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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모이는 '스가모' 로 산책을 가자

어르신이 모이는 '스가모' 로 산책을 가자

Update: 2016.11.02

JR '스가모' 역에서 약 780m에 걸쳐 200여 개의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스가모 지조도리 상점가. 일본에서는 '할머니의 하라주쿠'라고 불리며, 지방에서 일부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 언제나 붐빈다. 스가모 거리에 일본의 어르신들이 모이는 것은 왜일까? 화제의 장소를 찾아가 그 이유를 밝혀 보았다.

스가모란?

스가모란?

지조도리 거리. 에도시대, 니혼바시를 기점으로 하는 나카센도에 휴게소가 이 일대에 처음으로 여기저기 들어서면서 점차 시가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이 지역은 스가모코신즈카 신사와 더불어 에도 육지장존 중 하나가 안치된 신쇼지 절이 자리한 종교적인 장소였다. 하지만 1891년에 원래 우에노에 있던 도게누키 지장존 고간지 절이 스가모로 이전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에 따라 장사가 번성하면서 상점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쇼핑만 즐거운 것이 아니다!

쇼핑만 즐거운 것이 아니다!

거리 양쪽에 즐비하게 늘어선 가게는 모두 정이 넘치던 옛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거리의 특징은 옷가게, 기모노점, 화과자집, 소바국숫집 등 쇼와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가게가 지금도 왕성하게 영업하는 점. 그리고 실제로 둘러보면 알 수 있듯 어느 가게라도 사람들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누구라도 즐거워지고 기운이 나는 곳이다. 토·일요일, 경축일에는 거리의 곳곳에 휴식용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는 부분에서도 손님 접대를 중요시하는 일본인의 마음가짐이 느껴진다.

마음의 의지가 되는 도게누키 지장존

도게누키 지장존이 봉안된 곳은 지조도오리 상점가 안쪽에 있는 조동종 반초잔고간지 절. 에도 시대 때 중병을 앓는 아내를 둔 남자가 꿈에서 지장존을 보았는데, 그 모습을 그린 '교에(신불을 형상화한 그림)'를 스미다가와 강에 흘려보내며 기도하자 아내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 또한, 잘못해서 바늘을 삼킨 여인에게 '교에'를 먹게 하자 바늘이 지장을 뚫고 나왔다 하여 '도게누키(가시 뽑기)'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심신의 가시'를 뽑아주는 영험한 힘이 있다고 알려진 '교에'를 정면의 본당 안에서 나눠준다. 매월 4, 14, 24일은 엔니치(길일)로, 많은 노점이 들어서고 수만 명의 참배자로 붐빈다. 고간지 절에서는 무료 생활상담, 지역 내 금연 홍보와 AED 장치의 보급 추진, 전통 고케시(나무 인형) 전시 및 고케시 제작 실연을 통한 지진 재해지의 복구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실천하고 있다.

다양한 맛의 사탕을 맛보자!

다양한 맛의 사탕을 맛보자!

도게누키 지장존을 참배한 후에는 거리 맞은편에 위치한, 같은 장소에서 60년 동안 사탕을 만들어 온 긴타로아메 가게에 들러보자. 살살 녹는 달콤함과 알록달록한 색깔은 창업 이래로 스가모를 찾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가장 인기인 긴타로의 얼굴이 그려진 사탕 외에도 콩가루 사탕, 커피 사탕, 블루베리 사탕, 닛키(계피의 한 종류) 사탕 등 무려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맛을 선보여 누구라도 자신의 기호에 맞는 사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Sugamo Kintarouame
    巣鴨・金太郎飴
    • 주소 3-18-16, Sugamo, Toshima-ku, Tokyo, 170-0002, Japan

기운 나는 '빨간 팬티'

기운 나는 '빨간 팬티'

많은 옷가게 중 빨간 팬티가 인기를 끌며 매일 새빨간 내복을 사러 오는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스가모의 마루지 양품점 4호점. 세계 최초의 빨간 팬티 전문점으로 '일본 제일의 빨간 팬티'라고 떡하니 써진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빨간색은 건강과 행복을 가져오는 색으로 알려져 있어 어르신께 드리는 선물용으로는 물론, 평상시 입으려고 구매하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팬티뿐만 아니라 빨간색의 러닝셔츠와 복대, 양말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가족에게 선물할 기념품으로 안성맞춤.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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