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일본사람은 NO라고 의사표현을 못한다”라는 말을 한다. 한국에서도 회사생활에서 NO라고 표현못하는 회사원이 많다고들 하지만 일본사람들은 회사생활 이외에도 NO라고 표현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활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예의, 예절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있어 단번에 "NO" 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고 한다.
NO라고 말하고 싶은 의식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어도 상대가 기분이 상하지 않게 행동해야 하며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정을 최대한 고려해 실례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한 단어선택이 필수다.
어찌보면 속시원하게 말하면 될걸 뭘 그럴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들의 문화이기에 어찌할 수는 없다. 그럼 자세히 들어가 본다.
일본의 문화와 NO 라고 말하지 않는 관습과의 연관성
NO 라고 말하지 못하는 일본인의 습관 배경에는 원래 일본인의 일본어의 표현이 갖는 성질에 의한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지인으로부터 식사, 파티 등에 초대를 받았지만 NO 라고 거절을 하는 경우에 영문의 회화에서는
Q: “You are not coming tonight, right?” [오늘밤 못 오시는거죠?]
A: “No, I’m not coming.” [아니요, 저는 못 갑니다] 라고 질문에 NO라고 답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게 일본인의 대화가 되면
Q: [오늘밤 못오시는거죠?]
A: [예, 저는 오늘밤 못갑니다.] 와 같이 완전히 같은 문장이지만 예라고 대답하게 된다. 이처럼 일본어에서는 명확하게 NO 의 경우에도 대화의 형식으로써 YES 라고 대답해버리는 습관, NO 를 쓰지 않는 문화가 뿌리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것이다.
이 부분은 한국어와 비슷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 대답을 하기까지 상당히 신중하게 고민을 한다는게 좀 다른 점이다.
일본과 서양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방법은 극히 대조적이다. 서양에서는 타인의 제안, 권유 등에 각각의 의견에 충실하여 부정적이나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NO 라는 직접적인 표현이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예:
A1: “I don’t think that will work.” [저는 그게 무리라고 생각해요]
A2: “I think this is a bad idea.” [이건 좋은 아이디어 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물론 서양사람들도 ‘상대를 생각해서’ 발언하고 있는 점은 같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직접적인 거부표현은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당연히 상황에 맞게 직접 NO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나지 않고 둥글게, 조금 돌아가는 듯한 표현을 즐기는게 일본의 습관이다. 깔끔히 NO 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조금 흥미를 보이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표현등을 더하여 돌려서 NO 를 전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문화로 또는 일본식으로 NO 를 전하는 방법
때때로 일본인들은 상대와의 관계를 위해 ‘실제로는 흥미가 없는 사람, 일에 대해서도 흥미가 있는 것 같은 태도, 행동’을 취한다. 이건 얼마나 타인을 생각하고 존중하는지가 언행의 대전제로써 깔려있다.
하지만 실제로 NO라고 말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말하면 되는걸까? 몇 개의 의사에 순종적으로, 상황, 때에 맞게 겁내지 않고 NO 라고 말해야하는 필요가 있다.
NO 라고 전하고 싶은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그 사람을 존중하면서 죄송스러운 마음, 흥미가 있다는 것을 첨가하여 NO를 전하자. 이러한 ‘상대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을려는 씀씀이’가 일본의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할수 있을것같다.
따라서 일본어를 공부한다면 이런 표현에 익숙해져야 함은 당연하다.
예:
엄청 재밌을것같지만…
정말 진짜로 가고싶은데...
너무나 죄송하지만/송구스럽지만…
죄송해요, 다음에는 꼭…
하지만 이런표현들은 당연히 때와 장소에 맞게 쓸 필요가 있다. 일본을 여행중에, 길거리나 전철안에서와 같이 공공장소에서 이상한 사람에게 만나거나 몸의 위험을 느끼는경우라면 상대를 신경쓸것 없이 스트레이트로 NO 라고 전하는게 맞다.
상대가 누구든 배려하는 마음
일본인은 NO 라고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막연한 대답을 하는 것으로 원만하게 일을 진행시키고 싶어서’ 이다. 그리고 매순간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여 행동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
YES 또는 NO라는 스테레이트한 표현이 알기 쉽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단어 선택은 어디에서든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던지...
Written by: Keisuke Tsunek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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