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일식(和食)’을 비롯해 일본 음식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는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과거 공개한 기사 중, 50명 이상의 외국인에게 물어 본 좋아하는 or 싫어하는 일본 음식에 대한 질문 중 가장 답변이 많았던 음식을 소개한다.(다음 기사 내용은 인터뷰에 응해 주신 답변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독자적으로 발전한 ‘라멘’!
“라멘을 정말 좋아합니다. 근처에 있는 라멘집에 자주 가지요. 중국의 면 요리와는 또 다른 맛이거든요.”(20대/남성/중국)
"이치란의 돈코쓰 라멘은 정말 맛있잖아요. 혼자 라멘을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인테리어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20대/여성/베트남)
"유명한 가게는 아직 잘 모르지만 집 주변 역에 있는 라멘 가게에 자주 가요. 노르웨이에서 먹는 라멘은 정말 맛이 없거든요.”(20대/여성/노르웨이)
‘일본에 오면 꼭 라멘을 먹으러 간다’는 외국의 영화배우들도 많을 정도로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라멘은 일본 음식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 음식이지만 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그 답을 외국인에게 들어봤다!
역시 초밥이 최고!
“역시 맛있는 음식하면 초밥이죠! 초밥집에도 자주 갑니다.”(30대/남성/한국)
“초밥과 생선 요리가 정말 맛있어요. 더구나 일본은 미국에 비해 생선이 정말 싸요! 저야 너무 좋지만요!”(30대/여성/미국)
‘스시(초밥)’는 이제 전 세계 어딜가도 통하는 표현이 되었을 정도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신선한 해산물을 먹는 것은 섬나라 일본의 독특한 식문화라 할 수 있는데 그 고마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 음식이지만 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그 답을 외국인에게 들어봤다!
부담 없고 그 종류도 다양한 ‘오코노미야끼’
“일본에 와서 처음 먹어 봤는데 오코노미야끼는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일본 음식점을 찾아봤는데 네덜란드에서는 비싸서 일본에 있을 때에만 먹게 되요.”(네덜란드/남성/40대)
부드러운 밀가루 반죽에 야채와 해산물, 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오코노미야끼. 외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외국에서는 보통 일본 음식이 고급 요리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일본에 있을 때에만 오코노미야끼를 자주 먹는다고 한다. 또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끼를 정말 좋아한다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오사카의 오코노미야끼는 영국에 있을 때부터 알았는데 히로시마풍이 있는 것은 몰랐어요. 면이 들어가 있어서 정말 맛있어요.”(영국/여성/20대)
야끼소바와 달걀 프라이를 사용해 그 양도 푸짐하고 맛있는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끼. 오코노미야끼는 일본에 오기 전에도 먹어 본 적이 있지만 히로시마에 여행 가서 처음으로 히로시마풍을 먹어 보고 맛있어서 놀랐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간사이풍 오코노미야끼인데 외국인들 중에는 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 히로시마풍도 인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처음엔 쇼킹했지만 이젠 못 끊는다! 외국인이 일본에 와서 좋아하게 된 ‘재팬 구르메’
문화의 차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날 생선’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는 건 자신이 없어서 초밥만은 못 먹겠어요. 계란으로 만든 초밥도 있다고 들었는데 ‘초밥가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괜히 꺼려집니다.”(20대/남성/한국)
“날 생선은 잘 못 먹겠어요. 회나 초밥을 다른 사람들은 다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못 먹겠어요”(20대/여성/중국)
“딱히 싫어하는 음식은 떠오르지 않지만 굳이 고르자면 간장 맛이 별로예요. 그래서 회나 초밥도 즐기지 않는 편이에요.”(20대/여성/한국)
외국인들이 싫어하는 첫 번째 일본 음식은 ‘날생선’이었다. 확실히 그 동안 먹어 본 적이 없는 식재료를 ‘안전하고’, ‘맛있으니까’ 먹어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어도 좀처럼 입에 넣을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다. 그 마음도 이해는 된다.
역시 못 먹는 사람들이 많은 ‘낫토’
“다른 일본 음식은 웬만하면 다 좋아하는데 낫토만은 못 먹겠어요. 몇 번인가 시도해 보기도 했는데 식감도 그렇고 입 주변에 끈끈한 게 붙는 것도 그렇고, 또 냄새도 정말 별로예요.” (영국/여성/20대)
이 영국인 여성은 일본에 산지 올해로 4년째. 일본에 살면서 몇 번이나 도전했다고 하는데 좀처럼 좋아지지는 않는가 보다. 참고로 낫토를 좋아한다는 외국인도 몇 명 있었다.
가이세키 요리부터 향토 음식, B급 구르메까지… 그 장르도 다양한 일본 음식.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도 외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에 있는 동안 여러 곳을 방문해 맛있는 요리를 경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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