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우리나라는 당연 치킨,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남은 닭고기로 만드는 세계 음식’
우리나라는 당연 치킨,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남은 닭고기로 만드는 세계 음식’

우리나라는 당연 치킨,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남은 닭고기로 만드는 세계 음식’

업데이트 날짜: 2020.12.25

일본 음식, 서양 음식, 중국 음식 등 어떤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닭고기. 그래서인지 세일을 하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사버리기도 하는데! 상하기 전에 냉동칸으로 옮겨 얼려버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나라의 레시피를 참고하며 닭고기를 남김없이 써보도록 하자!

미국인은 볼륨 만점의 <치킨 파르미자노>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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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닭고기가 남았다면 뭘 만들것인가?”라는 질문을 외국인과 일본인에게 던져, 각국에서 사랑받는 닭고기 요리를 알아봤다.
일본처럼 닭요리 종류가 많은 미국. 뉴욕 출신인 남성은 어떤 요리를 만들까?

“자주 만들어 먹는 건 닭가슴살을 이용한 <치킨 파르미자노>. 브로콜리, 치킨, 파스타를 넣고 파르미자노 치즈와 토마토소스를 넣어 오븐에 굽는다. 만드는 것도 간단하고 아주 맛있다”(미국/남성/30대)

치킨 파르미자노는 이탈리아 치즈 <파르미자노 레지아노>를 사용한 요리로, 미국에서는 아주 대중적인 닭요리 중 하나다. 맛이 강한 치즈를 듬뿍 얹인 토마토풍의 치킨이라니! 맛이 없을 리가 없겠다. 아주 미국스러운 볼륨 만점의 메뉴다.

쿠바인 남성은 와일드하게 뼈째로 튀긴 닭요리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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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카리브 해에 있는 쿠바 출신의 남성에게 물어봤다.

“포요 프리또. 닭 한마리를 잘라서 튀긴다. 향신료를 가득 뿌린 매운 후라이드 치킨으로,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쿠바/남성/30대)

「포요」는 닭고기, 「프리또」는 튀긴다는 의미. 다시 말해, 포요 프리또는 쿠바의 후라이드 치킨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인기 있는 후라이드 치킨이지만, 닭을 뼈째로 잘라 튀기는 것이 쿠바식. 요리에서도 와일드한 국민성이 느껴진다.

이 남성은 작년부터 일로 동남아시아에 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에는 당연히 포요 프리또를 만들어 먹었다!”고 말했다.
고향의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비교적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닭고기라면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

매콤한 소스를 묻히기만 하면 끝! 한국식 간단 닭튀김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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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남성과 같이 튀긴 닭요리를 만들어 먹는다고 답한 건, 한국 출신의 남성이다.

“내가 만들어 먹는다면 <양념치킨>. 일본의 가라아게처럼 닭고기를 튀긴 요리다. 소스는 매콤한데 마늘향이 강하게 배어있어 정말 맛있다! 양념치킨 소스는 살 수 있어 튀긴 닭고기에 묻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다” (한국/남성/30대)

일본에도 양념치킨을 만들 수 있는 양념을 살 수 있어 만들어 본 적이 있다는 사람도 많을 터. 그렇지만 현지 소스는 아무래도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일본에서도 이 소스는 코스트코에서 판다. 삼겹살 소스를 넣어도 맛있다. 집에 놀러온 손님을 대접할 때 자주 만든다”
코스트코에서 팔 줄이야! 현지 소스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가라아게도 맛을 요리조리 바꿔가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건강에 좋은 베트남 스프는 닭의 감칠맛이 가득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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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있는 닭요리가 이어졌는데, 베트남 출신 여성은 건강에 좋은 요리를 만든다고 답했다.

“분(면) 스프를 만든다. 남은 닭고기를 허브와 함께 푹 끓인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기만 하면 된다. 분을 찍어 먹어도 맛있고 분에 부어먹어도 맛있다” (베트남/여성/50대)

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베트남의 대표 면인 분은 포처럼 스프에 넣어 먹는다. 예를 들자면 일본의 도리소비와 같은 음식이랄까?
참고로 이 여성, 필자가 질문한 “닭고기가 남으면 뭘 만드나?”라는 질문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베트남은 시장에서 닭고기를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서 남는 일이 거의 없다. 매일 신선한 닭고기를 살 수 있는데 사서 남기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다!”

확실히 시장에서 사는 편이 신선하고 맛도 좋겠지만, 특가인 날에는 나도 몰래 사재기를 해 버리니……. 일본인만 그런 걸까?

타이완 여성은 간단한 닭 볶음 요리. 그 이유는…….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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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여성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잠시 고민한 후 이렇게 답했다.
“뭔가를 만든다면 닭가슴살과 채소를 넣고 볶음요리를 만들 것이다. 닭고기를 넣은 친자오로스(돼지 채소볶음) 같은 음식이다” (타이완/여성/30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조금 일반적인 답변이랄까, 그 나라의 특색이 잘 보이지 않는 답변이었다. 거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타이완 사람들은 요리를 잘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많다. 볶음에 닭고기를 잘라 넣는다거나 파스타에 닭고기를 넣는다거나. 그런 간단한 요리가 많다”

포장마차에서 먹는 요리가 맛있어서 외식 문화가 뿌리 깊은 타이완이라면 그럴 만도 하다. <싼뻬이지(三杯鶏)> 같은 맛있는 닭 요리를 밖에서 매일 먹을 수 있다면 닭고기를 남을 만큼 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일본인은 남은 <닭가슴살> 활용에 아이디어가 번뜩!

画像: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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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닭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일본인 남녀 3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닭고기가 남으면”까지 밖에 말하지 않았는데 3명 모두 <닭가슴살>을 선택. 일본에서는 닭다리살보다 닭가슴살을 더 싸게 살 수 있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사기도 한다고.

“간단하고 맛있는 치킨마요를 만든다. 전분을 조금 넣어서 간장, 마늘, 생강, 마요네즈를 넣고 굽기만 하면 된다! 맛이 강해서 이 술술 넘어간다” (일본/여성/20대)

간장, 생강, 마늘과 같은 일식 조미료와 마요네즈의 조합은 일품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기름진 것을 잘 못먹어서 지방이 적고 건강에 좋은 닭가슴살을 사서 가라아게를 만든다. 튀기기 전에 닭고기를 물에 잠시 넣어두면 닭가슴살이라도 촉촉하게 튀겨진다. 간장에 미림, 요리술, 그리고 생강을 듬뿍 넣는 걸 좋아한다.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설탕은 넣지 않는다. 엄마한테 배운 건데 밑간을 잘 하면 튀김이 더욱 촉촉해진다” (일본/여성/20대)

닭다리살보다 살이 단단한 닭가슴살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촉촉해지기도 한다!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비법을 필자도 따라해봐야 겠다!

“삶은 닭가슴살을 넣어 치킨 샐러드. 항상 먹는 레시피는 양상추, 양파슬라이스, 콘을 넣고 치킨을 찢어 넣는다. 채소를 섭취하기가 어려울 때는 간단해서 이렇게 잘 만들어 먹는다. 냉장고에 안에 항상 있는 편의점에서 파는 진공팩 치킨샐러드를 쓸 때도 있다” (일본/남성/30대)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치킨 샐러드. 삶아서 적당한 크기로 찢기만 하면되는데, 볼륨감도 있고 영양도 섭취할 수 있으니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인 것 같다.

삶과 볶고 튀기고. 어떨 때는 닭가슴살, 어떨 때는 닭다리살, 또 어떨 때는 뼈째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닭고기는 세계 어디에서나 사랑받고 있다. 만약 냉장고에 닭고기가 남았다면 다른 나라의 닭요리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written by : tanaka 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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