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배달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중화요리. 특히 짜장면이나 짬뽕, 탕수육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로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한국인에게 아주 가까운 존재인 중화요리이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중화요리와는 많이 다르다고한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중국집을 간 한국인은 여러 가지 면에서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번기사에서는 일본의 중국집에 가서 놀란 점과, 한국의 중국집과의 차이점에 대한 앙케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집인데 배달이 안된다!
“한국에는 중국집이 배달을 하는 게 당연하지만 일본은 배달 되는 중국집을 본 적이 없어요. 배달 해주면 편한데 ….” (여성/26살)
한국에서 대부분의 중국집은 배달이 가능하지만 일본의 중국집은 배달이 되는 가게가 많이 없다.
예전에는 일본에서도 라멘집이나 소바집은 배달이 많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개인이 경영하는 가게의 감소 등 여러 이유로 배달을 하지 않는 가게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한편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배달 앱이 유행해, 이용자나 가맹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아직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메뉴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달 해주는 한국의 문화에 익숙하다면 많이 불편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또 일본 중국집은 영업시간도 한국보다 짧기 때문에 심야 이용시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짜장면이 메뉴에 없다!?
“한국에서는 짜장면이 중국집의 대표 메뉴인데 일본의 중국집에 갔다가 메뉴에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다른 데서 우연히 발견해서 먹어 봤는데 한국 짜장면 맛과 전혀 다르더라구요! “ (여성/25살)
한국의 짜장면은 양파가 들어가고 단맛이 나는 검은 소스가 특징이다. 또 새우나 오징어가 들어간 ‘삼선짜장면’이나 ‘간짜장면’, ‘쟁반짜장면’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한편 일본의 짜장면 소스는 다진 고기를 사용한 갈색의 고기 된장소스를 사용하고 있고, 고추나 두반장 으로 살짝 매운 맛을 내고 있다. 또 이와테현의 모리오카 지방에는 ‘모리오카 자자면(盛岡じゃじゃ麺)이라는 향토요리가 있어, 우동과 비슷한 면에 고기된장을 얹어서 먹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 두가지 종류의 짜장면이 일반적이므로 주문할 때 참고해 주길 바란다.
●짬뽕이 왜 안맵지…?
“한국에서 짬뽕이라고 하면 빨간 국물과 매운맛이 특징이지만, 일본 짬뽕은 국물이 하얗고 맛도 순해서 깜짝 놀랐어요.” (여성/25살)
한국에서 대표적인 매운 음식으로 인기가 많은 짬뽕은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도 빨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본 짬뽕은 고기나 야채, 어패류가 많이 들어간 하얀 국물이 일반적이며, 국물도 설렁탕처럼 진하고 맵지 않기 때문에 누구라도 먹기 편한 맛이다. 그외에도 한국의 면은 쫄깃함이 강하지만, 일본에서는 부드럽고 굵은 면발(太麺)을 사용한다.
또한 짬뽕의 발상지로서 유명한 규슈의 나가사키에서는 튀긴 얇은 면(細麺) 위에 짬뽕의 재료를 사용한 앙가케(あんかけ/전분을 이용해 걸쭉한 질감이 나도록 만든 소스)를 부은 ‘사라 우동(皿うどん)’도 인기 메뉴이다. 그리고 일본에는 짬뽕 전문 체인점도 있기 때문에, 맛이 궁금하거나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탕수육은 한국에서만 먹는 메뉴?
“탕수육이 먹고 싶어서 중국집에 갔지만 일본에는 같은 메뉴가 없었어요. 그리고 탕수육과 비슷하다고 하는 ‘스부타(酢豚)’를 먹어 봤지만, 소스의 맛이나 고기의 식감도 다르더라고요. “ (여성/29살)
중국집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탕수육은 바삭한 고기와 새콤달콤한 소스가 잘 어울려, 짜장면・짬뽕과 꼭 같이 시켜 먹는 메뉴 중 하나다. 또 소스는 부먹/ 찍먹으로 호불호가 갈릴 만큼 한국에서는 취향이 확고한 사람들이 많은 메뉴이기도 하다. 본래 탕수육은 중국의 당초육(糖醋肉)이라는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요리이기 때문에,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는 먹을 수 없는 메뉴인게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한편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스부타(酢豚/일본 탕수육)는 중국의 당초육과 비슷한 맛으로 튀긴 돼지고기와 양파, 피망, 당근 등이 들어 있다. 또 재료는 처음부터 소스를 넣어서 조리하기 때문에 , 고기의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한국 탕수육과는 많이 다르다. 게다가 신맛과 단맛을 내기 위해 파인애플이 재료로 들어간 가게도 있는데 일본 사람 중에서도 파인애플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한다.
●만두와 일본 교자는 조금 다르다?
“일본 라멘집이나 중국집에서 먹는 야끼교자를 너무 좋아해요! 한국에서 먹는 만두에 비해 사이즈가 작고 모양도 다르지만, 종류가 다양해서 먹는 재미가 있어요.“ (여성/24살)
알다시피 한국의 만두는 동글한 모자 모양과 반달 모양의 찐만두가 일반적이다 . 국수나 냉면과 같이 먹는 경우가 많으며, 재료에 두부나 당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만두 하나의 양이 푸짐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일본의 교자는 반달 모양이 대부분이고, 다진 돼지고기와 양배추, 부추, 마늘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한국 만두와 비교해서 사이즈가 작은 편이고, 야끼교자(焼き餃子/군만두)나 수이교자(水餃子/물만두)로 먹는 경우가 많다. 또 교자전문점에서는 재료로 해물이나 치즈, 카레를 넣거나, 바나나나 초콜릿 등을 넣은 디저트 교자도 있으므로 특이한 맛의 교자에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일본 중국집에서는 반찬이 안 나온다?
“한국의 중국집에서는 꼭 단무지와, 생양파, 춘장이 세트로 된 반찬이 나오지만, 일본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 봤는데 “왜 중국음식에 단무지를 먹어!?”라며 놀라더라구요.(웃음)”(여성/26살)
한국에서는 짜장면을 주문하면 반드시 ‘단무지’, ‘생양파’, ‘춘장’, 이 3가지가 반찬으로 나오지만 일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단무지는 와쇼쿠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중화요리와 같이 나오는 것을 의외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럼 왜 한국의 충국집에서는 그 3가지 반찬들이 나오는 걸까? 그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원래 단무지는 소화를 도와주고, 생양파는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기름기 많은 중화요리랑 같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에 일본의 중국집에 갔을 때 반찬이 안 나와도 놀라지 말자!
원래 중국에서 전해진 요리이지만 학국과 일본, 양국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변화었다. 일본식 중화요리에 처음에는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또 하나의 장르 로서 맛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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