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관광 시 꼭 들러야 할 에리어 중 하나인 우에노에 위치해 있는 ‘mr.kanso’는 통조림을 안주로 술을 즐길 수 있는 바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200종류 이상이나 되는 통조림은 말을 안 해주면 모를 정도로 가공식품답지 않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먼저 먹고 싶은 통조림을 찾는다. 국내외의 다양한 통조림이 매장 안에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어 어느 걸 먹을지 고민이 된다. 고르는 게 자신이 없다면 인기 랭킹을 참고하기 바란다. 원하는 제품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마시고 싶은 술을 먼저 정한 뒤 술에 어울리는 추천 메뉴를 마스터에게 골라 달라고 부탁해도 된다.
원하는 통조림을 골랐다면 마스터에 뚜껑을 열어 달라고 하자. 캐시 온 형식이라 계산은 이때 하면 된다. 현금만 받으며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간단한 조리가 필요한 통조림은 마스터가 그 자리에서 굽거나 데워 주기 때문에 막 만들어 낸 요리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장 안에 있는 상품은 모두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디자인도 귀여워서 선물로 사가도 좋을 것 같다.

엔터테인먼트의 거리로 알려진 이케부쿠로.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거리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런 이케부쿠로에서 최근 한층 더 주목을 끌고 있는 바가 있다. 바로 펭귄이 있는 바다. 도쿄에서 유일하게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펭귄을 보며 술을 마실 수 있는 비일상적인 공간이 펼쳐지는 곳이랄까.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매장 안쪽에 위치한 수조. 여기가 바로 사람을 잘 따르는 펭귄이 사는 집이다. 매일 19~20시 경이 먹이를 주는 시간이라고 하니 이 시간을 노려 방문해 보기 바란다.

사진발도 잘 받을 것 같은 펭귄 바의 오리지널 프로즌 칵테일 1000엔(세금 포함,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말리부 리큐어를 베이스로 만든 트로피컬한 맛이며 보기에도 예뻐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랜 동안 사랑받고 있는 메뉴라고. 안주와 가벼운 식사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귀여운 펭귄의 모습에 힐링받으면서 편안한 한때를 보내기 바란다.

일본 유행의 발신지이자 젊은이들의 문화의 거점으로 국내외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거리 시부야. 지극히 현대적인 이 거리에 마치 과거 일본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복고적인 공간 ‘시부야 다가시 바’가 있다.

과거 일본의 고도성장기 시절의 예스러운 정취가 느껴지는 곳으로 일본 어린이들로부터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다가시(10엔~100엔 정도로 저렴한 과자)’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바다.

테이블 요금 540엔(세금 포함)과 원 드링크를 주문하면 매장 안에 있는 다가시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2시간제).
테이블 요금을 지불하고 음료를 한 잔 이상 주문하면 가게 안에 진열된 100종류 이상의 다가시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2시간제).

스낵은 물론 껌, 라무네, 캔디, 구미 등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다가시 천국의 분위기에 취해 보자. 매장에서 즐기는 경우에는 다가시를 반출할 수 없지만 다가시 세트를 540엔에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일본스러운 여행 선물을 살 수 있는 곳으로도 최고의 스팟이다.

식사 메뉴도 다양한데 일본의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는 타코야키와 비엔나 등 대표적인 축제 메뉴와 도시락 반찬 메뉴 등을 주로 취급한다. 일본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문어 모양을 한 ‘빨간 비엔나’에 초등학교 급식의 간판 메뉴인 ‘튀김 빵’, 인기 스낵 자가리코를 사용한 감자 샐러드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음료에도 이 바의 개성이 돋보인다. 다가시 자두를 사용한 ‘자두 사와’ 594엔(세금 포함), 탄산 영양 드링크인 오로나민 C를 사용한 ‘원기 발랄 사와’ 648엔(세금 포함) 등 오리지널 칵테일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 밖에도 간판 칵테일과 맥주, 위스키, 소프트 드링크 등도 주문할 수 있다.

JR유라쿠초역과 신바시역, 도쿄역에서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긴자 에리어. 브랜드 숍이 늘어선 우아한 어른들의 거리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이지만 오랜 전통과 새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거리기도 하다. 이곳 긴자에 특이한 분위기의 바 The Iron Fairies Ginza가 있다.

품위 있고 판타지한 분위기로 가득한 시공을 초월한 듯한 공간에는 눈길이 닿는 곳마다 무수히 많은 아이언 페어리즈가 살고 있다. 하나 하나 전부 수공예로 제작된 요정들은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자유롭게 이동한다는 설정이라고. 또 천장에는 나비를 모티브로 만든 진짜같은 장식품과 다양한 열쇠들이 설치되어 있다. 또 ‘요정의 가루’가 들어 있다는 약병들도 진열되어 있어 어른들의 거리 긴자이기에 가능한 판타지한 공간이 펼쳐진다.

드링크도 이 매장의 취향을 반영한 메뉴가 다양하다. 헤븐 론리 프로즈 1700엔(세금 포함)은 화이트 럼 베이스에 라즈베리 시럽과 레몬 주스, 민트, 소다를 배합한 칵테일 위에 커다란 솜사탕을 올린 임팩트 있는 메뉴다.

이밖에도 크랜베리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에 흰자와 문어를 올린 ‘핑크 타코’ 1700엔(세금 포함) 등 개성 만점 칵테일부터 유자와 된장 시럽 등을 사용한 논알코올 칵테일 1100엔~(세금 포함)까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주류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11~19시는 카페로 영업한다. 치즈 케이크와 애플파이 등 디저트가 1200엔~(세금 포함), 핫도그(2개) 1600엔(세금 포함) 등을 제공하며 방문한 손님들을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해 준다. 저녁 시간에 바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솜사탕 칵테일은 낮 시간대에는 논알코올 1500엔(세금 포함)으로 제공하며 이 메뉴 역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일본 가정의 맛이 잘 밴 통조림을 즐기러 가는 것도, 펭귄과 함께 우아한 한때를 보내는 것도 모두 추천할 만하다. 또는 일본의 복고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에서 과자와 가벼운 음식을 즐기며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요정들이 살고 있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독특한 스타일의 오리지널 칵테일을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평범한 펍이나 바,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편안함과 재미 요소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술을 마신다면 비일상적인 도쿄의 밤을 한층 더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