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해’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처음에 일어나는 재해는 1차 재해라 불리는데 그 다음에 반드시 후유증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 발생한다. 비록 대단한 재해가 아니더라도 교통망이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전이 되는 것 같은 현상을 2차 재해라 부른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1차 재해에 대해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2차 재해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자연 재해가 많은 나라로 알려진 일본을 여행하기 전에 알아 두면 유용한 2차 재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 재해별로 예상할 수 2차 재해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종류와 이러한 재해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등에 소개할테니 꼭 확인하기 바란다.
2차 재해란?
1차 재해가 원인이 되어 부상을 당하거나 1차 재해나 대피 후 심적 피로가 겹치는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현상들도 모두 2차 재해에 포함된다. 재해 현장에서 일어난 피해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 바로 2차 재해가 무서운 점이다. 1차 재해가 어느 정도 소강 상태가 된 이후에도 2차 재해는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1차 재해보다 두려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재해 후 한시라도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그럴 수 없는 상태가 발생하면 그 스트레스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부상을 당하게 되면 일본에서 잠시 치료를 받아야 하고 대중교통기관이 가동되기 전에는 귀국할 수도 없다. 정전이 해제되지 않으면 스마트폰 등 통신망 장애는 계속되고 대피소나 숙소에 머물러야 하는 등 단기 체류라고는 하지만 견디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부상을 당하게 되면 일본에서 잠시 치료를 받아야 하고 대중교통기관이 가동되기 전에는 귀국할 수도 없다. 정전이 해제되지 않으면 스마트폰 등 통신망 장애는 계속되고 대피소나 숙소에 머물러야 하는 등 단기 체류라고는 하지만 견디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2차 재해 종류
일본에서 발생할 수 있을 법한 직접적인 재해(1차 재해)로는 1)지진, 2)화산 분화, 3) 태풍/호우 등을 들 수 있다. 일본은 이러한 재해가 많은 나라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 두기 바란다. 그리고 거듭 강조하지만 피해를 더 키우는 것은 대체로 2차 재해라는 점도 기억해 두자.
다음으로는 주요 재해로 인한 2차 재해 중에서도 특히 알아 두면 유용한 정보와 이때 외국인들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에 대해 살펴보자.
지진의 2차 재해 종류
쓰나미
외국에서도 크게 보도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외국인 여행자 중에서도 당시 뉴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지진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2차 재해도 큰 규모로 발생했다. 특히 2차 재해의 영향이 컸던 것은 쓰나미다. 진동이 일어난 뒤 쓰나미가 오면서 라이프 라인 두절, 화재에 이어 원전 사고까지. 연쇄적으로 피해가 확산되어 갔다. 실제로 많은 생명을 앗아간 원인이 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야 할 일…동일본 대지진 때에 일본인들도 패닉에 빠진 쓰나미 대책을 소개하자면 일단 경보가 발령되면 ‘높은 산이나 빌딩 등으로 재빨리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목숨이 위협받는 상태에서는 다국어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와 앱을 검색하는 것 보다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화재
겨울철에는 특히 난로 등 난방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동으로 인해 소화가 늦어지면 다른 곳으로 불이 옮겨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할 일…사용 중인 난방 기구나 조리 기구의 불을 신속하게 끄고 브레이커를 내린 뒤 대피하기 바란다. 이렇게 하려면 사전에 숙소 담당자에게 난방 기구 등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들어 두어야 한다.
라이프 라인 두절
최악의 경우 일상 생활면에서는 교통망의 운행 지연이나 전면 정지, 전기/수도/가스의 전면 정지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작은 규모의 재해라 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교통망 점검 등을 이유로 운행이 일시적으로 정지되거나 전기, 가스 역시 일시적으로 사용이 중지되는 경우가 있다
여행자의 경우는 관광지에서 숙소로 돌아갈 수 없게 되거나, 전기, 수도, 가스 복구에는 몇 주~1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거나, 대피소 등에서 생활해야 하는 등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할 일…교통망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귀국할 수 없을 때에는 매일 어디서 묵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원래 묵던 숙소를 찾아가거나 민박이나 대피 시설을 소개해 주는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 동시에 철도와 버스 회사, 항공사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나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이나 음료수가 전혀 없으면 일단 식수라도 꼭 확보하기 바란다.
재해가 발생한 자치단체의 시청과 관공서, 관광안내소,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문의하면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조언을 해 주는데 문의가 폭주해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주변에 있는 일본인들과 대화(몸짓을 통해서라도)를 하는 편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
지면 균열, 산사태
지표에 균열이 가거나 연약한 지반과 경사지 등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할 일…숙소와 현재 위치한 곳에 지면 균열이나 산사태가 조금이라도 있거나 뒤에 산 또는 절벽 등이 있으면 그 주변부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지거나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좋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인프라 두절로 인해 대피 생활을 하는 중에는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기도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거나 하면 생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할 일…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지 말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산 폭발의 2차 재해
화산 이류, 토석류
화산 폭발 시 일어난 폭발로 인해 흘러나오는 이물질이 많다. 화산 이류, 토석류는 그 일부다. 이렇게 용출된 이물질로 인해 마을 전체가 매몰되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광범위한 영역에 큰 피해를 준다.
외국인 관광객이 할 일…흰 연기가 아닌 회색이나 검은 색의 중량감 있는 연기가 크게 피어 오르는 등 화산 폭발 징후가 있으면 특별한 정보가 없어도 빨리 대피하기 바란다. 화산 이류, 토석류 등이 흘러나오면 빨리 대피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다. 신속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 호흡기, 순환계의 건강 피해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나 화재 연기를 들여 마셔 호흡기,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미립자가 눈에 들어가면 각막 박리나 급성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할 일…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고글 등을 사용하고 렌즈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 등을 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 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대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태풍 폭우의 2차 재해
하천 범람
태풍과 저기압으로 인해 폭우가 내리면 크고 작은 강이 범람할 위험성이 있다. 위험 수역까지 가지 않아도 제방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하천의 물이 넘칠 것 같으면 범람할 위험성이 있으니 결코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높은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하기 바란다. 숙소가 바로 근처에 있으면 숙소로 돌아가 지시 내용을 따르기 바란다.
끝으로
과거의 재해를 돌이켜보면 재해 자체도 그렇지만 더욱 피해를 크게 만드는 것은 2차 재해인 것을 알 수 있다. 자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2차 재해는 어느 정도 스스로 방지할 수 있다. 2차 재해로 인해 어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미리 파악해 둠으로써 재해 시에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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