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재미있는 네일 아트에 도전한 사람은 LIVE JAPAN 편집부의 캐시 씨다. “평소에는 직접 네일 아트를 하는 편이고 네일 샵에는 3번 밖에 안 가봤어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돼요!”라며 즐거워했다.

주문한 디자인은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초밥’을 모티브로 한 네일 아트였다. 과연 어떤 디자인으로 완성될까?

취재에 협조해 준 곳은 시부야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는 ‘esNEIL 시부야 본점’이다. esNEIL은 연예인이나 모델들도 자주 방문한다는 실력파 네일 샵이다. 많은 여성지에 네일 아트에 대한 소개가 실릴 정도로 네일에 관한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매장이었다.

일본 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비벌리힐스에서도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게 홈페이지에서 영어도 제공 중이라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샵이다.

이번에 네일 아트를 담당해 준, 네일리스트 경력 10년차 스즈키 유미 씨

스즈키 씨는 베테랑 네일리스트였다. 평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인데, 특히 스타워즈 캐릭터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스타워즈의 네일을 원한다면 꼭 부탁해 보자!

스즈키 씨에게 ‘이런 네일을 원하는데요’라고 초밥 네일의 사진을 건네보았다.

“전에 다른 손님이 비슷한 디자인을 부탁하셔서 해본 적이 있어요. 예쁘게 해드릴게요!”란다. 정말 든든하지 않은가!

오랜만에 네일 샵에 방문해서인지 약간 긴장한 눈치인 캐시 씨. 스즈키 씨는 역시 프로답게 신속한 손놀림으로 시술을 척척 진행했다.

먼저 손톱 모양을 다듬고 표면을 깔끔하게 정돈한 뒤 큐티클을 제거해 주었다. 손톱에 균열이 있는 경우에는 옵셥이긴 하지만 보강 후 네일 아트에 들어간다. 색을 칠하는 것은 그 다음 작업이다.

손톱줄과 손톱깍기 등을 이용해 정성스럽게 모양을 잡아간다.

샵에 오기 전에 네일 아트 초보자들이 미리 해두면 좋은 것이 있냐고 물어보자 ‘네일 샵에 올 때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오면 된다.’고 한다.
본인이 손톱 정리를 할 경우 모양이 정돈되지 않아 최종 디자인 퀄리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네일 아트를 원하는 경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어느새 손톱 모양이 완성!

손톱이 단정한 모양으로 정돈되었다!

“네일리스트의 솜씨가 너무 좋아서 아주 편해요.”라는 캐시 씨. “아프지 않으세요?”라고 수시로 물어봐 주기 때문에 네일 샵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색을 칠하는 순서다.

먼저 베이스 컬러. 손톱에 각각 화이트, 오렌지 등 심플한 컬러를 칠해 준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어떤 네일로 완성될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베이스컬러를 칠하고 말리면, 드디어 섬세한 터치로 유니크한 디자인을 진행하게 된다.

화이트와 오렌지 컬러가 점점 새우 초밥으로 변해간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진짜같아요! 와 정말 기대되는데요!”(캐시 씨)

엄지는 연어알이다! 커다란 연어알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체적인 디자인을 추가한 결과 훨씬 리얼한 초밥 네일로 완성되었다!

중간에 스즈키 씨가 “글씨를 써볼까요?”라고 제안해 주어 ‘초밥(寿司)’이라는 한자를 넣게 되었다.

“정말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인 것 같아서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이런 저런 시도를 해주셔서 정말 좋았지요.”(캐시 씨)

연어, 연어알, 계란말이, 새우, 문어, 참치 등 다양한 초밥이 그려져 있다. 참고삼아 보여주었던 디자인에 네일리스트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작품이다!

“가장 맘에 드는 건 ‘초밥(寿司)’ 글자와 문어예요. 문어의 입체감은 상상한 것 보다 훨씬 더 리얼한 것 같아요. 글자 부분은 글씨가 아주 작은데도 예쁘게 완성되었어요. ”(캐시 씨)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캐시 씨.

“‘사진처럼 해주세요’라고 한마디 한 것 뿐인데 상상 이상으로 멋진 디자인으로 완성시켜 주었어요. 이 상태로 초밥을 먹으러 가고 싶네요!”(캐시 씨)

이번 취재에서는 처음 오더할 때 메인 이미지를 건넨 뒤 다른 부분은 네일리스트의 재량에 맡기는 것으로 했는데, 좋아하는 초밥이 있는 사람들은 콕 집어 부탁해 봐도 좋을 것 같아.

“스즈키 씨가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그려본 적이 없는 디자인이라도 기분좋게 도전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매장에 오면 좋아하는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캐시 씨)

이제 슬슬 봄도 다가오고 있어 벚꽃과 도리이(신사 앞에 세워진 큰 기둥문)를 그린 네일 아트에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벚꽃과 도리이 네일을 담당해 준 네일리스트는 경력 7년차 나카타니 에리 씨였다!

본인용으로는 프렌치나 심플한 타입을 선호하지만, 시술 시 자신있는 디자인은 반짝반짝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이라고 한다. ‘벚꽃과 도리이가 있는 일본이 떠오르는 네일을 원한다’는 추상적인 오더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컬러감은 어떠세요?”, “스토리를 넣는 것이 좋을까요?” 등 이런 저런 제안을 통해 완성시켜 주었다.

다음은 완성된 모습.

봄 분위기가 잘 느껴지도록 핑크를 메인컬러로 정하고 반짝이와 스톤을 추가한 디자인으로 완성시켰다. 입체적인 벚꽃의 꽃잎이 정말 사랑스럽다. 도리이 디자인도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해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내 스타일로 새롭게 디자인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

일본의 개성만점 네일 아트는 생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리얼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자인이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을 보여주고 “이런 디자인으로 부탁드려요.”라고 부탁만 하면 된다! 일본의 네일 아트가 궁금하다면 꼭 한번 샵에 방문해 보기 바란다.

이번 취재에 협조해 준 esNEIL에서는 아트 플랜은 8천 엔부터고, 스페셜 아트 플랜은 1만 1천 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디자인부터 주문했기 때문에 1인당 총 1만 2천 엔이었다.
※상기 가격은 모두 세금 불포함가

Written by China Nanak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