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문화에 빠트릴 수 없는 이자카야. 최근에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어 지금은 관광 목적 중 하나라고 한다. 그들은 이런 이자카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학교 법인 아라이 가쿠엔 아카몬카이 일본어학교에 다니는 외국인에게 일본 이자카야에서 놀랐던 점, 자국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점에 대해서 등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해피 아워]가 많다. 저렴히 마실 수 있는 환경이 부럽다!
일본의 이자카야에서도 늘어가고 있는 해피 아워(일정 시간대 알코올이 할인되는 서비스)에 관한 목소리도 있었다.
[해피 아워로 맥주가 100엔인 가게가 있어 매우 놀랐다. 맥주 이외의 술까지 저렴한 곳도 있다. 타이완에서는 거의 없는 서비스여서 부럽다!](타이완/남성/30대)
이 서비스는 원래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좀처럼 보급되지 않아서인지 일본에서 처음 알게되었다는 아시아권 외국인이 많았다.
참고로 해피 아워는 기본적으로 알코올에 대한 서비스이지만 이자카야에서는 식사도 할인하는 곳이 있다. 해피 아워를 적용하고 있는 가게는 평일이나 저녁 등 손님이 비교적 적을 때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은 듯하다.
위법인 나라도 있다는데…일본에는 술 [무제한]이 있다!
최근 일본 이자카야에서는 술 무제한 메뉴는 당연시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외국인에게 있어서는 결코 평범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한다.
[무제한 메뉴가 있다는 점에 놀랐다! 영국에서는 알코올 무제한은 위법이다](영국/남성/20대)
[프랑스에서도 알코올 문제한은 위법이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술을 계속 즐길 수 있어 기쁘다](프랑스/남성/20대)
유럽권에서는 이렇게 일정 금액을 내고 즐기는 무제한 음료에 알코올 판매가 위법인 나라가 많다고 한다. 위법이라는 점에 반대로 놀랐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도 주저없이 술을 즐길 수 있는 무제한 메뉴는 매우 기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일본은 [완전 금연]가게가 아직 적다
흡연이 가능한 이자카야가 많은 점에도 의견이 나왔다. 다른 나라들과 일본은 담배에 대한 생각이나 대책에 차이가 있는 듯하다.
[타이완에서는 완전 금연 가게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담배를 핀는 경우에는 밖에서 핀다. 타이완과 비교하면 일본은 분연 문화가 아직 침투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타이완/여성/20대)
[일본 이자카야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아직도 많다. 옷에 냄새가 베는 것이 싫어 나는 가능한 한 금연인 가게를 선택하고 싶다](영국/남성/20대)
[프랑스에서는 실내에서 담배는 피우지 않고, 흡연자 자체가 예전보다 꽤 줄어들기도 했다. 그래서 일본에 왔을 때는 흡연자가 많은 점에 놀랐다](프랑스/남성/20대)
최근에는 일본에도 완전 금연인 이자카야가 늘긴 했지만, 해외와 비교하면 그 규모는 아직인 듯하다. 해외에서는 가게 종류를 불문하고 실내에서 흡연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고 있는 나라가 많은 것 같았다. 일본에서도 흡연자와 금연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공간이나 노력을 한 이자카야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점원의 [호출 버튼]에 깜짝! 바로 와줘서 편리하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감동했다!라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던 점은 점원을 부르는 호출 버튼. 왜 그렇게 호평인가?
[점원이 와 줬으면 할때 버튼을 누르면 와 준다. 이렇게 간단하다니! 영국에서도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영국/남성/20대)
[프랑스에서는 호출 버튼은 없어 몇 번이나 불러도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버튼 하나로 이렇게 와 주는 건 매우 편리하다](프랑스/남성/20대)
쾌적한 이자카야에서는 특히 잘 쓰이는 점원 호출용 버튼. 어느 자리에서 부르고 있는지 특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규모가 큰 이자카야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일본의 많은 음식점에서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아직 보급되지 않은 곳이 많아 자국에서 [점원을 부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일본 이자카야의 영리한 서비스에 감동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평범하게 [회사 상사와도 마신다]는 점에 깜짝!
일본 이자카야에 있는 시스템이나 서비스가 매우 좋다!고 하는 반면, 이런 점은 싫다고 하는 의견도 여기 저기서 나왔다.
[상사 앞에서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유럽이나 미국은 상사와 같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독일/남성/20대)
이점은 미국이나 유럽권 외국인을 중심으로 놀랐다고 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들 나라에서는 동료와 마시는 경우는 있어도 상사와 마시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중에는 상사와 마시면 즐겁다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사와의 약속은 거절하기 힘들다] [집에 돌아가는 타이밍도 어렵다] 등 힘들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상사와 마시게 되면 다소나마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만국 공통인지도 모르겠다.
[영어 메뉴가 적다] 가타카나 영어가 반대로 어렵다
이자카야에 있는 메뉴 기입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놀라는 듯하다.
[지금은 세계 많은 나라에서 영어 표기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특히 이자카야 같은 가게는 영어 메뉴가 있는 곳이 적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 특유의 ‘가타카나 영어’로 쓰여져 있어도 전혀 읽을 수 없다](타이완/남성/30대)
정말 곤란하다!며 다른 국가 사람들부터도 동의를 얻고 있는 점은 바로 영어 메뉴가 적다는 것. 체인점에서는 최근 인바운드(방일 외국인)를 의식한 대응을 시작한 곳도 있지만, 개인 영업의 이자카야등은 영어 메뉴 보급에 아직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일본어를 알지 못하는 방일 외국인이 이자카야에 가고 싶어도 주저하게 되는 요인이 될 듯하다.
또한 [비어]나 [알코올] 등 영어 발음이 미묘하게 다른 표기인 ‘가타카나 영어’에 상당히 당황한다고 한다.
2020년까지 4000만명의 방일 외국인 여행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지금보다 더욱 영어 메뉴를 보급해 외국인이 관광하기 편리한 환경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싶다.
번외편: 자랑하고 싶은 자국 ‘이자카야’의 좋은점
마지막으로는 번외편으로서 자국의 [술을 즐기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일본에는 없는 다양한 서비스나 환경을 알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카페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주류. 아침부터 밤까지 열려 있으며 물론 아침부터 술을 마실 수 있다](프랑스/남성/20대)
[영국 퍼브는 매우 편안한 공간이다. 커다란 소파가 있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등으로 집에 있는 듯 편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모두 친절해서 일본 이자카야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영국/남성/20대)
[이자카야 사정과는 조금 다르지만 독일에서는 교회에서도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술과 빵을 조금씩. 게다가 일본과 다르게 16세부터 마실 수 있다](독일/남성/20대)
[타이완에서는 호텔 방을 빌려 마시는 경우가 있다.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가져가 시끌벅적하게 즐긴다!](타이완/남성/20대)
나라에 따라 술을 마시는 장소나 환경은 전혀 다르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연령도 각각 다르고 술에 대한 의식도 다르다고 느껴졌다.
세계에는 이자카야같은 가게가 별로 없어 일본에 와서 자주 이용하는 외국인이 많았다. 서비스나 시스템이 전혀 다르지만, 맛있는 일본 음식이 술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이제 이자카야는 일본을 대표하는 훌륭한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느껴졌다.
마지막엔 다 같이 손뼉을!
일본에서는 길에서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다 같이 손뼉을 치는 광경을 목격하곤 한다. 이는 ‘산봉지메’ 혹은 ‘잇뽕지메’라는 일본 특유의 풍습인데, 축제 등의 행사를 마치면서 모두의 수고를 격려하는 의미가 있다. 회식 때도 참가자가 다 같이 손뼉을 치고 해산하는 것이 일반적. 산봉지메는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을 3세트 반복하는 것인데, 9번의 박수가 “九(쿠)”의 동음이의어인 “苦(쿠)”, 즉 수고를 의미하고, 마지막 한 번의 박수로 “九”가 “丸”가 돼 행사가 둥글둥글하게 잘 마무리됐다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 ‘잇뽕지메’는 이를 간소화해 한 세트로 끝내는 것. 요즘에는 ‘잇뽕지메’를 더욱 간소화해 “짝”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어려우니 분위기를 잘 보며 따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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