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지방에는 호젓한 야산에 핀 운치 있는 벚나무부터 강변에 심겨진 가로수 벚나무, 웅대한 산을 배경으로 핀 벚나무 등 아름다운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꽃놀이 명소가 많이 있다. 절정에 맞추어 ‘벚꽃 축제’가 개최되는 곳이 많고 가벼운 식사 거리를 판매하는 ‘야타이(포장마차)’가 등장하거나 밤에 벚꽃을 비춰주는 조명을 설치한 곳도 있다.

일본 열도는 남북으로 길기 때문에 벚꽃의 개화 시기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도쿄는 3월 중순부터 피지만 도호쿠 지방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의 개화 시기는 4월 중반으로 약 한 달이나 차이가 난다. 도호쿠 지방에서 벚꽃 축제를 만끽하고 싶다면 만개를 맞이하는 4월 중반~5월 초에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다.

야마나시현의 ‘야마타카진다이자쿠라’, 기후현의 ‘네오다니우스즈미자쿠라’과 함께 ‘일본 3대 벚꽃’으로 손꼽히는 명물로 벚나무로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미하루자쿠라’.

‘타키자쿠라(滝桜)’란 이름은 ‘베니시다레자쿠라’의 사방으로 뻗어가는 가지에 작은 꽃들이 많이 달려 있는 모습이 마치 폭포수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령 1000년을 넘겨 멀리서도 그 품격이 느껴지는 모습에 압도된다. 낮은 물론 밤에 조명을 받아 빛나는 모습도 환상적이다. 연분홍색 벚꽃이 어두운 밤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모습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방문시의 기점은 JR 고리야마 역. 6호선에서 출발하는 반에츠토선을 이용하여 약 13분. 근처 역인 JR 미하루 역에서 하차후, JR 미하루 역에서 택시를 타고 20분이면 도착한다.

1984년에 폐선된 국철 ‘닛추센’. 현재 이 부지는 약 3킬로미터가 산책길로 조성되어 있으며 4월 중순이면 약 천 그루의 시다레자쿠라(수양벚나무)가 핀다. 산책길 일부는 벚꽃이 양쪽에 늘어서 있어 마치 벚꽃 터널처럼 보이는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무심코 사진을 찍고 싶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봄바람이 불면 시다레자쿠라의 가늘고 나긋나긋한 가지가 흔들거리며 주위는 벚꽃의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에 휩싸이게 된다. 과거 닛추센을 달리던 증기기관차도 산책길 중간 지점에 전시되어 있다.

JR 기타카타 역에서 도보로 5분, 접근의 용이성도 장점이다.

잔설이 남아 있는 웅대한 자오 산맥을 배경으로 미야기현 남부를 흐르는 시라이시강 강변을 따라 약 8킬로미터 정도 벚꽃 가로수가 이어진다.

벚꽃의 개화 기간에 해당하는 4월 상순부터 중순에는 매년 ‘오가와라 벚꽃 축제’가 개최되며 배 위에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오하나미 야카타부네(꽃놀이 뗏목)’가 등장한다. 벚꽃이 절정을 맞이하는 시기에는 벚꽃 가로수 옆을 달리는 JR 도호쿠 혼센이 오가와라역부터 후나오카역 사이를 서행 운전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가는 길은 JR 오오카와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시다레자쿠라의 명소로 알려진 '츠츠지가오카 공원'. 다테가 4대 영주 츠나무라가 교토에서 들여온 벚꽃을 심은 것이 공원의 시초라고 한다. 개화시기는 약 370그루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놀이 손님으로 가득하다. 시다레자쿠라를 중심으로, 소메이요시노, 야에자쿠라, 히간자쿠라, 우콘자쿠라 등 다양한 종류의 벚꽃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비교적 긴 기간 동안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년 4월초부터 벚꽃 축제가 개최되어, 포장마차의 출점이나 야간의 라이트 업이 이루어진다. 근처 역은 JR 츠츠지가오카 역에서 공원까지 도보 약 3분. 미야기 관광의 관문인 JR 센다이 역에서 도보 10분 정도로, 방문하기 쉬운 입지도 장점이다.

센다이의 심볼로드 '조젠지도오리'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꽃놀이 명소. 소메이요시노와 에도히간자쿠라 등 약 200그루의 벚꽃이 만발한다. 원내는 벚꽃 이외의 볼거리도 다양하다. 초대 센다이 번주 다테 마사무네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매화나무 '가류바이'나, 증기기관차의 전시 등을 벚꽃과 함께 즐겨보자. 전통찻집도 있어, 벚꽃을 바라 보면서 찻집에서 센다이 명물인 '즌다 떡'을 맛보는 것도 운치가 있어 좋다.

공원의 눈 앞에는 센다이시 지하철 도자이선 오마치니시 역이 있으며, 액세스 발군. JR 센다이 역에서 도보 거리이므로, 쇼핑과 식도락을 만끽하면서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테가의 거성터로 센다이 관광명소로도 친숙한 '센다이 성터'. 봄에는 분홍빛 벚꽃을 배경으로 다테 마사무네 기마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센다이 성터 주변은 히로세 강과 아오바 산의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인 아오바산 공원이 있어, 성문 유적과 나가누마 라는 각 명소를 만개한 벚꽃이 장식한다.

센다이 성터의 부지 내에는 센다이 성의 역사를 소개하는 '아오바성 자료 전시관'이나 '센다이성 견문 관', 미야기의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오바성 푸드 코트'등도 있으므로 꽃구경 이외에도 관광 및 먹거리도 함께 즐겨보자.

액세스는 JR 센다이역 서쪽출구 버스 풀 16번 승강장에서 센다이시 관광 시티루프 버스 '루푸르 센다이'에서 약 20분. '센다이 성터'에서 하차하면 된다.

야마가타현 남부 오키타마 지방의 벚꽃 명소를 이어주는 약 43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 이곳은 야마가타 철도 ‘플라워 나가이센’을 따라 난요시, 나가이시, 시라타카마치 등 2개 시와 1개의 마을을 지난다. 난요시에 있는 ‘에보시야마 센본자쿠라’를 시작으로 오키타마 사쿠라 회랑을 대표하는 벚꽃 중 하나로 일본 정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에도히간자쿠라’, ‘이사자와노 쿠보자쿠라’, 수령 1200년이 넘는 ‘야쿠시자쿠라’ 등 유서 깊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또 일본에서도 희귀한, 수령 천년이 넘는 잇폰자쿠라를 4그루 감상할 수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감상 명소 중 하나인 약사 자쿠라은 야마가타 철도 고구와 역에서 도보 20분 정도. 주변 경관을 빠짐없이 돌고 싶은 사람들은 주요 벚꽃을 안내해 주는 가이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약 390년 전의 예스러운 풍경이 남아있는 아키타현 센보쿠시 가쿠노다테마치는 도호쿠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사들의 주거지였던 무가의 저택이 있는 ‘부케야시키도오리’는 운치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JR 가쿠노다테 역에서 도보 20분 정도의 거리이므로, 정취있는 거리 풍경을 즐기면서 향하자.

매년 4월 하순 무렵이면 거리는 분홍빛 시다레자쿠라로 물든다. 무가의 저택을 둘러싼 검은 담과 절묘한 대비를 이루는 것이 볼만하다. 벚꽃의 절정 시기에 맞추어 개최되는 ‘가쿠노다테의 벚꽃 축제’ 기간에는 일몰부터 21시까지 라이트 업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케야시키도오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히노키나이강 강둑에 핀 벚꽃 가로수도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모리오카 지방재판소 앞에 피는 에도히간자쿠라. 수령은 360년으로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번개로 갈라진 주변 21미터의 거대한 바위 틈새에 싹을 피우고, 하늘로 성장하는 벚꽃의 모습은 압권이다. 재판소의 개문은 8시 30분부터 17시 45분까지로, 폐문 시간도 보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애완동물의 법원 구내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방문시는 JR 모리오카 역에서 순환버스인 '덴덴무시' 미기마와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8분 정도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 '중앙도오리1쵸메'에서 하차하면 바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남부지방 영주의 거성이었던 모리오카성의 유적. 현재는 화강암을 쌓은 돌담과 연못이 남아 공원으로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와테 연고의 시인, 이시카와 다쿠보쿠와 미야자와 겐지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공원내에는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노래비와 미야자와 켄지의 시비도 있다.

예년 4월 중반부터 5월 초의 시기에 소메이요시노와 에도히간자쿠라 등 약 250그루가 개화한다. 돌담을 장식하는 만개한 벚꽃이 멋지다. 액세스는 JR 모리오카 역에서 순환버스 '덴덴무시' 히가시마와리로 약 6분. 버스정류장 모리오카 성터공원에서 하차한다.

이와테현의 최고봉 이와테산 기슭에 펼쳐진 고이와이 농장에 서있는 한 그루의 벚나무 ‘에도히간자쿠라’. 길고 추운 겨울을 지나 푸르른 대지에 힘차게 뿌리를 내린 드라마틱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벚나무는 농장 안 관광 에어리인 마키바엔에서 차로 약 5분 떨어진 곳에 있는 목초 지대에 있다. 원래는 더위에 약한 소들을 강한 햇살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약 100년 전에 심어진 나무 중 하나라고 전해진다. 개화 시기에는 주차장을 24시간 개방한다. 새벽 시간 풍경이 특히 아름다워 사진 촬영에도 적합하다고 한다.

잇폰자쿠라는 울타리 너머에서 견학하는 것만 가능하다. 주변 목초지나 방풍림, 작업용 농로로 출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또 드론을 사용한 촬영도 금지되어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액세스는 JR 모리오카 역에서 이와테현 교통버스 '고이와이 농장 마키바원행'에 승차. 버스정류장 '고 이와이 농장 마키바원' 하차 후 바로 위치해 있다.

기타카미강 강변에 있는 기타카미 시립 공원 전승지에서는 수령 90년 이상을 자랑하는 소메이요시노(왕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약2킬로미터 정도 이어지는 강변에 심어진 가로수 외에도 공원 안에는 소메이요시노와 베니야마자쿠라, 가스미자쿠라 등 약 150종류에 달하는 벚나무가 약 1만 그루의 벚꽃이 개화한다. ‘기타카미 전승지 벚꽃 축제’ 기간 중에는 벚꽃 터널 속을 복고풍 마차가 달리는데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또 유유히 흐르는 기타카미강 수면에는 아이들의 건강을 비는 일본 고유의 풍습인 ‘고이노보리’가 300 개 정도 설치되어 있어 이 또한 장관을 연출한다. 전승지 개원 100주년이 되는 2021년은, 4월 15일부터 5월 5일의 기간에 '기타카미시 전승지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기타카미시립공원 전승지로는 JR 기타카미 역에서 도보 약 20분에 도착한다.

일본의 3대 벚꽃 명소로 알려진 히로사키 공원. 벚꽃 계절이 되면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구경하러 방문한다고 한다. 소메이요시노를 중심으로 시다레자쿠라, 사토자쿠라 등 52종, 약 2,600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피우며 공원 안은 온통 연분홍색으로 물든다. 벚꽃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도 여럿 있으며 특히 벚꽃잎이 해자 수면을 뒤덮는 ‘하나이카다’는 압권이다. 또 히로사키성 본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와키산과 히로사키성, 벚꽃의 아름다운 조화도 감동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액세스는 JR 히로사키 역에서 고난 버스 '도테마치 순환 100엔 버스'에 승차. 버스정류장 '시청 앞'에서 하차한다.

2024년 4월 19일~5월 5일의 기간에는, '히로사키 사쿠라 축제'를 개최 예정. 자세한 것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아시노 호수와 어린이 동물원, 캠프장, 철도 역 등이 있는 넓은 공원. 츠가루 철도 '아시노 공원역'에서 하차 후, 바로 위치해 있다.

벚꽃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자연 환경이 풍부한 한가로운 전경에 소메이요시노와 사토자쿠라 등 약 1,500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피우는 모습은 ‘일본 벚꽃 명소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다. 부지 안을 달리는 쓰가루 철도 ‘달려라 메로스호’의 복고적인 차체와 벚꽃 풍경은 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벚꽃 터널을 빠져 나가는 열차를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보트를 타고 아시노호에서 천천히 벚꽃을 감상하는 우아한 벚꽃 구경도 여행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길이 1.1킬로미터, 폭36미터에 달하는 도와다시 간초가이도오리는 아오모리현에서는 알려진 벚꽃 명소다. 거리에는 벚꽃이156 그루, 소나무가 165그루 심어져 있고 4월 중순이면 벚꽃의 분홍색과 소나무의 푸른 빛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대비를 감상할 수 있다. 도와다시는 예부터 말의 산지로도 유명해 커다란 말 오브제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도와다 시청 5층 전망 로비가 개방된다고 하니 높은 위치에서 거리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가는 법은 근처역인 JR 도호쿠 신칸센 시치노헤토와다 역에서 도와다 관광전철버스 '산본기 영업소행 '을 타고 약 30분 걸리며, 버스정류장 '관청가 도오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Text by : 주식회사 슈프레스
※ 본 기사의 정보는 2021년 3월 시점의 것을 2024년 2월에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사이트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