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동기로 만나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여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K 씨(한국 남성/28/직장인)와 M 씨(일본 여성/25/직장인). 여느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깨가 쏟아지는 날들도 이어지는가 하면 때로는 다투는 날도 있다고 하는데… 특히 이들은 국제 커플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로 인해 놀랐던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일 커플이 말하는 서로에게 놀랐던 점’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그럼 지금부터 그들의 속내를 한 번 들어 보도록 하자.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 반영된 의견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더치페이만을 고집하는 그녀

연인 간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트 비용! 과연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걸까?
“학생 때는 아무래도 돈이 없잖아요.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더치페이를 하니까 부담도 안 되고 너무 좋았어요. 근데 요즘은 매번 더치패치를 하는 것이 좀 그렇더라고요. 직장인이 되고 나서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도 있겠지만 왠지 정이 없어 보이고 남 같은 느낌이 들고 계산적인 관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K 씨/한국 남성/28/직장인)
“저는 개인적으로 더치페이를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어요. 서로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제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얻어 먹으면 꼭 그만큼 사야한다는 생각이 항상 머리 속에 가득 차요. 특히 연인 사이는 말은 안 해도 해준만큼 바라는 마음도 있잖아요? 혹시라도 한 쪽이 데이트 비용으로 많은 돈을 쓰고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면 서운할 것 같아요.” (M 씨/일본 여성/25/직장인)
실제로 많은 일본인 커플들이나 한일 커플들이 더치페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하지만 필자 주변의 한 일 커플들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어 한쪽이 밥을 사면 한쪽이 차를 사거나 남자 쪽에서 조금 더 부담한다거나 커플에 따라 방식의 차이는 조금씩 있는 듯 하다. 당신이 만약 일본인 남성이나 일본인 여성과 교제를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데이트 약속은 항상 1주일 전에 정해야 해?

“처음에는 밀당하는 줄 알았어요. 왜 갑자기 보고 싶거나 그럴 때 있잖아요. 그래서 만나자고 연락을 하면 오늘은 안된대요. 물론 미리 약속을 하지 않았으니 바쁠 수도 있겠지만 제 여자 친구는 무슨 약속을 최소 1주에서 2주전에 잡으려고 해요. 매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두 번 보는 건데 말이죠. 그런데 요즘은 제가 하도 우겨대서 갑자기 연락 해도 만나 주기도 해요(웃음).” (K 씨/한국 남성/28/직장인)
“선약이 있어서 거절하면 제 남자 친구는 사랑이 식었다는 둥 투덜대면서 토라질 때가 있어요(웃음). 그런데 꼭 선약이 없더라도 왜 있잖아요. 여자는 남자 친구한테 항상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 야근을 해서 피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분이 날카로울 때는 가급적 데이트를 피하려고 해요. 또 살이 조금 쪘거나 화장이 잘 안 받을 때도 확실히 신경이 많이 쓰여요. 저도 정말 보고 싶은데 상황상 그러지 못할 때는 속상해요. 이 마음을 알지 모르겠네요.” (M 씨/일본 여성/25/직장인)
일본인들은 연인 사이가 아닌 친구 사이라도 미리 약속을 잡아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갑자기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일본인들은 생각하는 듯 하다. .
리액션이 너무나도 풍부한 그녀

“제가 이야기할 때 남자 친구가 대답이 없거나 별로 반응이 안 좋으면 잘 듣고 있나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내 이야기 듣고 있어?’이렇게 물어 보면 자신은 잘 듣고 있대요.” (M 씨/일본 여성/25/직장인)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귀를 기울여 잘 들어줘요. 재미 없는 이야기를 해도 공감해 주려는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웃음). 특히나 그 리액션이 정말 풍부해요. ‘스고이’(대단해), ‘소우난다’(그렇구나)등 이런 말들로 맞장구를 치면서 박수를 치거나 눈이 동그래지는 여자 친구의 모습을 보면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다고 해야할까요(웃음).” (K 씨/한국 남성/28/직장인)
무슨 이야기를 해도 리액션이 좋은 그녀들. 그녀들은 바로 일본인 여성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성, 여성을 불문하고 일본인들은 상대가 이야기를 하면 ‘아이즈치’(맞장구)를 쳐주는 문화가 있다. 당신에게 만약 일본인 남성이나 여성의 연인이 생긴다면 이야기를 듣는 도중, 중간 중간 맞장구를 쳐 줘보는 건 어떨까. 아무 반응이 없으면 당신이 이야기를 잘 듣고 있지 않다고 오해를 할 수도!
한 번 답장을 보내더라도 정성껏!

“지금은 제 페이스에 맞춰 주는 것도 있고 제가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부분도 있지만…연애 초기 때는 제가 라인을 보내도 읽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답장이 늦어서 너무 답답했어요. ‘이 사람이 나한테 마음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장문의 답장이 와서 깜짝 놀라곤 했었죠. 음… 제 여자 친구는 짤막짤막한 문장으로 여러 번 답장을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길게 보내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글에 정성이 가득 느껴집니다. 사귄 지 오래된 지금도 그 ‘오하요’(안녕), ‘오야스미’(잘자), ‘오츠카레사마데스’(수고 했어)는 빠지지 않아요(웃음).” (K 씨/한국 남성/28/직장인)
“사귀기 전이나 연애 초기 때는 제가 라인을 보내면 정말이지 너무 빨리 답장이 와서 깜짝 놀랐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였어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예전 만큼 그렇게 빨리 답장이 오지 않아요(웃음). 저는지금이 딱 좋습니다.” (M 씨/일본 여성/25/직장인)
한국에서는 카톡의 답장 속도에 따라 그 사람의 호감도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인터넷에 나돌 정도로 중요시 되고 있지만 일본인 여성들에게 이는 크게 적용되지 않는 듯 하다. 답장에 소홀하다는 생각에 서운한 감정이 들다가도 정성이 담긴 글을 보면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는 K 씨. 한국인 일본인을 떠나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한 문장을 보내더라도 정성을 가득 담아 보내는 그녀들의 문자 메시지를 당신도 받아 보길 바란다.
사람들 많아서 부끄러운데…

“제 여자 친구는 손잡고 다니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팔짱도 끼고 어깨에 손도 두르고 싶고 헤어질 때, 가볍게 뽀뽀도 하고 싶은데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창피해서 싫대요. 부끄러움을 잘 탄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둘만 있을 때는 또 그렇지만도 않아요(웃음).” (K 씨/한국 남성/28/직장인)
“단둘이 있을 때는 상관 없는데 공공 장소나 길거리에서 기습 키스를 해오거나 백허그를 해 줄 때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웃음).” (M 씨/일본 여성/25/직장인)
부끄러움을 잘 탄다는 일본인 여성들. 특히나 주위를 의식하여 혹시라도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공 장소나 길거리에서의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하려고 한다는 말을 일본인 여성들에게 들은 기억이 있다. 스킨십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눈이 다소 부담스러운 그녀들을 귀엽게 봐주면 될 듯 하다.
그녀의 머리 속은 온통 가와이이~!

제 여자 친구의 머리 속에는 ‘가와이이’밖에 안 들어 있는 것 같아요(웃음). 옷을 살 때도 귀여운 꽃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나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만 사고요. 심지어 먹는 음식까지 이왕이면 모양이 귀여운 것을 먹으려고 해요. 뭐든 ‘가와이이’만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웃음).” (K 씨/한국 남성/28/직장인)
‘가와이이’ 를 좋아하는 건 저뿐만 아니라 일본인 여성들 대부분이지 않을까요? 근데 유독 제가 조금 심하긴 한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제 소지품을 보고 귀여운 도를 넘어 너무 유치하다고 했었는데 제 영향으로 지금은 남자친구도 귀여운 것을 조금은? 좋아하게 되었어요(웃음). 얼마 전에는 커플로 같이 쓰자며 디즈니 캐릭터 미키와 미니가 그려진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물해 주더라고요(웃음). (M 씨/일본 여성/25/직장인)
일본 여성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인 일본의 가와이이(귀엽다) 문화. 유하나부터 열까지 가와이이를 고집하는 그녀가 한국인 남자 친구 눈에는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진 걸까.

지금까지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속내를 들어 보았다. 자라온 환경이나 문화의 차이로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해할 건 이해하고 좋지 않은 습관은 고치고 좋은 건 받아 들이는 자세로 서로를 바라보면 어떨까.
이런 마음가짐이 있는 당신이라면 지금쯤 어딘가에서 당신 미래의 일본인 연인이 무언의 손짓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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