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국가가 다르면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것은 당연지사! 일본어는 전세계적으로도 특징적인 언어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러한 일본어에 대해 외국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외국인들이 들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일본어는?’, ‘세계 어디를 가도 통하는 일본어가 있다는데 정말?’ 등 궁금한 질문들을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몇 명에게 직접 물어보았다!(아래 내용은 응답자들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괜찮아’, ‘일석이조’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어는 바로 이것!
“제일 좋아하는 일본어는 ‘다이조부(괜찮아)’입니다. 발음도 좋고 뜻도 친절하게 들려서 좋은 것 같아요.” (프랑스인 남성)
“’일석이조’ 등 4글자로 된 고사성어가 좋아요. ‘메까라우로코’와 같은 비유적인 표현도 좋아하고요.”(이탈리아인 여성)
※메카라우로코: ‘눈에 붙어 있는 비늘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계기로 인해 지금까지 몰랐던 일을 갑자기 알게 되었을 경우를 말함.
“’오쓰카레사마데스(수고하셨습니다)’는 아주 재미있는 표현인 것 같아요. 저는 메일을 쓸 때나 동료들과 만났을 때에 씁니다. 처음에는 ‘딱히 피곤하지는 않은데…’라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이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해요.”(미국인 남성)
“처음 ‘사이킹(최근)’이라는 일본어를 들었을 때에 그 발음이 아주 근사해서 좋아하게 되었어요!’” “’언어도단’이라는 말의 뜻도 인상적이라 좋아하고요!”(영국인 여성)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어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듯 했다.
또 외국인들이 일본어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과 같은 일본의 팝 컬처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에 나오는 한 구절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는 듯 했다.
이 일본어는 너무 어려워요!
외교관 등 전문직을 양성하는 미국무성 기관 ‘외무직원국(FSI)’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배우기 어려운 언어에 대한 순위를 조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일본어는 최고 수준을 기록해 전세계 언어들 중에서도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러한 일본어에 대해 실제로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프랑스인에게 일본어 발음은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한자를 읽고 쓰는 게 굉장히 어렵죠.”(프랑스인 남성)
“특히 경어가 어려워요.”(이탈리아인 여성)
“한자는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어렵지요. 인명이나 지명은 특이하게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정말 어려워요.”(미국인 남성)
이번 기사에서 인터뷰에 응해준 외국인 전원이 일본어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일본어를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한자’, ‘조사’, ‘경어’, ‘문법’ 등이 대표적이었다. 특히 경어는 외국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경어는 일본인 중에서도 정확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난해할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또 한자 역시 외국인들이 배우기 어려워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일본인은 한자를 읽지 못해도 글자 형태를 보면 대충 의미를 추측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인들이 일상적으로 한자에 둘러싸인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모국에서 한자를 접할 일이 없었던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배우려면 처음 보는 한자를 하나하나 외워야만 한다. 한자는 읽는 방법도 여러가지고 사용되는 상황도 다양하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를 한층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스미마셍’은 어떤 말?
일본인은 하루에 10번 이상 ‘스미마셍(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라는 뜻)’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일본인이 왜 그렇게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일본인이 사용하는 ‘스미마셍’은 형식적인 표현이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답변도 있었다.
“(스미마셍이) 어렵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이탈리아인 여성)
“만원 전철에서 내릴 때에는 ‘스미마셍’이라고 합니다. 누가 길을 비켜 줄 때에도 ‘스미마셍’이라고 하고 내리고요. 일본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내는 것이지요.”(미국인 남성)
그러고 보니 많은 일본인들은 반사적으로 ‘스미마셍’이라는 말을 쓰는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인이 하루에 몇 번이나 입에 올리는 ‘스미마셍’이 전부 사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인이 사용하는 ‘스미마셍’이라는 말에는 ‘사죄’, ‘감사’, ‘말을 걸기 위한 상투적인 표현’ 등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뉘앙스를 이해하는 것은 외국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외국에서도 통하는 일본어가 있다!
“제일 인기가 있는 것이 ‘아리가또(고마워)’와 ‘스시(초밥)’고 그 다음이 ‘반자이(만세)’입니다.”(프랑스인 남성)
“’와사비’, ‘스시’, ‘사무라이’, ‘게이샤’, ‘토후(두부)’, ‘맛차(말차)’는 이탈리아에서도 사용해요.”(이탈리아인 여성)
“’가라오케’, ‘기모노’, ‘사시미’, ‘스시’, ‘덴푸라’라고만 해도 통해요.”(미국인 남성)
일본어가 외국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대표적인 일본어로는 ‘아리가또’, ‘가와이이(귀엽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스시’, ‘덴푸라’, ‘사무라이’, ‘게이샤’, ‘기모노’처럼 일본의 문화나 음식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일본어가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최근에는 ‘망가(만화)’, ‘가라오케’ 등 일본의 팝컬처와 관련된 일본어도 해외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 같다.
한자가 쓰여진 티셔츠가 유행!
“한자가 쓰여진 티셔츠를 정말 좋아해요. ‘내일부터 다이어트할거야’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갖고 있어요. 흥미로운 한자가 많이 있어서 재미있잖아요.”(프랑스인 남성)
“한자가 쓰여진 티셔츠를 본 적이 있어요. 다들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뭐라고 쓰여 있는지는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종종 프린트된 한자가 잘못 쓰여 있는 걸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요.”(이탈리아인 여성)
“한자 티셔츠는 재미있어요. 개중에는 이상한 일본어도 있는데 특이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생선 이름을 나타내는 한자가 잔뜩 쓰여있는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산 적이 있어요. 일본인 친구들 중에도 못 읽는 한자가 있다고 하더군요.”(미국인 남성)
외국에서는 한자가 쓰여진 티셔츠가 화제라고 들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해준 외국인 모두 한자 티셔츠에 대해 알고 있는 걸 보니 확실히 유명하기는 한가 보다. 그런데 프랑스인 남성이나 이탈리아인 여성이 말한 것처럼 한자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 중에는 ‘시메끼리(마감)’나 ‘곤카쓰(‘혼인 활동’의 준말로 결혼을 하기 위해 열심히 데이트를 하거나 선을 보는 일)’ 등 뜬금없는 일본어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한테는 특이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반대로 일본인들도 뜬금없는 영어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경우가 있어 외국인들이 보자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자나 영어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을 때 중요한 것은 글자의 뜻이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약간 이상한데 싶어도 긍정적으로 봐 주자.
전세계에 있는 다양한 언어 중에서도 일본어는 특징적이며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15년 국제교류기금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외 137개의 국가와 지역에서 약 366만 명이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Text by : 주식회사 달리코포레이션 사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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