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신이다’라는 말이 침투해 있는 일본은 어느 가게나 시설에 가도 정중한 접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접객의 나라’다. 일본에 온 외국인은 일본의 접객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이번에는 과거에 인터뷰한 기사 내용 중, 한국인과 중국인 여성이 충격을 받은 일본의 접객 서비스 문화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이하는 앙케이트에 응한 개인의 의견이다.)
버스는 정~말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탈 수 있다!
“일본의 버스는 한국과 비교하면 굉장히 안전해요. 한국 버스는 너무 빨리 달려서 사고가 나면 어쩌나 불안해 하면서 타는 경우도 있거든요. 일본 버스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이 언제나 안심하고 탈 수 있어요. 에코 버스 등 친환경적인 교통 수단도 늘고 있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안전 운행을 위해 매년 규제가 엄격해 지고 있다. 그 덕분에 안심하고 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편 한국의 버스는 일본에 비해 너무 빨리 달리고 운전도 다소 거칠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목적지까지 빨리 도착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역시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위험 부담은 줄이고 싶다.
편의점 수준이 고퀄!
“일본 편의점에 가보고 정말 놀랐어요. 음식 종류가 정말 많고 따뜻한 음식도 여러가지 있으니까요. 또 디저트 종류도 많잖아요? 최근에는 건강식품이나 야채 양을 늘린 도시락도 늘고 있어 이제 반찬 가게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한국 편의점은 음료수 종류는 굉장히 많은데 음식 종류는 일본만큼 다양하지가 않아요.”
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편의점이다. 치킨, 고기 만두와 오뎅 등 따뜻한 음식도 다양하게 취급하는데다 도시락 종류도 많아 외국인들이 많이 놀라는 것 같다. 한국 편의점에서도 공과금 지불이 가능해지고 복사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음료수 종류는 일본보다 다양하다고 하는데 음식에 관해서는 일본 편의점의 라인업이 더 알차다.
일본에 오면 헤어숍은 필수!
비지니스 또는 개인적인 일로 1년에 10회 정도 일본을 방문한다는 중국인 여성. 일본에 가는 목적 중, 한 가지가 일본의 헤어숍에 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헤어숍은 무조건 일본으로 가요. 중국은 제대로 된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미용사도 있고 기술도 그저 그런 것 같아요. 이에 반해 일본은 모발 상담을 한 후, 커트나 펌을 해주고 정말 제 맘에 쏙 들게 해줘요. 게다가 마사지도 해주는 등, 진짜 최고입니다(웃음). 제가 가는 헤어숍은 영어가 가능한 디자이너 분도 계셔서 의사 소통도 문제 없어요.”
최근에는 미용에 특화된 통역 서비스도 있어 외국인이 일본의 헤어숍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일본의 헤어숍 시술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외국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화장품 가게는 질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좋다!
“저는 일본의 서비스 하면 백화점 안에 있는 화장품 뷰티 어드바이스 분들이 떠올라요. 6개월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가는데 신기하게도 제 얼굴을 꼭 기억하고 있어요. 피부의 상태를 체크해 주고 계절에 맞는 상품을 제안해 줍니다. 일본의 화장품은 질이 좋을 뿐 아니라 판매 서비스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일본의 화장품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판매 직원들의 접객 수준도 상당히 높아 많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듯 하다. 결코 싼 상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구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손님을 위한 기분 좋은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프로패셔널한 일본의 아르바이트?!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계산대에서 손님을 앞에 두고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손님이 없을 때 콧노래를 부르거나 서로 큰 소리로 수다를 떠는 선술집 아르바이트생들, 며칠 일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무단 결근을 하는 각 업종의 아르바이트 생들… 반면 일본의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일본은 한국보다 ‘시프트제’ 가 정착되어 있어 본인이 일하기 원하는 날짜를 미리 한 달 전이나 최소 일주일 전에 점장과 협의를 하여 선택할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급한 볼일이 있거나(실제로 필자는 시프트를 조정하여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여행을 가고자 할 때에는 시프트 스케줄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쉴 수도 있다.
자그마한 노력이나 태도가 고맙다! 의외의 서비스에 만족!
그 밖에 ‘이런 서비스에 놀랐다’는 등, 의외의 의견들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은행과 같은 공공 시설에 가면 창구에 가기 전에 안내해 주는 사람이 꼭 있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 줄을 서면 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며 먼저 저에게 말을 건내고 안내를 받은 적이 있어요. 일본인들은 정말 친절하다고 느꼈어요.”(한국/10대/여성)
“어딜 가나 자동 판매기가 있어서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중국/20대/여성)
“물건 구입 후, 봉투를 무료로 주는 곳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봉투 값을 따로 받거든요.”(한국/20대/여성)
일본인들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편리한 서비스라 여겨지고 있는 듯 하다. 별 것 아닐 수 있는 서비스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자그마한 서비스 하나 하나가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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