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음식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너나 할 것 없이 초밥이나 라멘, 우동, 등을 1순위로 꼽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음식들을 직접 먹고자 일본에 가는 걸 서슴지 않는 사람들 또한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럼 현지에 있는 일본인들은 어떤 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걸까?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인이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일본 음식’이라는 주제로 일본인 3명(필자의 지인)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놓치기 쉬운 음식들을 위주로 소개해 볼까 한다. 그럼 지금부터 그들의 생각을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본 인터뷰는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된 내용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K 씨 / 도쿄 / 주부 / 여 / 29세)
(S 씨 / 오사카 / 직장인 / 남 / 32세)
(M 씨 / 가나가와 / 학생 / 여 / 25세)
오사카에 오코노미야키가 있다면... 도쿄에는 몬자야키가!
오코노미야키 하면 오사카를 떠올릴 것이다. 도쿄에도 그에 대적할 만한 소울 푸드가 있다고 하는데…
“제 한국인 친구들이 일본에 놀러 오면 저는 몬자야키를 항상 대접합니다. 여러 종류의 토핑들을고를 수 있는데 제 친구들은 치즈 몬자야키를 좋아하더라고요. 오코노미야키는 먹어봤어도 아직 몬자야키는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한국인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일본에 오면 꼭 먹어보길 바랍니다.” (K 씨 / 도쿄 / 주부 / 여 / 29세)
“저는 오사카 사람이라 그런지 오코노미야키를 좋아하지만 몬자야키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합니다. 한국인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요리 중 하나예요. 만드는 방법은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한데 식감이 조금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물 몬자야키를 좋아해요. 해물 이외에도 명란젓, 고기 등 다양한 토핑을 넣어 먹을 수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S 씨 / 오사카 / 직장인 / 남 / 32세)
도쿄의 소울 푸드 중 하나인 몬자야키. 조금은 생소하다고 느끼는 한국인들이 의외로 많은 가운데, 몬자야키의 맛을 한 번 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필자 주위에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철판 위에서 직접 조리를 해주는 것은 오코노미야키와 흡사하나 굽는다는 느낌보다는 볶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전용 도구를 사용하여 먹는 것 또한 독특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오코노미야키의 식감이 한국의 전과 비슷하다면 몬자야키는 수분이 많아 걸쭉한 식감이 특징이다. 메뉴 또한 고기, 해산물, 치즈, 명란젓, 치즈 등 다양한 토핑들로 이루어져 있어 좋아하는 것을 골라 주문 하면 된다. 도쿄 츠키시마역 부근에는 몬자야키 거리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에 가면 몬자야키도 함께 제공하는 곳들도 많으니 도쿄에 가면 그 맛을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한 일본식 파스타
우리가 알고 있는 파스타와는 맛과 구성이 조금 다르다는 일본식 파스타. 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한국인 친구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파스타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에는 없는 메뉴들이 많다며 무척이나 만족하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저도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M 씨 / 가나가와 / 학생 / 여 / 25세)
“예전에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서 파스타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일본에서 먹던 파스타와는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메뉴도 비교적 심플하고 일본 파스타만 먹어온 저에게는 신선한 맛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반대로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 맛에 길들여진 제 주변 외국인 친구들은 일본에서 파스타를 먹어 보고 새로운 맛에 매우 좋았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인 분들에게도 꼭 일본 파스타를 소개하고 싶네요. ”(K 씨 / 도쿄 / 주부 / 여 / 29세)
파스타에 전혀 관심이 없던 필자는 일본에서 일본식 파스타를 맛 본 이후로 주에 한 번은 꼭 먹는 음식이 됐을 정도로 나름 파스타 매니아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우리가 흔히들 먹는 오일, 토마토, 크림 등의 파스타를 시작으로 일본 음식이 가미된 ‘우메보시’(매실 장아찌), 낫또, 명란젓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종류는 족히 넘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파스타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맛 또한 이탈리아 본고장의 맛에 충실하면서 일식의 맛이 어우러져 있어 새로운 장르의 음식으로 재탄생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튀김 매니아라면 꼭 먹어봐야 하는 덴푸라
튀김은 다 똑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튀김이라고 해서 다 똑 같은 건 아닌 듯 하다.
“일본에는 여러 종류의 튀김류 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덴푸라를 참 좋아해요. 그 바삭한 식감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몇 년 전에 한국에 가서 여러 종류의 튀김류를 먹어 봤는데 일본의 덴푸라와 같은 식감을 가진 튀김류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의 덴푸라를 추천하고 싶어요.” (S 씨 / 오사카 / 직장인 / 남 / 32세)
“일본에는 가라아게, 다츠타아게(재료에 간을 해서 재운 뒤, 전분을 묻혀 튀기는 튀김), 사츠마아게(가고시마의 옛 지명인 사츠마와 튀김이라는 뜻의 아게가 합쳐진 말. 우리나라의 어묵과 비슷하다) 등 여러 종류의 튀김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덴푸라를 참 좋아해요. 그 바삭한 식감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몇 년 전에 한국에 가서 여러 종류의 튀김류를 먹어 봤는데 일본의 덴푸라와 같은 식감을 가진 튀김류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의 덴푸라를 추천하고 싶어요.” (S 씨 / 오사카 / 직장인 / 남 / 32세)
“일본에 오면 무조건 덴동(덴푸라 덮밥)만 먹는 제 한국인 친구가 한 명 있어요. 한국에서는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그렇대요(웃음). 한국에 돌아가면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는군요(웃음).”(K 씨 / 도쿄 / 주부 / 여 / 29세)
덴푸라는 일반적으로 생선이나 채소에 튀김 옷을 입혀 튀겨내는 튀김 요리로 일본에서는 덴푸라를 단순히 튀김으로 부르지 않고 ‘덴푸라’(포르투갈어 템포라에서 유래)라는 고유의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전통과 자부심이 대단하고 알려져 있다. 덴푸라의 핵심은 여느 튀김류 보다 바삭하게 튀겨내는 튀김 방식에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부드러운 데도 눅눅하지 않고 매우 바삭한 식감이 덴푸라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 입 베어 물 때의 바삭함이 일반적인 튀김류(후라이)에 비해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 최근에는 한국에도 정통 덴푸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본고장 일본의 맛에 비할 바는 아닌 듯 하다. 튀김 매니아라면 일본 여행시 꼭 먹어 보길 바란다.
일본인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오니기리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시간 절약도 되고 맛도 있어서 아침 식사로 오니기리를 자주 만들어 먹어요. 한국인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오니기리를 만들어 주면 참 좋아하더라고요. 김밥을 즐겨 먹는 한국인들이라 그런지 오니기리가 입에 잘 맞는 듯 해요.” (K 씨 / 도쿄 / 주부 / 여 / 29세)
“한국에도 오니기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 주변 한국인 친구들은 편의점에 가면 오니기리는 필히 구입을 하더라고요(웃음). 일본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정말 흔한 음식 중 하나여서 처음에는 조금 의아하기도 했는데 오니기리의 내용물이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S 씨 / 오사카 / 직장인 / 남 / 32세)
오니기리(주먹밥)는 한국의 김밥과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이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거나 평상시 즐겨먹는 국민 음식 중 하나다. 한국의 삼각 김밥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명란젓, 다시마, 연어구이, 연어알, 참치마요, 우메보시(매실 장아찌) 등과 같이 색다르고 다양한 종류의 오니기리들이 편의점이나 전문점 안에 가득 진열돼 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맛도 있고 저렴한 오니기를 추천한다.
오니기리(주먹밥)는 한국의 김밥과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이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거나 평상시 즐겨먹는 국민 음식 중 하나다. 한국의 삼각 김밥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김에는 소금이 뿌려져 있지 않고 살짝 단맛이 나며 명란젓, 다시마, 연어구이, 연어알, 참치마요, 우메보시(매실 장아찌) 등 다양한 종류의 오니기리들이 편의점이나 전문점 안에 가득 진열돼 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맛도 있고 저렴한 오니기를 추천한다.
지금까지 ‘일본인이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일본 음식’이라는 주제로 그들이 소개하는 일본 음식들을 들어 보았다. 일본 여행시 초밥이나 라멘 우동 등이 아닌 조금 색다른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본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분명 당신의 여행이 더욱 즐거워 질 것이다.
▼관련기사
▼SNS정보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본 게시물을 읽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시설
-
2024년 10월 도쿄 및 근교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할로윈 축제 정보!
by: Kaori Kimura
-
하라주쿠 맛집 리스트 추천 음식 13가지 : 크레페, 퓨전 우동, 라멘 등 트렌디한 맛집 소개
by: Tiffany YU
-
2024년 가와구치코 먹거리 11가지 맛집 - 요시다 우동, 후지산 경단, 호토 등 꼭 먹어야 할 명물 요리 정리
by: Tiffany YU
-
일본 프라이빗 헬리콥터 투어 - 잊을 수 없는 인생 라이딩! 상공에서 일본을 느껴 보자!
by: Cassandra Lord
-
일본의 '전통적 양조법'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결정!
by: LIVE JAPAN 편집부
-
에도 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도쿄의 대중목욕탕 문화를 외국인이 체험. 전통을 간직한 곳부터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최신의 대중목욕탕까지 철저하게 리포트
by: Yohei K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