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동부에 위치한 ‘기타미의 안방’으로 불리는 ‘온네유 온천향’. 모든 온천 시설에서 원천100%의 온천물이 줄곧 나오며 이 천질은 안티 에이징 효과가 기대되어 ‘미백탕’으로도 알려져있다. 주변에는 수족관과 북여우가 서식하는 목장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들이 있다. 이곳 온네유 온천향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자.
홋카이도의 관광지에서 교통이 편리한 온네유 온천
온네유 온천향은 기타미 시가지에서 차로 약40분, 메만베쓰 공항에서는 약1시간 15분 정도 떨어진 루베시베초에 있는 온천 마을이다. 아칸, 다이세쓰, 시레토코 등 3개 국립 공원에 둘러싸여 있으며 아사히카와, 소운쿄 등 가미카와 지방과 오호츠크, 네무로 지방을 잇는 도토 관광의 중계 지점으로 교통이 편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 온천 마을이 문을 연 것은1899년이었다. ‘온네유’라는 명칭은 아이누어인 ‘온 네’(큰)와 ‘유’(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온천 마을로 이름을 떨치기 전부터 아이누 사람들이 이용했었다고 한다.
온천향에는 ‘온네유 온천’, ‘다키노유 온천’, ‘퐁유 온천’ 등 3개의 온천이 있으며 천질은 모두 단순 유황천이다. 목욕을 하고 나오면 피부가 매끈매끈해진다는 ‘미백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 이번에는 루베시베초를 흐르는 강 ‘무카가와’를 중심으로 온천 호텔과 료칸이 많이 들어서있는 ‘온네유 온천’을 주로 둘러보고 왔다.
온천 소믈리에도 절찬한 최고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미백탕 오에혼케’
먼저 온네유 온천이 오픈하던 해인 1899년에 문을 연 노포 온천 료칸 ‘미백탕 오에 혼케’를 방문했다.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무카가와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히엔카쿠’와 ‘초스이카쿠’라는2개 동에는 히노키탕을 즐길 수 있는 화양실, 차분한 분위기의 화실,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방 등 다양한 타입의 객실이 총 174실 마련되어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인기 료칸이다.
가장 큰 자랑은 원천100%의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당일치기로 온천을 즐기고 왔다. 대욕장은 초스이카쿠의 서편에 인접한 별채에1곳 있다. 입구에 설치된 매표기에서 티켓(어른 800엔, 어린이 400엔 ※모두 세금 포함)을 구입한 뒤 들어가 이용하면 된다.
대욕장에 들어가면 천장이 높고 창문도 큰 편이라 낮에는 아주 밝은 분위기였다. 크고 작은 3개의 욕조에 자쿠지와 폭포물,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100%의 온천물이 나오기 때문에 온도를 높이거나 물을 더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어느 탕을 들어가도 물 온도가 딱 좋아 기분 좋게 목욕을 즐길 수 있었다.
노천탕에서는 무카가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자연석을 사용한 욕조가 탁 트인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온천물이 퐁퐁 솟아나는 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도 부드러워지고 몸은 물론 마음도 정결해지는 느낌이다. 무카가와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언제까지나 목욕을 즐기고 싶어졌다.
안티 에이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미백탕의 비밀
물 온도가 딱 좋아 피부 자극도 적고 기분 좋게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온네유 온천’의 매력에 대해 온천 소믈리에이기도 한 오에혼케의 스토 사토시 상무에게 들어보았다.
“‘온네유 온천’ 탕에는 3개의 원천을 탱크 1곳에 모아 각 숙박 시설로 나누어 보내준 물이 사용됩니다. 원천은 51도로 뜨거운 편인데 욕조에 도착할 즈음이면 41~42도로 식은 상태라 온도를 높이거나 물을 더 붓지 않아도 적절한 온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스토 상무)
천질은 알칼리성 단순 온천. 각질을 없애주고 매끈매끈한 피부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미인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풍부한 탕량을 순환 및 여과 과정 없이 그대로 제공하기 때문에 탕의 신선도가 높고 노화 억제 효과가 있어 안티 에이징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온네유 온천은 온천을 좋아하는 분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온천으로, 홋카이도에서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최고의 온천이라고 확신합니다. 꼭 한번 온천을 이용해 보시고 이 매력을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는 스토 상무. 필자도 실제로 목욕을 하면서 왜 그렇게까지 자신을 가지고 추천해 주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미백탕 오에혼케
홋카이도 기타미시 루베시베초 온네유 온천 466-1
[체크인] 15:00~ [체크 아웃]~10:00
[숙박료]히엔카쿠 화실 8,640엔(세금 포함, 1박 2인 이용 시의 1인 가격)
[숙박객이 아닌 경우의 목욕 시간] 13:00~20:00
[숙박객이 아닌 경우의 목욕 요금] 어른 800엔, 어린이 400엔(모두 세금 포함)
0157-45-2511
‘유메구리 테가타’를 이용한, 저렴한 온천 여행
‘온네유 온천’을 더 즐기고 싶다면 온네유 온천 료칸 조합이 발행하는 ‘온네유 온천향 유메구리 테가타’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에혼케’ 외에도 ‘온네유 호텔 시키헤이안노칸’, ‘호텔 쓰쓰지소’, ‘료칸 시오베쓰 쓰루쓰루 온천’ 등 4개의 숙박 시설에 있는 온천에서 한 번씩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티켓인 셈이다.
‘온네유 온천향 유메구리 테가타’를 쓰지 않고 모든 온천을 이용하면 총2,550엔(세금 포함)이 드는데 이 티켓은 1,300엔(세금 포함)이라 1,000엔 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모든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온천은 한 번 이용한 물은 보관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피부가 매끌매끌해지는 온네유 온천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4개의 숙박 시설과 ‘기타노다이치 수족관’을 이용한 뒤 각 시설의 도장을 모으면 조그만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부디 모든 온천을 다 돌면서 온네유 온천의 매력을 만끽하기 바란다!
온네유 온천향 유메구리 테가타
[요금] 1,300엔
0157-45-2921(온네유 온천 료칸 조합)
수족관과 북여우 목장. 온천 외에도 가득한 볼거리.
이곳은 온천 외에도 관광지로도 추천할만하다. 국도 39호선 주변에 있는 ‘미치노역 온네유 온천’ 인근에 위치한 ‘기타노다이치 수족관’과 ‘북여우 목장’도 꼭 방문해 보기 바란다.
미치노역 부지 내에 있는 ‘기타노다이치 수족관’에서는 홋카이도를 비롯해 전세계에 서식하는 약 50종, 약 3,000마리에 이르는 민물고기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의 볼거리로는 일본 최초의 ‘타키쓰보 수조’와 세계 최초로 ‘강이 언 수조’, 일본 최고의 사육 수를 자랑하는 최고의 거대 담수어 전시관인 ‘이토 대수조’ 등이 있다. ‘신 에노시마 수족관‘과 ‘이케부쿠로 선샤인 국제 수족관’ 등을 디자인하고 구성한 수족관 프로듀서인 나카무라 하지메 씨가 제작했다. 오밀조밀하게 연출한 전시가 큰 인기를 끌어 이제는 연간10만 명이 찾는 인기 명소가 되었다.
수족관에 인접해 있는 ‘가무린관’에도 들러 보기 바란다. 높이 20m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둘기 시계 ‘가무린’과 임업이 번성한 루베시베초의 특징을 반영한 목제 놀이기구가 있는 ‘가무린 월드’, 목공 공작을 할 수 ‘크래프트 공방’, 지역 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관 ‘가무린 숍’ 등이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시설이다.
기타노다이치 수족관, 가무린관
세계 최초의 ‘얼어 있는 수조’와 환상적인 거대 담수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기타미 ‘기타노다이치 수족관’에 가 보자!
또 하나,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북여우 목장’에도 꼭 한 번 들러 보기 바란다. 부지 내에는 북여우 약60마리를 방사하고 있으며 글루밍이나 낮잠자는 모습, 아기 여우들이 형제들과 싸우는 모습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눈 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북여우들은 정말 귀엽다. 부지 내에서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야생 북여우는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에키노코쿠스라는 기생충이 있어 위험한데 이 목장의 북여우들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하니 혹시 접촉하게 되더라도 안심하기 바란다. 물론 만지고 싶다고 해서 여우가 쉽게 허락해 줄 것 같지는 않다.
북여우 목장
홋카이도 기타미시 루베시베초 하나오카 52-1
[개장 시간] 8:00~18:00(4~10월), 9:00~16:00(11~3월)
[휴업일]무휴
[입장료]어른(고등학생 이상) 500엔, 중학생 400엔, 초등학생 300엔 ※모두 세금 포함
0157-45-2249
기념 선물은 ‘시로하나마메’를 사용한 디저트!
루베시베초는 시로하나마메라 불리는 콩 생산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곳(2008년 JA 조사)이기도 하다. 돌아오기 전에 온네유 온천의 인기 기념 선물인 ‘시로하나 카스텔라’를 비롯한 이 콩을 이용해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후지야 과자포’에 들렀다.
시로하나마네에는 우엉보다 3배 많은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으며 장내 환경 개선과 디톡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콩을 이용해 만든 디저트로는 신선한 우유와 생크림을 이용해 가벼운 식감으로 완성시킨 ‘시로하나마메 무스’(세금 포함 290엔), ‘시로하나 양갱’(세금 포함 920엔), ‘시로하나마메 몽블랑’(세금 포함 320엔) 등 약 10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제품은 푹 삶은 시로하나마메로 만든 소를 부드러운 카스텔라에 감싼 ‘시로하나 카스텔라’(세금 포함 150엔)다. ‘기타노다이치 수족관’의 수조에도 사용되는, 현지에서 용출되는 ‘마법의 온천수’를 사용한 제품으로 그야말로 ‘온네유 온천’을 대표하는 디저트다.
Fujiya Confectionery
후지야 과자포
홋카이도 기타미시 루베시베초 온네유 온천 194
[영업 시간] 9:00~19:00
[정기 휴일] 휴무
0157-45-2228
이상으로 온네유 온천에 대한 소개를 마칠까 한다. 홋카이도의 수많은 온천지 중 온네유 온천의 지명도 자체는 낮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천질 만큼은 최고 수준임을 직접 목욕을 해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수족관과 북여우 목장 등 주변에 볼거리도 다양한 매력 넘치는 여행지였다. 아사히카와와 오호츠크 지역에서도 이동이 편리하니 꼭 한 번 들러 보기 바란다.
Text: Etsuro Nag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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