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같은 부서에 일본 여성 동료가 있는데 항상 웃는 얼굴로 저에게 인사를 합니다. 상사에게 꾸중을 듣거나 야근으로 인해 피곤할 때는 얼굴 표정이 안 좋아질 법도 한데… 오히려 저에게 힘내자며 웃는 얼굴을 하는 그녀를 보면 정말이지 힘이 되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습니다.”
(28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4년)

“일본 여성은 정말 남을 잘 배려하는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친해진 일본 여성이 몇 명 있는데 손님들에게 대하는 태도는 두 말하면 잔소리고 저와 대화를 할 때도 항상 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뭐든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저의 의견을 물어볼 때가 많아서 이런 여성과 교제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웃음).”
(25세 / 학생 / 일본 거주 2년)

일본 여성 뿐 아니라 일본인은 남을 잘 배려 하고 친절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본인은 겉과 속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조금 다른 각도로 바라본다면? 기분이 좋지 않거나 우울할 때에도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웃음짓는 건 상대방에게 부담이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일본인들의 일종의 배려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데이트 비용으로 크게 걱정을 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예전에 사귄 일본 여성은 더치페이를 하거나 일부를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예를 들어 제가 밥을 사면 커피를 산다든지… 뭐든 자신도 내려고 애를 쓴다고 해야할까요(웃음)? 저를 생각해 주는 그 마음씨가 너무 예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해요.”
(32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6년)

“일본 여성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더치페이를 합니다. 일본은 같은 나이가 아니더라도 친구가 될 수 있잖아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을 만날 때도 제가 나이가 더 많고 남성이라는 이유로 조금 더 내고 이런 건 전혀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너무 확실하게 나누는 모습에 계산적이라 해야 할까요… 조금 정이 없다는 편견을 가졌었는데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을 느낀 후로는 일본 여성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5세 / 학생 / 일본 거주 2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일본은 더치페이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는 나라다. 이는 성별, 나이, 상대방과의 관계와 상관 없이 더치페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인 사이에서도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국도 예전에 비해 친구 사이, 더 나아가 연인 사이에서도 더치 패이가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남성이 더 부담해야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혀 있어서 일까. 일본인 여성과의 만남에서는 비용으로 인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상대방 남성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한 일본인 여성의 배려(더치패이)가 대부분의 한국인 남성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 듯 하다.

“고민이 있거나 슬플 때, 제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대학 동기(일본 여성)가 있어요. 제가 말하는 중간 중간에 호응을 잘 해줘서 ‘정말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라도 이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28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4년)

“저는 일본 여성들의 다소 과장된? 리액션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해도 그에 따른 반응이 정말 즉각 즉각 나와서 말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 항상 즐거워요.”
(32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6년)

일방적으로 혼자 말하고 상대는 듣기만 하는 대화는 즐겁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가 호응이나 공감을 표시하는 대화는 말하는 사람도 즐거워지기 마련이다. 상대가 본인의 이야기에 집중해 주고 공감해 준다는 생각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는 올라가고 친밀도도 쌓이게 된다. 일본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맞장구나 리액션에 익숙한 것 같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렇구나”, “맞아 맞아” “정말로?”등등,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시시각각 반응하는 일본 여성들의 이러한 맞장구나 리액션이 좋았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일본 여성들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귀여운 스타일의 여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 같아요. 외모 뿐만 아니라 화장법, 옷입는 스타일 등등 딱 제 스타일입니다(웃음).”
(25세 / 학생 / 일본 거주 2년)

“저는 옷 잘입는 여성을 좋아하는데, 일본 여성은 옷 잘입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 뭐랄까… 최신 트렌드를 어느 정도 따라가는 듯 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나 장소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코디네이트 능력은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설렐 때가 있습니다(웃음).”
(28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4년)

유행에 민감한 듯 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패션이나 화장법, 헤어스타일들은 한국인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듯 하다. 또한 장소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코디네이트 하는 일본 여성의 감각은 필자 개인적인 느낌으로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대충 일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일본 여성들의 일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자세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능숙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그 모습 자체가 너무 아름답게 보이더라고요. 대체적으로 일본 여성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25세 / 학생 / 일본 거주 2년)

“같은 부서에 일본 여성이 2명 있는데 하나같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치고 일이 잘 진행되어 기뻐하거나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보면 그 사람의 연애에 대한 마음가짐도 어느정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28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4년)

여성의 매력은 외모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언가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보면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누구라도 그 모습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연애도 중요하지만 연애 못지않게 일 또한 중요시 생각하는 일본 여성들. 의외로 이러한 모습들이 많은 한국인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듯하다.

“일본 여성들은 ‘남성이니까 이렇다, 저렇다’, ‘남성이니까 이렇게 해줘, 저렇게 해줘’ 이런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제 주위의 일본 여성들을 보면 자신의 가족이나 연인,친구에게 쉽게 부탁할 수 있는 일들도 본인들이 스스로 해결 하려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러한 모습들이 참 예뻐 보이더라고요. 해도 안 될 때는 부탁을 하겠지만 말이에요.”
(28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4년)

“저는 일본 여성과 결혼한 지 약 6년 정도 됐습니다. 사실 저는 제 아내 보다 수입이 적어서 결혼 전에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누가 돈을 더 벌고 적게 벌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 아껴주는 부부가 되자’라는 말을 듣고 감동한 적이 있어요. 저희 부부는 ‘남성이니까, 여성이니까’가 아닌 서로 평등한 위치에서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집안 일도 똑같이 나눠서 합니다.”
(32세 / 회사원 / 일본 거주 6년)

필자의 일본인 지인들을 봐도 일본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이와 비롯한 친구나 연인 관계에 있어서도 남에게 의지를 하기에 앞서 본인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많은 한국인 남성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간 건 아닐까?

지금까지 ‘일본 여성의 매력’에 대한 한국인 남성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어디까지나 소수의 의견일 뿐이고 모든 일본 여성이 다 이렇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러한 일본 여성들도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일본 여성의 친구나 연인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내용들을 참고로 그들에게는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