야 하는 일반적인 매너와 홋카이도 온천에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 등을 정리해 보았다.
온천 이용 시 기본 매너
먼저 일본 온천에서의 이용 매너에 대해 소개하겠다. 이용객 모두가 쾌적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매너를 잘 지키도록 하자.
1.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지 않는다.
일본의 온천은 옷을 전혀 입지 않고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은 온천 시설과 대중목욕탕 등에서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고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또 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온천 욕탕은 성별에 따라 나뉘어져 있다. 남녀가 함께 입욕을 하는 ‘혼욕’ 스타일의 온천은 많지 않으니 이 점도 유의하기 바란다.
2. 타월을 탕에 담그지 않는다.
수영복 착용이 금지라고 해서 타월을 몸에 걸치고 탕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타월을 탕에 담그는 일 역시 탕이 오염될 우려가 있어 금지하고 있다. 그럼 탕에 들어갈 때 준비해 둔 타월은 어떻게 하면 될까? 추천하는 방법은 머리 위에 올려 두는 것이다.
사실 ‘머리 위에 타월을 올리는’ 행위는 입욕 중에 머리만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해 주고 ‘갑자기 체온이 올라가 현기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모습을 잘 보고 따라해 보자. 타월을 탕에 담그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유로 머리카락도 담궈서는 안 된다. 이용객 모두가 깨끗한 탕을 즐길 수 있도록 머리가 긴 사람은 잘 묶거나 업스타일로 고정한 뒤에 온천을 이용하자.
3. 입욕 전에는 가볍게 물을 끼얹어 준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몸에 물을 끼얹어 주도록 하자.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탕 물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몸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입욕 시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뜨거운 탕에 갑자기 들어가면 몸에 부담이 된다. 물을 끼얹어 줌으로써 미리 체온을 높여주면 안전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천에 따라서는 물을 끼얹을 수 있는 전용 스페이스가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다. 전신에 골고루 뜨거운 물을 끼얹고 들어가는 것이 포인트다.
4. 다이빙하지 않는다!
온천은 수영장과 달리 수심이 얕기 때문에 다이빙을 해서는 안 된다. 노천탕은 탕이 암석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많아 자칫하면 사고가 생기거나 다칠 수 있다. 다른 이용객들에게도 불편을 끼칠 수 있으니 뛰어들거나 탕 안에서 장난을 치지 말고 조용히 여유롭게 온천을 즐기도록 하자.
5. 문신이 있는 사람은 입장이 NG인 온천도 많다.
일본 사람들은 문신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많은 온천 시설에서는 문신한 사람들의 입욕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 씰로 해당 부위를 가리는 등 정해진 규정을 따른 경우에는 입욕이 가능한 시설도 늘고 있다. 어떠한 규정을 따라야 입욕할 수 있는지는 사전에 확인해 두기 바란다.
6. 다른 사람의 세면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온천 시설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샴푸와 바디 클린저 등이 구비되어 있다. 빈 손으로 가서 온천을 이용할 때에 아주 편리하다.
다만 세면도구를 챙겨오는 이용객들도 많다. 바구니나 파우치 등에 넣은 상태로 탕 안 선반 등에 올려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공용으로 잘못 알고 이용했다가 트러블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해당 온천 시설에서 준비해 둔 제품이 아닐 때에는 사용하지 말고 공용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한 뒤 사용하도록 하자.
홋카이도 온천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
홋카이도에도 온천 마을이 많이 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온천 매너를 잘 지키면 문제가 없지만 홋카이도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도 있으니 잘 확인해 두고 온천을 즐기도록 하자.
1. 현지인들에 대한 예의를 갖출 것
홋카이도 각 지방에는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인욕장이나 무인 노천탕이 있다. 관광객들도 이용하는데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오랜 세월 현지에서 사랑받아 온 지역민의 휴식의 장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위에 소개한 매너를 잘 지키면서 이용하도록 하자. 현지 사람들의 설명이나 조언은 잘 따르는 것이 좋다. 입욕료를 내야하는 곳도 있으니 이용 전에는 반드시 확인해 두자!
2. 자연 속 온천에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홋카이도에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에서 용출되는 귀한 온천도 있다. 이런 곳이라면 귀한 입욕 체험이 가능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온천 시설에서는 불곰 등 야생동물과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도 높다. 산속이나 들판에 있는 온천에는 산길이나 자갈밭을 지나야 간신히 도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산길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해안이나 호반에 있는 온천은 날씨나 조수 상황 등 자연 현상의 영향을 그대로 받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각 온천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본다던가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정보를 숙지한 다음 즐기도록 하자. 또 자연 속 온천에는 대부분 별도의 샤워장이 없다. 이런 온천에서는 탕속에서 목욕을 즐기는 것에 만족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감거나 몸을 씻는 행위는 삼가도록 하자.
3. 히트 쇼크나 바닥 동결에 주의할 것!
따뜻한 탈의실이나 탕 속에서는 혈관이 팽창되어 혈압이 내려가고, 탕에서 나오면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간다. 이러한 혈압의 급격한 변화는 심장에 부담을 주어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홋카이도는 겨울은 물론 여름철에도 새벽이나 심야 시간은 기온이 낮은 지역이 있으니 노천탕을 이용할 때에는 기온 변화에 유의하도록 하자.
겨울철 노천탕에서는 바닥이나 욕조 주변이 얼어있는 경우도 있다. 증기로 눈 앞이 잘 안보여 눈이 쌓여 있거나 길이 얼어있는 줄 모르고 걷다가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다. 주변 상황을 잘 확인한 뒤에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Text by:minna no kotoba sha
2020년 4월 시점의 기사를 2023년 9월에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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